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노란꽃이 피었습니다
물결처럼 하늘하늘 일렁입니다
노란 수선화를 사랑하라던
당신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오늘은 추억 속에 꽃을 딴다오
당신의 마음 따듯 꽃을 딴다오
홍민이 부른 '수선화'란 노래입니다.
참 오래된 노래인데 노랫말이 좋아 제가 가끔 흥얼거리는 노래이구요.
노란수선화가 곱게 피어있는 거제도의 공곶이를 다녀 왔습니다.
공곶이는 지명 이름으로서 거제도 동남쪽 끝 부근, 구조라에서 건너다 보이는 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곶이 위치(마우스 휠을 움직여 지도 크기를 조정하는거 다 아시지요..^^)
온통 노란수선화가 만발한 풍경을 보니 자기 모습에 반해 우물에 빠져 죽은 니르키소스의 나르시시즘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꽃말의 전설은 스스로에 반하는 자아도취가 되었고..
그것마냥 공곶이에는 지금 제 모습에 취해 피어난 노란 수선화가 한창 수려함을 뽐내고 있답니다.
공곶이란 말은 이곳 지형이 궁뎅이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생긴 말로서 굳을 공(鞏)자와 땅이름 곶(串)자를 붙여 쓴 이름입니다.
예구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야하는데 고개 하나를 넘어가면 바로 공곶이가 나옵니다.
공곶이는 강명식 지상악 부부의 개인농장으로서 지금은 거제8경이 되어 기꺼이 이곳 방문자들한테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곶이에는 딱 제철을 맞은 수선화를 비롯하여 능선에서 공곶이로 내려가는 300개의 돌계단과 함께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동백터널이 있고 바로 바닷가에 줄지어 서 있는 종려나무와 푸른바다도 한폭의 그림이 되어 방문자를 들뜨게 하는 곳입니다.
지척으로 건너편에는 동백으로 유명한 내도(섬)이 바라다 보이구요.
공곶이를 찾아가는 길은 두방향인데 위 지도에서 파란색의 A코스로 가서 초록색의 B코스로 되돌아 오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진입이 불가능능하기 때문에 예구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야 합니다.
A코스는 산길을 살짝 넘어가는 길인데 약 20분 정도 소요.
B코스는 바닷가를 따라 동백숲길 사이로 걸어오는 길인데 약 40분 정도 소요.
수선화가 딱 지금이 한창 제철이라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아마도 주차에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예구마을 앞바다 ..
주차장 바로 앞이 바다입니다.
호수같이 잠잠한 바다가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지도에서 A코스를 택하여 공곶이로 넘어가는 언덕길.
형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처제네와...
아랫쪽으로 에머랄드 바다가 평화롭게 보여집니다.
공곶이 가는 숲길.
공곶이에는 수선화도 많지만 동백도 아주 많습니다.
붉은 동백과 바다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공곶이로 내려가는 동백나무 숲길
나무숲이 터널이 되어 있습니다.
돌계단이 약 30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정말 운치있습니다.
종려나무와 제주도에서 본듯한 이런저런 나무들이 바닷가쪽으로 자라고 있는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노란수선화 꽃밭...
바로 앞으로 내도가 건너다 보입니다.
저곳도 동백이 가득한 곳입니다.
구조라에서 배를 타면 10분만에 건너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공곶이는 바로 바다와 붙어 있습니다.
몽돌로 된 해변이 더없이 깨끗해 보입니다.
바다내음이 전혀없는 무공해 청청해안입니다.
수선화 인증샷은 이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들고있는 꽃은 한다발에 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는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쉼터자리를 제공하고 있네요.
무인판매대.
공곶이에서 위 지도의 B코스를 택해 되돌아 나옵니다.
낚시하는 분들도 보이구요.
작은 몽돌들이 가득한 해변입니다.
숲길로 들어 서면서 되돌아 본 해변 모습인데..
중앙으로 까만 띠가 보이는데 미역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내도까지 바다밑으로 미역이 붙어 있는 지점으로 바위가 연결이 되어 있는듯 합니다.
목련이 핀 언덕을 넘어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순간이동하여 학동의 몽돌해수욕장에서 발가락도 만들어 보고...
다시 바람의 언덕으로 순간이동..
바람이 제법 부는 바람의 언덕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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