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들녘과 산하.

지리산 기슭, 은둔의 암자가 있는 그곳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억겁億劫의 세월 속 찰나의 인생을 살면서 고뇌하는 이 무한한 어리석음을 어떻게 깨우칠까 하는게 오늘의 화두.

풀 수 있을까?

느낄 수 있을까?

 

겁劫이란 무엇이던가?

좌우가 40리 되는 커다란 바위를 하얀 무명천으로 일년에 한번 닦아 그 바위가 모두 닳아 없어지는 것이 한겁一劫인데..

이게 영겁永劫으로 만나는 것을 인연이라 하고 그것이 찰나刹那가 되어 생을 마치는데.

무슨 염두가 있어 찰나생멸刹那生滅과 찰나무상刹那無常을 거역하겠는가?

 

그속에서 무한으로 늘려지는 탐욕이나 욕심은 누구의 작품일까?

그리고 하늘도 신도 운명도 모두가 넘보지 못하는 사랑의 크기는 광활한 우주 어느 스승의 지헤일까?

영겁으로 왔다가 찰나가 되고 찰나가 다시 영겁이 되는 세상만사..

 

생각뭉치를 가슴에 품고 찾아 간 곳은 우번암과 문수암.

누구나 쉽사리 갈 수 없는 꽁꽁 숨겨진 은둔의 장소.

그리고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비탐방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을 에둘러 삭여 봅니다.

난 우번암의 법종스님과 문수암 스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야.

오늘은 부처님과 의논할 일이 있어 그곳 암자를 찾아 가는 길이야.

자위와 변명을 속으로 되내이며 투명인간으로 변신하여 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숨소리 하나도 되담아 오고 티끌 하나도 남기지 않은, 아니간듯 다녀 오려고 무척 애쓴 하루였습니다.

 

 

..................................................

 

 

지도는 애초 없습니다.

머리속에 지도를 그려 넣어서 떠났습니다.

노고단을 먼저 입력하고 종석대에서 그려지는 차일봉, 월령봉능선, 그너머 왕시루봉이라고 잘못 알려진 왕시리봉능선, 맞은편의 서북능선, 대강 감을 잡아 길을 나섭니다.

탐방 내내 코스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문수암에서 시간 여유가 생겨 돼지령으로 넘어오다 왕시리봉능선을 만나고 다시 노고단으로 오르는 급경사 오리지널 대간길에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탐방로 : 종석대 - 우번암 - 문수대 - 왕시루봉능선 - 노고단

소요시간 : 7시간

누구랑 : 나홀로

 

 

 

지리산을 가는 길에서는 늘 설레임이 앞섭니다.

다리에 힘도 더 들어가구요.

얕은 산에 오르면 얕은 힘이 들어가 조금만 오르면 피곤합니다.

반대로 곤한 산길이 예약되어지면 그만큼 다리도 힘이 들어가 집니다.

세상은 맘 먹기 달린 것 아닐까요.

맘만 먹으면 임금 부랄도 잡아 땡긴다고 하니..

 

들녘에는 봄이 가득 다가와 있습니다.

산내 지나고, 뱀사골 지나고, 달궁 지나면서 지리산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온통 지리산 향기에 취해 오르는데,

정령치 삼거리에 도착하니 길이 막혀 있네요.

정령치는 완전 꽁꽁 막아 두었고 성삼재길은 한쪽이 트여 있지만 요란스런 경고문과 함께 입간판과 안내판으로 막아 두고 있습니다. 

 

폭설과 결빙으로 통행금지!

헐.. 결빙이라니? 낼 모레가 춘삼월인데...

안내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아니 이 날씨에 성삼재 결빙이 되어 있단 말입니까?'

'그게 아니고... 낙석 위험도 있고... 그냥 조심해야 된다는... 우물쭈물~'

통화를 하고 있는 사이에 차들이 몇 지나갑니다.

'아니 차들이 지금 모두 올라가고 있잖아요?'

'글쎄요. 길은 녹았지만 방침이...'

'(....에라이...&@%*^$)'

괜히 씰데없이 시간만 낭비 했습니다.

성삼재 올라오니 탐방객의 차량들이 잔뜩 올라와 있습니다.

 

 

 

반야봉의 육덕한 짝궁뎅이가 올려다 보입니다.

지리산에서 가장 위엄있는 봉우리.

지리산 서남부 총사령관.

등로 한켠에 비켜서 있으면서도 큰 어른마냥 뒷짐 지고 정겹게 바라보는 ....

 

 

성삼재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은 반 정도는 꽁꽁 얼어있고 반은 녹아 있고..

덕유산 향적봉과 함께 1,500m 이상의 고도를 쉽사리 오를 수 있는 곳.

지리 주능선이 경방기간으로 막혀 있어 산꾼들보다는 가벼운 탐방객들의 차림이 전부입니다.

 

 

 

코재 전망대에서 내려다 봅니다.

월령봉능선과 차일봉 능선 사이로 화엄계곡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약간 미세먼지 끼어 흐릿한 가운데 멀리 구례를 돌아 나가는 S라인의 섬진강이 아련합니다.

우리나라 강 중에서 가장 와 닿은 섬진강.

19번 국도변에는 애틋한 매화 몽오리가 처녀 가슴꼭지만하게 부풀어졌겠지요.

 

 

어느 순간 투명인간이 되어 숲으로 스며듭니다.

 

 

뒷통수가 근질근질하여 고개를 휘저으며 오릅니다.

'괜찮아, 난 스님 만나러 가는 길이야..' 애써 자위해 봅니다.

빤히 올려다 보이는 종석대

그리고 뒷편으로는 빤히 건너다 보이는 노고단.

 

 

위장의 숲은 얕아서 온 몸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곳이라 죄 짓고는 못 산다는 가벼운 떨림을 느끼며 오른 종석대鍾石臺.

사방팔방 조망이 탁 트여 거의 망루 역활을 하는 곳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아마 요긴한 군사요충지였을지도 모릅니다.

 

이곳 종석대는 차일봉능선의 최상단부이기도 하지요.

잠시 뒤돌아 봅니다.

우뚝 솟은 노고단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리산 능선 중에서 근육질을 자랑하는 월령봉능선, 형제봉능선이라고도 하지유.

그리고 종석대를 타고 내려가는 차일봉능선, 그 사이로 화엄골이 길게 내리칩니다.

 

 

쳐다만 봐도 눈물 찔끔 나오는 만복대. 서북능선길.

작은고리 지나 만복대 지나 세걸산과 팔랑치 바래봉을 거쳐 인월까지..

어느 해였던가.. 길고 긴 저 능선을 꽃길따라 걸었던 추억이 떠 오릅니다.

https://duga.tistory.com/2145

 

 

좌측 노고단에서 흘러 내리는 월령봉능선과 중앙의 차일봉 능선 

산이 산을 만나 계곡을 만들고 봉우리를 만들고 능선을 만드는 이런 기막힌 풍경.

아름답다고 말하면 미화가 되고 멋지다고 표현하면 사치가 되는 우리의 산하...

그냥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가슴에다 담을 수 밖에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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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노고단, 가운데 만복대와 서북능선

제 그림자가 인증샷이 되었네요.

클릭하면 크게..

 

 

차일봉능선

양 다리를 벌려서 미끄럼타듯 내려가고 싶은...

 

 

월령봉능선뒤로 왕시리봉이 우뚯 솟아 있습니다.

그 뒤로 멀리 광양의 백운산.

 

 

월령봉과 차일봉 능선 사이로는 화엄계곡이..

화대종주시 어께를 짓눌리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리지리하게 올랐던 코재 오름길이 있는 곳.

우리나라 3대 악!! 소리나는 오르막길.

치악산 사다리병창. 설악 오색. 그리고 이곳 코재..

 

 

노고단을 조금 당겨 봅니다.

오리지널 정통 백두대간길이 건너다 보입니다.

중간에 노고단대피소가 보이네요.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

 

누군가 자연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 국립공원 관리자가 된다면 분명 달라져야 할 게 많습니다.

숱한 범죄자를 양산하는 대간길도 그렇고..

군데 군데 막아 둔 탐방로도 그렇고..

탁상행정이 아닌 진정 자연사랑으로..

 

 

노고단대피소

 

 

왕시리봉 능선 뒷편, 가운데 좌측으로 가장 높이 솟은 산은 광양의 백운산.

산그리메의 풍경..

이걸 눈으로 불 수 있다는게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참 별 것 아닌데도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데..

생각해보면 너무나 호사입니다.

 

 

천은사에서 오르는 성삼재 고개길

지리산 통행료를 30년간이나 받아서 욕을 얻어 먹어도 섬진강물만큼 얻어 먹은 천은사는 작년에 통행료가 폐지되었는데 그 뒤로는 한번도 그쪽으로 지나가지 않아 실제 폐지 되었는지는 확인을 해 보지 못했네요.

 

바로 아래 산자락에 파란 지붕이 보입니다.

우번암 별채입니다.

약간 우측으로 다시 연한색 파란 지붕이 보이는 곳이 우번암이구요.

 

 

만복대와 서북능선

맨 끝 오똑 솟은 곳이 바래봉이겠지요.

작은고리봉 지나 만복대에 오르면 반야봉의 둥실튼실한 궁뎅이가 가장 잘 보이는데...

다만 짝궁뎅이라는 점이..ㅎ

 

 

종석대 조망놀이 뒤에 잠시 뻘짓.

 

 

구례읍과 섬진강 S라인

 

 

숲을 지나서..

 

 

찾아간 우번암

 

 

우번암牛飜庵

암자에서 많이 머물렀지만 사진은 최대한 생략하여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스님의 수행 장소를 세세히 공개하는건 실례가 될 듯하여..

 

우번암에는 은둔의 암자답게 전설이 전해지는데,

신라 고승 우번이 상선암에서 10년 계획으로 수도하는 중 9년째 되는 날, 묘령의 미인이 나타나 유혹을 하는 바람에 그에 못이겨 따라 가는데 놓칠까봐 정신없이 따라 간 곳이 차일봉 정상. 그리고 그 여인은 사라지고 대신 나타난 관음보살.

정신을 차린 우번이 큰 깨우침을 얻고 토굴을 파서 수도한 곳이 이곳이라 합니다.

그리고 우번이 깨우치는 그 순간에 큰 종소리가 들렸다는 곳이 종석대...

대개의 암자는 뒷편에 영험한 바위를 등지고 있는데 이곳 우번대는 종석대에 약간 내려와 평범한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지금 이곳에는 법종스님이 40년째 수도를 하고 계시다 하네요.

법종의 스승이었던 백운스님이 토굴 형태로 기거하면서 지내다가 지금의 암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리산에는 예로부터 33대臺가 있는데 그 중 기도처로서 많이 알려진 문수대文殊臺, 종석대鐘石臺, 묘향대妙香臺, 서산대西山臺, 무착대無着臺, 향운대香雲臺, 문창대文昌臺, 영신대靈神臺, 향적대香積臺, 금강대金剛臺를 지리산 10대라고 합니다.

대臺라는 것은 기운이 차고 기력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하는 곳이라 대개 암자가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스님은 안에서 수행 중이신듯하여 부처님께 가져간 공양은 나무 탁자위에 조심스레 올려 두고 나왔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맷돌

이 무슨 화두일까요?

 

 

지금은 전기가 들어오는 우번암.

시대가 변하여 이 첩첩 심산골 조그만 암자에 전기가 들어 온다는게 좋기는 하겠지만 ..

수행 스님께서 인터넷도 하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콜라도 내어 드신다는 상상을 하니 웬지 조금 거시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번암 본채보다 백배는 더 튼튼한 요사채 겸 별당, 그 곳 한켠 돌탁에서 잠시 투명인간 놀이

오늘, 영락없는 투명인간입니다.

 

 

종석대의 종소리가 뗑~~~ 하고 울립니다.

환청일까?

 

 

무넹기고개를 지나갑니다.

바로 옆이 코재입니다.

노고단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원래는 남원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이걸 수로공사를 하여 전남 구례 화엄사 쪽으로 내려가게 하여서 이곳 농사에 엄청 도움을 준 수로의 이름이 무넹기.

물을 넘긴다는 뜻.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고 하여 일부 대간꾼들은 대간길이 끊혔니 어쩌니 투정 부리는 곳. 

 

 

코재 전망대에서 한번 더 조망놀이

좌로부터 왕시리봉능선, 월령봉능선, 차일봉능선

가운데는 화엄골

클릭하면 크게..

 

 

당겨서 본 화엄사.

홍매화 안부를 챙겨 볼 시기이네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는 이 부근이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노고단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종석대

 

 

다시 투명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윗쪽에 노고단이 빤히 올려다 보입니다.

100여m 못미쳐서 스며드는 바람에 한참 고생 했네요.

 

 

 

 

 

 

 

 

문수암文殊庵 도착.

스님은 아니 계시고 대문은 가로막혀 있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빗장을 풀었습니다.

문수암의 소박한 돌천왕문을 통과 합니다.

 

 

언듯 첫 느낌은 토굴이랄까...

아니 토굴로 보여 집니다.

이곳에 그냥 가만이 있어도 수행이 될 것 같은.

이곳이 바로 은둔이네요.

 

일주문처럼 여겨지는 돌담 축에 걸친 장대를 벗겨내고 들어 온 문수암.

다시 한번 더 마당 가운데 있는 두 그루 전나무 줄기에다 빗금으로 얼기설기 나무가지를 걸치고 그것도 모자라 나이롱 끈으로 두어번 더 왕복으로 휘감아 둔 표식.

이 집 주인의 부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들어오면 안된다고..'

 

나름 해석을 합니다.

'가급적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그리고,

다만 그대가 나를 찾아 왔고 뭔가를 그리워 왔다면 아니온듯 다녀 가시라고..

 

남향 문수암에는 막겨울 햇살이 가득합니다.

비록 구름이 왔다갔다 하지만 따사한 새 봄 자락을 먼저 들이는 곳이구요.

해발 1,300m

알려지지 않은 은둔의 암자

꽤 깊은 곳, 높은 곳에 숨어 있네요.

 

육산 지리산에서 기가 모이는 곳은 당연 바위 아래이고 그 바위들이 일품새를 이루고 있는 곳은 이곳 문수대.

아찔한 바위 벼랑의 기를 한 곳으로 모아 터를 잡은 곳이라 딱히 명당터라고 고집하지 않아도 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곳입니다.

 

 

마당 한켠에 자리한 돌방석이 정겹습니다.

무엄하게도 막걸리 두어동 이곳에서 비우고 나면 도가 트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곳 문수암의 마스코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 돌방석입니다.

이태릭 대리석으로 만든 최고급 식탁이 여기 견줄 수 있을까?

돌탁, 석방석, 돌방석..

뭐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까요.

아무튼 내츄럴판타스틱한 보기드문 명품 식탁입니다.

 

 

질매재로 내려가는 왕시루봉능선이 바로 곁입니다.

잡목들이 약간 가려져 있네요.

 

 

이리저리 어슬렁 거려 봅니다.

뒷편 문수대에서 떨어지는 석간수를 모아 나오는 약수도 한사발 하고..

스님 툇밭 구경도 하고

해우소는 어떻게 생겼나 구경도 하고

일없이 한바퀴 빙 둘러보기도 합니다.

 

 

지리산智異山이란 원래가 대지문수보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에서 利자가 異자로 변형되어 만들어진 산.

여기 등장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누구인가? 복덕도 짓고 반야지혜를 설파하는 아이큐 최고의 보살 아닌가요.

지혜의 산 지리산에서 문수보살의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문수암.

1803년 화엄사의 초운스님이 최초 기거 했다고 하니 역사가 장구합니다.

짧은 역사로 거슬러 보니 이곳은 또한 의병장의 혼이 스며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간혹 이곳에 원효와 의상의 자취까지 스며들었다 하는데 그것마저는 믿거나 말거나 하면서...

 

불심이 채여서 동여매여 있는 저 공간 안에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그네가 할 수 있는건 ..

이곳 앞에서 잠시 합장을 하는 것 뿐.

역시 수행자가 있는 곳 세세하게 옮기는 건 실례가 될 것 같아 눈으로 담은 내용들을 죄다 옮기는 건 생략합니다.

다만 우번암과 같이 마련하여 온 두 몫의 부처님 공양 중 하나는 돌탁에서 잠시 합장하고 제가 대신 합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투명인간 놀이를...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서 오늘은 너무 자잘해 집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법이 있는걸...

 

지리산 꼭꼭 숨겨진 은자의 장소.

그 깊숙한 곳에서 불심을 느껴 봅니다.

불자가 아니라도 깊게 고개가 숙여 집니다.

 

한참이나 문수암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어딘가 숨어서 지켜보고 계실 문수보살께 인사를 드리고 되돌아 나옵니다.

빗장 문은 고히 그대로 걸어 두고..

아니온듯 살며시 빠져 나옵니다.

 

 

왕시루봉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머리 레이다 촉의 볼륨을 최대한 올리고 눈에서는 심안의 깊이로 투과레이저를 마구 발사합니다. 

 

그러나 한편 마음은 한없이 한가합니다.

길을 잃은들..

자빠진들..

헤매인들..

아무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할 수 있는 수행을 마무리 한 것이니 이보다 더한 복됨이 어디 있을까요.

어쩌면 덤이네요. 이 시간 이후로는...

 

무릅팍도 양켠 깨지고 얼굴도 생채기가 났습니다.

임께 보고를 하였습니다.

엄살이라고 답을 받았네요.

마음이 고스란히 즐거워져 있는걸 보니 엄살 맞네요.

 

 

 

 

 

 

 

 

 

 

 

 

 

 

 

 

원시림과 풀 숲.. 쓰러진 나무들과 온갖 잡목..

두어시간 고난의 숲길 행군이 끝나고 잠시 앞이 탁 트입니다.

왕시리봉능선입니다.

 

 

좌측으로는 지리주능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바로 아래 돼지령입니다.

 

 

오리지널 대간길을 헤쳐 갑니다.

길은 고난입니다.

 

 

언듯 앞이 트이고 노고단이 빤이 보이네요.

 

 

가운데 왕시리봉능선이 자리하고 그 끝으로 백운산이 솟아 있습니다.

산과 산이 이어지고 골과 골이 겹쳐지는 우리네 산하...

찌릿하게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노고단 정상에서 잠시 조망 놀이를 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종석대, 우측으로 노고단 고개

가운데 노고단 대피소가 보입니다.

 

 

그 사이에 반야봉은 궁뎅이를 감추고,

지리 주능선도 아득합니다.

노고단에는 약간 늦은 시간인데도 쉽사리 올라 온 탐방객들이 여럿.. 긴 능선을 바라 봅니다.

빗방울 하나가 툭 떨어지네요.

서둘러 내려 가야겠습니다.

 

 

 

※ 혹시 이곳을

저처럼 암자 탐방 목적으로 다녀 오실려면,

비탐지역이므로 아니간듯 다녀오시고...

 

우번암은 무넹기와 종석대만 알면 찾아 갈 수 있고,

문수암은 노고단과 그 옆 송신탑만 알면 쉽사리 다녀 올 수 있습니다.

문수암에서 왕시리봉으로 넘어가는 건 완전 비추.

되돌아 나오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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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16 18:40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편의 수필을 사진과 함께보는 느낌의 포스팅입니다.^^*
    말만들어도 가슴이 뛰는 지리산을 또 다녀오셨네요. 이번엔 암자탐방의 목적이시구요.
    흰눈이 없는 겨울산풍경이 을씨년스레 보여지지만 봄이 금방 올것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능선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오른자만이 볼수있는 육안의 파노라마가 부럽습니다.
    우번암과 문수암은 전설과는 다르게 아주 소박해보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맷돌에서 한참 눈길이 멈췄네요.
    고난의 대간길을 헤쳐나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눈발이 요란하지만 쌓이지는 않은 이상한 날입니다.
    휴일 근무중 이상무 입니다.^^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6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하마님.
      비탐이라 글을 올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암자 순례의 목적이라 생각하여 지도나 탐방로는 생략하고 암자 소개 위주로 하였습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껴서 먼 곳 시야는 뿌옇지만 나름대로 조망도 좋고 능선의 풍경도 괜찮습니다.
      두 곳 암자는 진작에 한번 갈려고 맘 먹은 곳인데 원을 풀었구요.
      커다란절에서 부처님께 절하는것도 좋지만 이런 호젓한 암자 순례가 아주 맘에 드는 하루였습니다.^^

  2. 2020.02.16 23:18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세상을 등지고 수도를 하신다는 스님이지만 너무 고독 할거 같습니다.
    바로 그 자체가 수도를 하는거겠지만요

    이웃님도 도를 닦고? 오셨는지요? 잠시나마라도요.

    억겁 이러는 "겁" 이 바로 그런 뜻이였군요.
    처음으로 알게 되었네요.

  3. 2020.02.17 05:19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편의 수필을......'
    이라시는 하마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읽다가 자꾸 행간에서 멈추어져서
    다른 포스팅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왜 그런 거지? 했는데 하마님이 족집게처럼 말씀해 주시네요.

    자주 산에 올라 마음을 비우고 맑히시는 두가님께서도
    아직도 더 생각하고 정리하실 것이 있으신가 봐요!
    산에서는 마음을 씻고, 돌아오셔서는 몸을 씻고,
    마지막으로는 알콜로 속까지 소독하시던데..... ^^
    그래서 전 두가님은 곧 세상없는 청정, 순진무구, 부처님 동생쯤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긴 그래요.
    착한 사람들은 늘 더 좋은 일 하려 애쓰고
    저처럼 마음이 속진으로 흐린 사람은 안 그런 척하느라 애쓰나 봐요.

    그래서 주말이면
    두가님의 산행기를 몹시 기다립니다.
    좀 늦게 포스팅하시면 금단증상이 생겨서
    지구별스토리 문턱이 다 닳도록 들락거린답니다.
    무릎 다치신 건 좀 괜찮으십니까?
    얼굴에 생채기는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데,
    무릎은 절대 다치시면 안 됩니다.

    우번암 한자를 보고 너무 험한 지형이라
    소가 지나다가 뒤집어진 곳인가
    엉뚱한 상상을 했는데 그런 뜻이군요. ^^
    문수암의 자연석 의자와 탁자가 참 좋습니다.
    떠나면 바로 그대로 이질감 없는 자연이 되네요.

    산에 갈 때 렌즈 하나를 더 넣을까 뺄까로 고민하는 저는
    공양을 넣어 가셨다는 두가님 말씀에 몹시 부끄러워집니다.
    비 오는 날 추위에 지쳐 운문사 북대암에 들렀는데
    스님께서 차가 아니라 따뜻한 커피를 주셔서
    다음에 꼭 한 통 사다 드려야지 다짐했는데 그 마음의 약속이 떠오릅니다.
    '절대 잊지 말아야지' 다시 새겨보지만 언제 북대암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험한 산 숲을 헤치고 담아 오신 사진과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두가님께 츙셩!!"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7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이란게 올라 갈 때는 뭔가 내려 놓고 올듯하여 올라 가는데 내려 올 때는 가벼워지지 않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세이지님께서 칭찬하여 주신 내용들을 저와 맞추어 보니 많이 부끄러운 점이 있어 앞으로는 좀 더 정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보니 무릅이 아니고 양 정강이에 생채기가 났네요.
      뭐 늘상 있는일이니 그냥 넘어가 버린답니다.
      우번암 한자 풀이가 정말 기가 막히네요.
      소가 자빠진다는.. 세이지님의 발상에 완전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문수암의 돌탁은 어떻게 굴러와서 만든 것인지 제자리에 안착 하기까지 상당한 고생을 하였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무도 없는 암자에서 잠시 주인 노릇하며 휘젓고 다녔는데 막걸리 한병 챙겨 오르지 않은게 많이 후회스러웠답니다.

      가지 말라는 산길을 들려 암자까지 순하게 잘 다녀 왔는데 혹시 어느분이라도 나무람을 주시면 고이 받아 드릴려 작정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도 그러하시지 않아 더 움추려 듭니다.
      일부러 산행기로 하지 않고
      줄줄 풀어 써 두었는데 좋게 봐주시니 더욱 고맙구요.^^

  4. 2020.02.17 10:14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한 산사로군요 !
    저 스님들은 어케다니실까 ? 문득 궁금증이 떠오릅니다.
    신도회라도 있어서 공양물이 올라가야 할텐데 ! 괜한 걱정까지요 ?
    투명인간 그림자 놀이에 깜놀합니다.
    바쁜 일처리하느라 일요일 눈이 소복히 쌓였는데도 산행을 못했네요.

    오늘도 두가님 지리산행으로 대리만족합니다.

    ** 3. 7 토요일 새벽 7시 사당 출발해서 달마봉 가려고
    작전중입니다.
    송촌마을 ㅡ 관음봉 ㅡ 달마봉 ㅡ 미황사
    6. 5Km
    걷고 올라오는 안내산악회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미황사 마당서 지난해 처럼 텐트치고 자고, 달마산 달마고도 걷고, 땅끝마을가서 여행하다가 ㅡ 순천 국가정원 여행하고, 여수가서 선배님도 뵙고, 금오도 비렁길까지 걷고 올라올까 싶습니다.
    여유가 되면 남해섬가서 토피아랜드가서 석전농장 꽝꽝나무 구경까지 하고 올가도 싶어요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7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번 봄에는 달마산 꼭 한번 갈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시간 맞추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황사 동백도 곱게 피었을 것인데...
      해남에서 순천으로 여수로 그리고 남해까지 ..
      제법 벅찬 코스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봄이 오는 길목이라 더욱 멋진여행이 될 것 같구요.
      금오도 비렁길 생기고 얼마되지 않아 다녀 온 뒤로 아직까지 가 보지 못했는데 그것도 그리워지네요.
      3월 7일이라면 아직 시간많으니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2020.02.17 11:45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이글에 소개된 코스 "종석대 - 우번암 - 문수대 - 왕시루봉능선 - 노고단...."
    지도앱으로 소개된 코스를 하나하나 열심히 찾아 보면서 그거리를 짐작해봅니다.
    아마도 이코스는 멀지 않어서 지리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또하나의 코스 "종우문왕노"...
    정령치 이야기에 몇년전 딱 이맘때 쯤이 생각납니다.
    천은사쪽으로해서 지리산 횡단 도로를 넘어 오는네 성삼재까지는 남쪽이라 괜찮었는데
    성삼재 북쪽부터는 도로 군데군데에 쌓인눈도 있고 내려오다 정령치를 넘어가는 도로를 보니
    그쪽에는 그때까지도 한겨울임을 실감 나게 보았던 기억입니다.
    오늘 올려주신 지리산 이야기는 산행동안의 마음을 다른날보다 섬세하게 이야기하셨기에
    사진구경과 글에 담은 마음까지 헤아려 보려고 찬찬히 보고있습니다.
    다른때 지리산 사진보다 오늘은 여러군데가 눈에 익은곳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아~ 저곳은 높은 곳에서는 저리 보이는구나
    아~ 저기는 구례쪽 어느마을이겠구나 하는 짐작도 해보고요...
    우리나라 곳곳에 물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습니다.
    이쪽으로는 한강이되고 한쪽으로는 낙동강이되고 어느산에서는 이쪽은 금강이되고 저쪽으로는 섬진강이되고...
    물론 겨울에 끝자락이지만 엊그제에 지리산 높은곳인데도
    북쪽등선인 듯 한곳에만 겨우 쬐끔 보이는 잔설이 올 겨울을 말해 주는것 같습니다.
    어젯밤 이동네에도 대설이 예보되어 혹시나 올 처음으로 눈치우는 부역에 나가나 했는데
    조금 내린 눈도 그만 게으름을 피다 나가보니 거이 녹고 폼만 요란하게 내다 들어 왔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7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구에는 오늘 올 겨울 첫눈이 하나씩 내리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헤아려보니 대략 1초에 대여섯개정도씩 내리고 있네요.
      아침뉴스에 보니 형님계신쪽에는 대설 주의보도 아니고 완전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어 엄청나게 눈 내려 형님 삽질 하신다고 오늘 힘드시겠다 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이번 탐방은 지리산 노고단 주변에 있는 암자들인데 등산로가 빤히 나 있는 길들이 아니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깊숙한 암자에도 요즘은 통신시설도 들어오고 전기도 들어오는 걸 보고 살짝 실망을 했더랬습니다.
      제가 왜 실망을 했는지 이유도 모르면서요.
      나름대로 벅찬 하루를 보냈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나머지 암자들을 한번씩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계획을 잡을까 합니다.^^

  6. 2020.02.18 12:40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지리산 우번암과 문수암 암행산행은 거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거 같습니다.
    몇해전 반야봉에서 비탐구간인 중봉을 지나 묘향대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센스라는게 있어 여간 성가시지 않던데 역시 두가님은 투명인간 권법을 사용하셔서 들키지도 않으셨군요.
    지리산은 참 많이도 갔다고 생각을 했는데 두가님 글을 보니 정말 1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온듯 다녀오기엔 너무 산길이 험악해 보이는데 대단하십니다.
    것도 나홀로 산행이셨다니 간도 엄청나게 크시구요...ㅎㅎ
    저도 문수암의 전나무 아래에 있는 돌방석이 맘에 쏙~~듭니다...ㅎㅎ
    그리고 저는 산에서는 절대 집에 전화를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세세하게 보고를 하셔야 하는군요...ㅎ
    근데 숙제는 다 하고 오셨겠죠 ?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안전산행 하시고 행복한 봄 맞으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8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간 중간에 반달이 관찰한다고 나무 기둥에 묶어 둔 카메라도 많고
      비탐 입구에는 영락없이 센서카메라.
      멋모르고 성큼 지나가다가 어떤 여성의 경고에 무척 놀라기도 한답니다.
      이곳 종석대 입구에도 있고 송신탑 입구에도 있고..
      우리나라 직업 중에서 거의 소멸되고 없는 직업이 도둑...
      하루에도 여러 수천대의 감시 카메라에 노출되어 가장 어러운 여건이 된 직업이 되어 버렸네요.
      우번암이나 문수암만 다녀 올려면 간단하게 다녀 왔겠는데 시간이 남아 엉뚱한 곳으로 길을 빗겨나는 바람에 생고생 했답니다.
      문수암 돌방석은 다른 분들도 다녀 가시면서 칭찬을 많이 한 장소인데 참 멋지게 보였습니다.
      저도 보고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아주 악산이나 멀리 갈 때는 혹시 흘러 버리면 찾으러 와야 하기 때문에 간혹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숙제는 갈때 할려고 작정하고 갔는데 올때보니 더 밀린것 같습니다.
      내일이 눈이 비가 된다는 우수이네요.
      바로 봄이 온듯 합니다.^^

  7. 2020.02.18 17:45 푸른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좋은 산수 구경하게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8. 2020.02.18 17:57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상당히 험해 보입니다.
    우번암의 지붕은 날아 갈까봐 묶어 놓은것 같이 제눈에는 보이는데..ㅎㅎ
    조용한 암좌에서 수행하시는 스님은 많이 외로울듯해요.
    수행도 좋지만 얘기 나누고 싶을데 어찌 지낼지~~ㅎㅎ
    지리산 작년에는 청학동을 시작으로 다녀왔는데..올해는 언제 가볼지..
    안전 산행 하시구요~~~반짝 추위 건강 관리 잘하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8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번암과 문수암은 쉽사리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편이구오.
      종석대의 조망이 압권이었습니만...
      빤히 건너다 보이는 노고단대피소가 ...
      청학동에서 삼신봉으로 올라 지리산 남부능선으로 이동하거나 쌍계사로 내려오거나 정말 조망 하나는 끝내 주는 코스입니다.
      홍님께서도 새로운 한 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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