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이 되니 이곳저곳에서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만발한 꽃잔치에 초대되어 떠나는 기분은 그 어느 여행길보다 설레이구요.
그러나 수 많은 꽃보다 딱 한 그루의 꽃나무를 보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도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딱 한그루 ..
백양사 고불매를 보기 위하여 떠난 여행길..
그러나 기왕 나선 걸음에 선암사의 선암매까지 보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는 4그루가 있습니다.
전남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천연기념물 제486호),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栗谷梅 484호), 지리산국립공원의 화엄사 매화(485호), 선암사 선암매(仙巖梅 488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화엄사 매화 : http://duga.tistory.com/2123(천연기념물 매화로 지정된 것은 길상전 앞의 백매인데 홍매가 더 유명 합니다.)
선암사 매화 : http://duga.tistory.com/2271

오늘 달려간 백양사의 고불매와 선암사의 선암매는 원래 3월 중순 이후 꽃을 피우기 시작 하는데 올해는 겨울 추위가 심하여 조금 늦게 피다가 이제 제대로 만개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백양사의 고불매만 보고 되돌아 오려다가 기왕 간 김에 1시간 더 달려 선암사의 선암매까지 보고 왔는데 선암사는 일찍 핀 매화는 벌써 바람에 분분하여 날려 떨어지고 이제 막 자태를 뽐내는 홍매는 막 만개되어 뒤늦게 찾아 오는 이들한테 큰 선물이 되고 있었습니다.

백양사의 고불매는 수령 약 350년으로 연한 담혹색의 꽃을 피우는데 오래 전 1700년에 백양사 스님들이 지금 자리가 아닌 휠씬 윗쪽의 옛 백양사 앞뜰에 매화를 여러그루 심었는데 그 뒤 철종임금때 현재의 위치로 옮겨 심으면서 모두 고사하고 지금의 홍매만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고불매의 고불이란 '부처 원래의 모습'을 뜻하는 말인데 이곳 백양사가 1947년 고불총림으로 승격되면서 매화 이름도 고불매로 같이 부르게 된 것입니다.

선암사는 승선교와 깊이를 알 수 없는(?) 뒷간이 유명한데 그것보다 더 유명한 것이 바로 선암사 매화입니다.
선암사 매화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 두 그루인데 한그루는 원통전 뒷편의 백매로서 이미 꽃들이 거의 떨어진 상태고 나머지 한 그루는 홍매(수령 550년)인데 종정원 돌담길 중간쯤에 있습니다. 백매(수령 620년)가 모두 피어 이제 지는 시기인데 홍매는 이제 막 피어올라 가장 보기 좋을 시기 입니다.

지난 백양사 포스트 : http://duga.tistory.com/791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

쌍계루 못미쳐 있는 연못의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사람 그림자가 없는 봄 사찰 풍경 상상이 되나요?

그런 고요한 길을 걸어 올라 갑니다.



백양사 풍경의 백미는 역시 쌍계루와 백양산의 백학봉이 물에 비친 모습

물이 고요하여 더욱 운치있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고불매 매화축제기간중 템플스테이를 하신 분들이 일찍 나와 마당을 쓸고 있네요.



고불매를 만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나 보다 더 일짝 온 분들은 모두 출사작가분들...

이 분들이 대포를 들이대고 있으니 매향을 맡고 싶은데 부담스럽습니다.

요즘 특별한 포인트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카메라 부대들..

이 분들은 관람객들이 성가시고 관람객들은 이분들이 불편합니다.



부처님 사리를 모신 8층 석탑.






스님들이 벽돌에 그린 작품



대웅전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다음 행선지인 선암사 도착...



선암사 승선교

늘 봐도 멋집니다.






선암사 종정원 입구의 홍매 한그루

이곳 선암사에서 가장 멋진 자태입니다.

이제 막 꽃이 만개 된 상태입니다.









종원 돌담길을 따라 핀 매화

이곳 선암사 매화는 모두가 매실이 아닌 매화꽃을 보기 위한 토종으로서 전체적으로 대략 600년의 수령입니다.



종정원 중간쯤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홍매입니다.

나머지 천연기념물 백매는 이미 꽃이 거의 지고 없는데 이 홍매는 이제 한창입니다.









대포담당 스님도 나와 계시네요.












매화가 피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 분들이...



선암사 연리목.

약간 인위적인것 같은데..

그래도 학실히 연리목은 맞습니다.



깐뒤...(엉덩이를 까고 뒤를 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04.02 08:06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백양사는 처음 방문을 합니다 ^^(사진으로)
    첫 사진 연못에 비쳐진 백양산의 백학봉이 물에 비친 모습은 정말 일품입니다.
    선암사....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방문 전 날 포장마차에서 혼술을 하면서 낭만에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를 맞으며 홍매화의 매력에 빠졌고, 부실한 사진 실력에 공부를 해야지 했는데..아직도 제 자리 ^^

    잠깐.. 시비 좀 걸고 가겠습니다.
    어느 관광지든 간에 출사를 나오시는 분들에게 대한 아쉬움 입니다.
    저도 일전에 그런 분들과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자연을 담으시려는 그 분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좋은 위치에서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마음도 좋지만
    자리를 선점하여 기득권을 주장을 하는 듯한 자세는 너무 뵙기가 안 좋습니다.
    지나가는 분들에게 비키라고 손짓을 다반사고 소리를 지르는 행위를 보면..참..
    남산한옥마을에서 풍물놀이를 찍는데 누군가 뒤에서 저를 치길래 돌아보니 연세 지긋한 분이 눈을 부라리면서 손짓을..
    가볍게 사과의 뜻으로 목례를 하고 비켰는데도 그래도 욕을 하더군요.
    결국은 저도 못 참고 큰 목소리로 한 마디 했습니다.
    " 선생님 기본 예의 좀 지키세요... 좋은 장면을 찍으시려면 인내도 갖추시고.. 그리고 한번 만 더 치시면 욕 나갑니다"
    돌아서는데 제가 좀 심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속으로 시원함도 ..ㅎ
    좋은 작품을 찍으려는 그 분의 심정을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는 생각에서 주절 거려 보았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3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을 백양사의 백학봉이 연못에 비치는 데칼코마니는 흔히 가장 멋진 사진으로 생각되는데 봄날 들려서 보는 풍경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도착한 시각이 아침 8시경..
      조용하고 한적한 경내를 홀로 이리저리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는데 벌써 인파고 몰려 들더군요.

      지적하신 대포꾼들 이야기는 정말 제가 하고싶은 내용을 그대로 지적하셨습니다.
      이날도 백양사에서 여나므명의 대포꾼들이 일찌감치와서 진을 치고 있는데 그 유명한 백양사의 홍매향기를 한번맡아 볼려고 해도 엄두가나지 않아 ..
      조금있다가 빽 소리를 지르며 이제 사진은 그만 찍고 곁에가서 구경 좀 합시다.. 라고 하니..
      그때서야 모두 허리를 펴더군요.
      향도 맡아보고 가까이서 배화의 곱슬곱슬한 느낌도 즐겨보는데 그래도 뒷통수에와 닿는 따가운 눈들을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개내소나(죄송) 작가랍시고 카메라 메고 다니며 자리를 독점하는 바람에 뭔가 하여튼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2. 2018.04.02 18:18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양사와 선암사의 매화는 두가님께서 해마다 보여주시네요.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너무 멋집니다. 홍매의 느낌과 백매의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역시 개채수가 귀한 홍매에 눈길이 더 가는건 사실입니다.ㅎㅎ
    아침 일찍 고즈넉한 절간을 천천히 걸으며 매화향기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기...약에 취해 한 이틀 앓이를 하고 나니 몸이 조금 나아지고 창밖을보니 동네 뒷산에 목련과 매화가 피었네요.
    오늘은 초여름 날씨 같이 덥다소리가 나오니 올 여름이 쬐금 걱정이 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3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삼청 3매를 둘러 보면서 매화에 필이 많이 꽂쳤더랬습니다.
      그리하여 올해는 진작부터 백양사 홍매를 탐하고 있었는데 지난 겨울 추위로 이 매화가 피지를 않아 애를태우더니 일반 백매 다 지고 나니 그때서야 제대로 피어 부랴부랴 달려 갔습니다.
      봄감기가 한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는데 제가 급한대로 직빵에 낫는 처방을 알려 드립니다.
      쉬시는 날...
      인근 산에 가장 험한 코스로 대략 5시간정도 완전 빡시게 한 산행 하고 나시면 증말로 진짜로 깨끗하게 나을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니 한번 해 보시길요..^^

  3. 2018.04.02 18:26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양사에 고불매 그리고 선암사에 선암매.
    이름만으로 친근한 두 사찰이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진작에 선암사에 선암매가 유명한줄을 알었다면
    지난번에 친구들과 갈곳을 정하느라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날 선암사 이야기 까지는 나왔더랬구요...
    오늘 매화구경에 대포부대가 여기저기 진을 친 모습을 보니
    지난번에 함께한 친구 생각이 납니다.
    친구 한명이 사진 취미에 한동안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제는 그친구도 대포를 들고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런데 그친구는 쏭빠님에 비위에 거슬리는 그런 몰상식한 대포꾼이 아닙니다.
    그친구 별명이 양반이고 삼각대도 안 챙기는 그냥 그런 사진쟁이입니다.
    오늘 사진을 보니 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유독 단풍이 물가에 비친 쌍계루만 멋이있다고 했지..
    이렇게 조용한 물가와 또 백학봉쪽으로 꽃망울이 맺히고 동작빠른 꽃은 환하게 피고....
    조용한 산사에 호숫가를 보니 그 또한 한장에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빗자루 들고 매화구경을 하는 여신도님과....
    아래 삼각대를 펼치고 작품을 하는 그분과 많은 대조가 됩니다....
    또 그아래 빗자루질을 하는 스님에 모습........
    이래저래 나에 모습은 남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하며
    짧은 순간이지만 잠시 저를 뒤돌아 보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3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금일찍 집을 나서서 도착하니 정말 조용한 절집의 분위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처럼 이른 시각에 입장료도 통과 하겠지 생각했는데 그 분들은 벌써 나와서 입장료와 주차료는 어김없이 챙기구요.
      선암사와 백양사는 한시간 이상의 거리차이를 두지만 운치가 아주 좋은 절들이라 두 곳다 가을에 또 나들이 계획을 세워 봅니다.
      이번에는 오직 매화만 보러 떠난 길이었기에 다른 것에는 조금 덜 집중을 하였습니다.
      요즘 대포를 맨 자칭 작가들이 꽃따라 움직이는 바람에 정말 같이 사진 짝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선암사 홍매사진하나를 찍을려는데 나무밑에 거의 한시간 이상 한 사람의 대포꾼이 버티고 있는 바람에 다름 사람의 사진에는 전부 거 사람이 등장 할 것 같 습니다. 제 사진에도 등장을 하고 있구요.
      요즘 저도 저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인데 이래저래 술만 들이키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4. 2018.04.03 05:15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두가님덕에 눈이 호강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접 봐야되겄지만 이렇게 해 마다 호강을 하니 그저 감사 할 따름입니다.
    백양사는 가을엔 애기 단풍을 보여 주고 또 봄이믄 이렇게 아름다운 매화를 보여 주니
    주변과 더불어 진짜 아름다운 사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칭구들과도 자주 찿는 곳이 바로 백양사인데 올 봄은 한 번 가 볼 수나 있으려는지....
    이따가 시간 내어 다시 한 번 천천히 감상을 해 봐야겄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4.03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양사 홍매가 그리 아름답다고 하여 찾아 갔는데 정말 세간의 평가대로 분홍빛 꽃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멀리서 보면 흡사 벚꽃처럼보여 지구요.
      홀 가을에 애기단풍 곱게 물들때 또 한번 들려서 새로운 감흥을 느껴봐야 하겠습니다.
      에디형님
      모처럼 뵈옵는데 안부를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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