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산의 만어사(萬魚寺) 어산불영(魚山佛影)은 밀양의 삼대 신비 중의 하나입니다.
만어사 절 앞에는 아주 많은 돌들이 쏫아져 내리고 있고 이 중 특정한 돌들을 두드리면 경쾌한 종소리나 쇠북소리가 나는 것이 있는데 이런 신비한 내용 때문에 사실 만어사보다 이 돌들이 더 유명하게 되었고 이 돌들을 어산불영(魚山佛影)이라고 합니다.
이것 외에도 밀양의 나머지 둘의 신비는 유명한 얼음골이고 또 하나는 밀양 무안에 있는 표충비입니다. 표충비는 사명대사의 비석인데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비석에서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 합니다. 이건 어릴적 제 눈으로 직접 목격한 일이 몇 번 있기 때문에 누가 뭐래도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일로 제금도 생생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 http://duga.tistory.com/834
만어사는 서기 46년에 가락국의 수로왕이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 지기도 하고 쇳소리가 나는 돌에 관한 전설로 인한 설화가 전해 지기도 합니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에서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雷雨)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오곡이 결실을 보지 못하게 하자,수로왕은 주술(呪術)로써 이 일을 금하려 하였으나 되지 않자 예를 갖추고 인도 쪽을 향하여 부처를 청하였다고 하고, 이를 부처가 신통으로 왕의 뜻을 알고 6비구와 1만의 천인(天人)들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의 항복을 받고 설법수계(說法授戒)하여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46년(수로왕 5년)에 수로왕이 절을 창건했다는 설과...
또 하나는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서 새로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을 부탁하였다고 하는데, 그는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터라고 일러주었고,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머물러 쉰 곳이 이 절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 바위로 변하였고 수많은 고기는 크고 작은 화석으로 굳어 버렸다고 하네요. 현재 절의 미륵전(彌勒殿)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 바위라고 하며, 이 미륵 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 득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륵전 아래에는 무수한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만어석(萬魚石)이라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합니다.
암튼 만어사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은 절 보다는 절 아래 있는 무수히 많은 돌들을 보며 신기해 하고 두드려보며 감탄해 하고 있습니다. 너비 100m 길이 500m에 이르는 이 거대한 돌너덜겅은 달성군 비슬산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암괴류와 비슷하게 약 3만년 전 빙하기에 주변부의 깊은 땅속에서 심층풍화를 거친 화강암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비탈을 미끌어져 내려와 형성된 것이라 합니다. 돌들은 전부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고 일부 돌들만 경쾌한 소리가 나는데 많은 사람들이 두드려 봐서 소리가 나는 돌은 위에 자국이 나 있습니다. 세종대왕 때는 편경(돌을 깎아 만든 조각들을 매달아 두드려 소리를 내는 악기)을 만들 때 이곳의 돌을 가져다가 썼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만어사와 만어사 앞의 돌들을 둘러보고 만어사 뒷산인 만어산을 올랐습니다. 만어사에서 만어산은 한마디로 등산이라 하기에는 좀 새피한 30여분의 거리.. 그런데도 사람 맘이 참 우스운게 산을 3시간 오른다고 각오하고 오르면 2시간이 넘어서야 좀 피곤하다고 느껴지는데 30분짜리 산행을 하니 10여분 오르니 벌써 뒷다리가 뻐근...하니...ㅎㅎ
아무튼 너무 신기한 만어사 앞자락의 종석(鐘石)을 구경하려고 찾아간 만어산..
멀리 뿌연 미세면지로 멋진 조망은 즐기지 못하였지만 날씨는 봄처럼 포근하여 나름 신년 초 4일간의 연휴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제가 찍은 동영상입니다.
처음 영상이 시작 되고 조금 있다가 종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어사 위치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남밀양이나 삼랑진에서 내리면 됩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만어사의 어산불영(魚山佛影)
뒤로 안테나가 서 있는 산이 만어산 정상입니다.
위로 만어사가 보여 집니다.
만어사에서 내려다 본 어산불영
앞쪽으로 조망이 참 좋습니다.
날씨는 맑지만 약간 뿌연 미세먼지로 멀리 시야가 탁 트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물고기가 변하여 바위가 되었다는....
물고기라고 생각하니 수 많은 돌들의 형상이 정말 물고기처럼 보여 집니다.
이런 이상하게 생긴 바위도 있고..
소리가 나는 돌에는 방문객들이 이렇게 두드린 자국이 있습니다.
이건 좀 궁금합니다.
칼로 완전 두동강이를 낸 듯한...
돌너덜겅은 만어사 바로 아래 있습니다.
만어사
좌측의 이상하게 생긴 건물은 화장실..ㅎ
범종각
참 잘 생긴 부처님입니다.
절 마당 한가운데 돌할매가 있는데 소원을 빌고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반드시 복전함에 시주를 한 다음... 이란 전제가 붙지만, 참 신기하게도 저는 이걸 도저히 들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몇번이나 시도했는데도 자세가 이상해서 그런지 돌이 밑에 바위에 딱 붙어있는 느낌...
좀 신기했습니다.
있는 힘대로 용을 쓰니 겨우 조금 들리긴 하였습니다만 주위에 연약한 여자분들도 쉽사리 번쩍번쩍 드는 걸 보면서 내 팔 힘이 사라졌나 의아해 하면서도
올해 뭔 좋른 일이 생길랑갑따 좋아라 하다가~
아차! 복전함에 돈을 넣지 않았네...ㅠㅠ
미륵전
안에는 물고기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만어사 한켠 아래 주차장 옆에 있는 게시판
아마도 어산불영 종석의 신비와 어울려 불전을 놓은 듯 한데 옆에 적어둔 양심을 ~... 내용이 눈에 들어 옵니다.
만어사와 어산불영이 모두 보이는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만어사에서 만어산 정상까지는 약 30여분 소요
원래는 저기 아래 마을에서부터 걸어 올라와야 하지만 그냥 만어사까지 차량으로 슝 올라와 버렸습니다.
제가 요 몇년간 등산을 하면서 30분만에 정상에 올라보긴 처음..ㅎㅎ
정상 옆에는 송신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만어산 정상석
날씨가 맑으면 멀리 조망이 기가 막힐 것 같은데 미세먼지가 많아 오늘은 조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낙동강..
만어사까지는 승용차로 쉽게 올라 갈 수 있고 만어사에서 만어산 정상까지는 임도를 통해 오르거나 만어사 우측의 등산로를 통하여 오를 수가 있습니다.
오르는데 약 30분 소요. 왕복 쉬엄쉬엄 1시간이면 충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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