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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민두릅을 아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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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미아" 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지요 ?

  

"고사리를 똑똑 따는 재미에 이끌려 정신없이 찾아 헤매다가

내려오는 길을 잃어버린다".. 해서 생긴 우스갯소리라고 합니다.

 

어제 뒷산을 운동 삼아 오르다가 고사리를 채취했습니다.

어느 정도 고사리를 캐고 나서 뒤를 돌아다 보니 또 보이고.. ^^

그만큼 고사리를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증거입니다.

 

 

 

 

 

 

 

 

친구 녀석들에게 카톡으로 자랑을 했더니 한 친구가 이런 카톡을 보내더군요.

" 임마 ! 사다먹어. 얼마나 된다고..ㅋㅋ"

 

솔직히 저 고사리가 돈으로 따지면 얼마가 되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단지 도시에서 자란 저에게는..

자연이 철마다 인간에게 베푸는 의미를 알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자연이 베풀어 준 의미를 돈으로 환산을 한다는 게 저에게는 무의미합니다.

좁은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나 뒷산 능선에서 자라는 각종 산나물이..

하루 하루 지날수록 먹거리로 알아 간다는 생생한 공부가 더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로..

며칠 전 집 근처 나무에서 싹이 자라는 게 보였습니다.

분명히 제 눈에는 그 싹이 두릅 같더군요.

 

나무를 자세히 보니 가시가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어서 지인분께 보냈더니, 두릅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가지에 가시가 없고 다듬기 편한 신품종인 "민두릅" 이라고 합니다.

 

 

 

 

 

 

 

 

 

민두릅을 채취하고 텃밭으로 오니..

휴~ 지난 주에 모종으로 심은 고추가 추운 날씨로 인해서 냉해를 입은 듯 합니다.

 

동네 어르신들께서 " 노지에 심기에는 좀 이를텐데.. " 하셨는데..

성격 급 한 못 난 주인을 만나서 거센 바람과 추운 날씨 때문에 시들어 버린 고추가 안쓰럽습니다.

 

 

 

 

 

 

충북 영동지역에 급감한 기온으로 배꽃이 냉해를 입어서 큰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 때 창파 형님 과수원이 생각이 났지만, 전화 한통 못 드렸습니다.

어떤 과실수를 심으셨는지도 모르지만, 분명 저온으로 피해를 입으셨을텐데..

 

들깨모종 시기를 알아보니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6월초 부터 6월말 까지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급한 성격 때문에 고추도 고생을 하는데.. 들깨는 좀 느긋하게 심으려고 합니다.

 

임마 ! 얼마나 된다고 사먹어... 라고 한 친구에게 톡으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

 

"자네가 놀러오면 .. 머위장아찌, 달래장,민들레쌈 그리고 두릅 무침도 해줄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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