산과 안개의 절묘한 앙상블.
지리산 종주 3일째.
벽소령대피소 - 선비샘 - 칠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화봉 - 장터목대피소
벽소령은 일출로서는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명으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벽소령은 달맞이로 유명합니다.)
서서히 아침은 밝아오고..
운해가 산 봉우리를 감싸고 도는 모습이 눈이 시리게 아름답습니다.
대피소에는 모두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메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모두 헬기로 공수하여 파는 것들이라 시중보다는 꽤 비쌉니다.
다른 곳에는 없는데 이곳 벽소령에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네요.
여러가지가 아니고 딱 한가지만... 설레임..ㅋㅋ
가격은 2,500원.
높은 산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빨고 있는 기분도 괜찮을 것 같지만 너무 비싸 포기...
아침식사를 하고 벽소령을 뒤로하여 다시 출발합니다.
늘 봐도 가슴시리게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
골과 산이 너무나 멋지게 조화롭습니다.
선비샘 도착
베낭을 멘채로 한잔 들이키고 힘차게 다시 출발...
멀리 좌측으로 천왕봉과 중봉이 조망됩니다.
이번 태풍으로 이곳저곳에 많은 나무들이 쓰러졌습니다.
혼자 생각하여 봅니다.
나무가 태풍의 위력으로 쓰러졌다는 말도 맞지만...
나무가 제 스스로 서 있을 힘이 약해 쓰러진 것일수도 있다는...
심장마비 사망사고 주의..
경고문이 에사롭지 않습니다.
멀리 천왕봉이 구름위에 섬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
오늘 숙박지 장터목 대피소가 보여 지네요.
헬기가 흡사 산불진화의 장면처럼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뭔 통을 달고 날고 있는데 저 통은 뭘까요?
바로 똥통입니다.
장터목 똥통을 운반하는 똥차헬기...ㅎ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기나긴 능선의 저쪽 끝자락에 아득히 노고단이 조망됩니다.
그 앞에 구름으로 살짝 가린 봉우리는 반야봉입니다.
세석산장이 가까워 졌습니다.
늘 먹는 식단(햇반+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세석평전을 뒤로하고 다시 출발..
뒤로 돌아 보는 긴 능선.
반야봉은 늘 우뚝합니다.
좀 더 가까이 당겨보니 노고단까지 선명합니다.
촛대봉에 올라 천왕봉 조망
남쪽 하늘에 드리워진 구름띠가 아주 멋집니다.
등산로 중간에 있는 돌인데 수많은 이들이 짚고 지나간 스틱자국이 선명합니다.
종류석같이 나중에는 특별한 조각작품이 될 듯..
지리산 남쪽 방향..
장터목 대피소 도착
낮달이 선명합니다.
저 달이 차면 추석인데...
일몰을 구경합니다.
석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루 머무는 이들이 모두 나와 해 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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