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기

울산 태화강대나무숲과 전통비빔밥 함양집

반응형
울산의 한 복판에 있는 거대한 대나무 숲..
태화강십리대숲이라는 곳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여 쉽게 갈 수 있는 곳인데다 대나무숲을 스쳐가는 바람소리와 함께 걷는 대숲 산책은 더할나위없이 멋진 힐링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도심속에 이런 거대한 대나무숲이 있다는게 정말 부럽습니다.

태화강십리대숲 위치



옛사람들이 크기나 길이를 표현할때 과장되게 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길벼랑' 같은 표현이 대표적이겠지요. 그런것에 빗대어 이곳 십리대숲도 조금 큰 대숲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이곳 태화강 대숲은 길이가 3.9km이니 틀림없이 십리대숲이라고 하여도 과장이 아닙니다. 

대숲의 폭은 20~50m정도로 태화강을 따라 조성이 되어 있는데 전체 공원면적은 7만평 정도(23.6만㎡)가 됩니다.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받고자 노력 중인데 저도 들려서 서명을 하고 왔습니다.

태화강 대나무숲의 조성 시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고려 문장가 김극기(金克己)가 1180년대 울산 태화루에 올라서 둘러 본 풍경을 읊은 시 태화루시서(太和樓詩序)에 이곳 대숲이 등장하여  아마도 그렇게 여긴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커다란 대숲 조성은 일제 강점기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의 범람으로 농경지가 자주 소실되자 한 일본인이 이 곳 땅을 사들여 대나무를 심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대나무 숲이 표현되어 있는 김극기의 시 태화루시서(太和樓詩序)를 소개합니다.

寂寥 林下寺 쓸쓸한 숲속의 태화사여
高倚 白雲阿 높이 구름에 기대어 있구나.
北帶 靑瑤嶂 북쪽으로 푸른 언덕을 둘렀고
南襟 綠簟波 남으로 대밭과 강물이 둘렀네.
濺珠 泉滴滴 샘에서 물은 퐁퐁 솟고
森戟 石峩峩 숲을 지키듯 바위벽이 섰네.
蘇徑 行降虎 이끼 길에 호랑이는 오가고
荷池 坐護鵝 연못가에 오리떼가 앉았구나.
炎光 侵楹少 난간에 들어오는 햇빛은 적으나
爽藾 入樓多 누에 들어오는 솔바람소리는 많구나
飽得 山中樂 이렇게 산중의 낙을 실컷 즐기니
誰能 更問他 누가 다르것을 물어 무엇하리오

지금은 겨울이라 푸른 대숲만 보이지만 봄이되면 대숲 앞의 너른 땅에는 꽃밭이 조성이 되어 더욱 멋진 공원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철에는 대숲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시베리아에서 날아 온 수많은 떼까마귀들의 군무인데 울산시민들한테는 조금 귀찮은 무리들이지만 그 또한 진귀한 풍경으로서 이곳 대숲에서만이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맨 아래 소개한 함양집이란 한식집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서 1924년에 장사를 시작하여 현재 4대째 이어가고 있는 한식당입니다.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오래된 곳이구요. 비빔밥 전문집인데 국산 육회를 비빔밥에 얹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육회는 생으로 올리거나 익혀서 올리는것을 원하는대로 해 줍니다. 맛은 아주 담백하고 괜찮습니다. 오래동안 명맥을 이어 장사하는 집들의 공통점은 속이지 않고, 얕은 입맛을 내지 않고, 촐랑거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집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대략 30년전만 하여도 대구는 우리나라 3대 도시로서 경공업의 메카로 아주 활기찬 도시였는데 지금은 그때의 명성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도 없고 대기업 하나없는 초라한 소비도시가 되어 이제는 몇대도시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


울산은 70년대 조그만 어촌마을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대한민국 공업도시의 심장으로 자리하여 집값도 대구보다 비싸고 규모도 크고 살기도 좋고 돈도 펑펑 날아 다니고 ....



태화강대나무숲 안내도입니다.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와야 하는지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어무곳으로 들어가서 아무곳으로 나와도 됩니다.

입구 출구 없습니다.



생태공원 앞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네발자건거를 대여하고 있습니다.

대숲에는 타고 들어갈 수 없지만 인근 공원을 둘러보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 아닐까 합니다.



태화강 대공원이라고 쓰인 돌비석 뒤로 대나무 숲이 보여 집니다.



태화강 십리대나무숲의 전체 풍경

산자락 아래로 좌우로 죽~ 펼쳐진 것이 대나무 숲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억새가 아닌 갈대가 강가에 자리하여 운치를 더하고 있네요.



갈대와 대나무 숲






여울에 조영되는 아파트 빌딩도 대나무숲과 어울려 조화가 됩니다.






국화꽃밭인데 가을철에 들리면 정말 보기가 좋을것 같습니다.



이제 대나무 숲으로 들어 갑니다.



어딜 찍거나 사진 풍경이 비슷합니다.



바람이 대숲을지나가는 소릴 들어 보셨나요?


귀가 간질간질 합니다..^^



맨 왼쪽으로 빠져 나가려다 낑겨서 통과 불가.









중간에 오죽(검은 대나무)도 제법 있네요.



태화강가로 나와서 거닐수도 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건물은 취수장인데 리모델링하여서 전망대와 카페로 사용 중입니다.

나룻배가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우측에 있는 벤치를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살아있는 대나무 하나를 벤치 복판에 심어 두었네요.






멋진 대숲에 비하여 사람들은 별로 없어 호젓한 편입니다.

천천히 힐링하며 거닐기 참 좋은 곳...












십리대밭교란 다리.



한바퀴둘러보고 나오는데 기온은 더 올라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나와 있네요.

다음에 우리집에 있는 꼬맹이들 데리고 한번 더 와야 겠습니다.






출출한 점심시간.

대나무 숲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오래된 한식식당 함양집에 들렸습니다.

4대째 이어오고 있는 집이구요.

1024년에 시작하였으니 94년의 역사입니다.

우리나라 한식당으로는 6번째 오래된 식당이구요. 



주 메뉴는 전통비빔밥.

보통과 특의 차이는 육회 양입니다.

육회는 생으로 주문 할 수도 있고 익힌 것으로도 가능 합니다.



머리 제거한 콩나물을 어르신들도 먹기좋게 썰어서 올리고 밥은 살짝 밑간이 되어 있으며 미나리 시금치 고사리 무나물등과 양념으로 비빈 육회 그리고 계란지단이 상단에 올려지고 참기름 살짝 두르고.. 미감, 식감을 자극하게 만들었습니다.


백년 가까이 되어가는 함양집 별미..

비빔밥의 맛은 어떨까요?


가서 먹어 보시면 알 수 있겠네요. 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