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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왕피천계곡 물길따라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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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왕피천 트래킹을 다녀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오지중에 오지라는 왕피천도 이제 많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 되었지만 그래도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리는 맑은 물에 몸을 띄우고 하류로 흘러 내려가는 맛은 그 어느 피서여행보다도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속사마을에 도착하여 상류방향으로 약 3~4km정도는 물길을 벗어나 상류쪽으로 오름이 평이한 임도와 산길을 트래킹으로 올라서 용소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물길을 따라 계곡 트래킹을 하였습니다.

 

온 몸을 물에 담그고 물길을 따라 둥둥 떠서 내려오는 그야말로 맨 몸 래프팅입니다.

용소에서 물길에 몸을 맡기고 하류로 흘러 속사마을에 도착하기까지 약 10여곳의 너른 물자리가 있는데 모두 어른 키 이상으로 깊습니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이들은 물길따라 내려올때는 조심을 하여야 합니다.

다만 수영을 조금 할 줄 안다면 맨 몸 래프팅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어차피 베낭속의 모든 내용물을 물에 젖지 않게 비닐로 싸야 되는데 김장용 비닐을 마련하여 베낭 안의 모든 내용물을 넣고 약간의 공기를 넣은 다음 다시 베낭에 넣어 지퍼 잠그고 몸에 딱 붙게 허리록과 가슴록을 채워 물에 들어가면 베낭이 구명조끼역활을 하면서 둥둥 뜨게 되어 아주 쉽사리 물길을 타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주의 할 점은 시계나 카메라, 지갑등은 따로 특별히 이중으로 비닐에 넣어 베낭 뒷 부분의 작은 수납공간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물에 계속 닿는 아래쪽이나 앞쪽에 보관하면 바위등에 부딫쳐 망가지거나 물이 스며들수가 있거든요..

 

산행은 속사마을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인데 상류까지 오르는 길 약 2시간, 식사 1시간, 물길로 내려오는 시간 넉넉히 3시간.. 하여 총 6시간 정도만 잡으시면 아주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왕피천 위치와 지도

 

 

왕피천 입구 속사마을 도착

 

앞으로 보이는 산 자락 아래가 계곡입니다.

 

 

날씨는 따가울 정도로 덥지만 산골 오지의 신선하고 맑은 바람이 시원하게 와 닿아 상쾌합니다.

 

 

오지 중의 오지였던 왕피천은 이제 여름 한철 명소가 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일단 계곡을 끼고 있는 완만한 산길을 이어 상류쪽으로 오릅니다.

아래로 시원한 왕피천 계곡이 내려 보이네요 .

곧 저곳을 따라 다시 내려 가겠지요.

 

도라지 밭입니다.

보라색 도라지와 하얀색 도라지가 예쁘게 어울립니다.

 

 

용소 도달 하기전 마지막으로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10여분 이상 올라가고 내려가면 산길은 끝..

 

 

 

 

 

 

 

 

 

 

 

용소 상류 100여m 지점 도착..

이제부터 물 따라 내려 갑니다.

 

 

 

 

 

 

 

 

용소 도착

이 계곡에서 가장 명소입니다.

물도 깊구요.,

 

 

일부 산악회에서 자일을 가져 온 분들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줄을 잡고 건너 갔습니다.

 

 

그리고 그냥 물길은 이렇게 둥둥 떠서...

 

 

 

 

 

 

 

 

 

 

 

 

 

 

 

 

 

너무나 멋진 바위..

 

 

디테일이 신의 작품입니다.

 

 

 

 

 

 

 

 

김장 비닐 뽀재기를 이용하여 래프팅을 즐기는 이도...

 

 

다시 속사마을에 도착..

마을 입구에는 아름다운 홍련이 피어 있는 연못이 있습니다.

연밥이 올라 온 걸 보니 약간 철이 지나가고 있네요.

 

 

구름을 머금고 있는 산자락...

 

 

마을에는 여름철만 간이 주막집이 생기는데 생막걸리 한병을 구입하니 안주가 그냥 따라 나옵니다.

술이 다 팔려버려 한 병 더 마시지 못하고 아쉬워 하니 집안에 담가둔 술들을 가져와 이것 저것 권합니다.

우리의 시골 인심이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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