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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근교산행, 왕굴과 앞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

 

대구사람들이 근교산행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 앞산.

산 이름으로 앞산이란 고유명사를 가진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대구 앞쪽에 있다고 하여 앞산.

참으로 쉬운 이름이지만 조금 이기적이기도 한 이름이지요.

옛날에는 성불산(成佛山)이었다가 강점기때 일본넘들이 전산(前山)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그게 앞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말,

김여사 대목장 보러가는데 가방모찌 지시를 받아 대기 중 바깥을 보니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요즘 사춘기도 아니고 삼춘기도 아니고 한창 이춘기 증상으로 지 엄마 속을 썩이고 있는 6살 지율이 핑계를 대고 같이 데리고 나갔겠다고 하니 그러라고 합니다.

인근 마트에 들려 간단하게 음료수와 과자, 그리고 빵을 사서 배낭에 넣고 들머리 안일사 입구에 도착하니 12시쯤 되었네요.

 

오늘 산행코스는 안지랑골 안일사에서 왕굴쪽으로 올라가서 앞산 정상을 찍고 앞산전망대(비파산전망대) 능선으로 내려와서 출발지 안일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왕굴 바로 위에 조망 포인트가 있고, 앞산전망대와 정상에서도 대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야간산행이나 일출산행으로도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시가지 뒷편으로 병품처럼 둘러쳐진 팔공산 능선도 일품입니다.

 

 

산행지 : 대구 앞산

일 시 : 2020년 9월 26일, 지율이와 둘이서.

산행코스 :

안일사 입구 - 안일사 - 돌탑 - 왕굴 - 전망대 - 앞산 정상 - 능운정 -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 앞산전망대 - 안일사 - 입구(원점회귀)

소요시간 : 5시간(대개 3시간 정도면 충분)

 

 

 

 

 

 

대구의 대표 근교산답게 앞산의 등산로는 아주 다양합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위 지도에서 빨강색 라인으로 마킹된 구간. 시계 반대방향입니다.

주요 포인트는 통일기원탑, 왕굴, 왕굴 바로 위 전망대, 정상의 조망, 앞산전망대의 조망 등입니다.

(지도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산행코스 :

안일사 입구 - 안일사 - 돌탑 - 왕굴 - 전망대 - 앞산 정상 - 능운정 -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 앞산전망대 - 안일사 - 입구(원점회귀)

 

 

안일사 입구.

이곳에서도 안일사까지는 약 20여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주말이라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네요.

적당한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신광사란 조그만 절집을 지나면 안일사로 올라가는 포장도로입니다.

이곳에서 안일사까지는 700m, 왕굴까지는 1.6km이네요.

 

 

이런 가파른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야 합니다.

 

 

 

 

 

포장도로 종점인 안일사.

 

 

그리 크지 않는 절이지만 역사는 꽤 됩니다.

신라 경순왕때 창건한 절입니다.

그 뒤 이리저리 중창 불사를 많이 했는데 특이하게도 저희 경(慶)씨 조상님 중 한 분이 머리를 깍고 이곳 안일사에서 1930년대 주지가 된 분이 있는데 경송(慶松)이라고 합니다. 절을 크게 중창한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이곳 안일사는 왕건하고 관계가 많습니다.

왕건이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 한판 붙다가 완전 폭망하고 이곳까지 도망을 와서 안전하게 숨어 지냈다하여 지은 이름이 안일사(安逸寺).

이 골짜기 이름도 왕건이 숨어 앉았다고 하여 안지랭이골.

대구에는 패자 왕건과 관계되는 이름이 아주 많답니다.

전투에서는 대패했지만 결국은 마지막 승자였으니 견훤의 흔적은 사라지고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집니다.

 

 

안일사에서 포장도로는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 됩니다.

 

 

도심 근교라서 등산로는 아주 말끔하게 잘 정비는 되어 있지만,

조금 후 갈라지는 왕굴 방향은 제법 산길이 험하고 준클라이밍 구간이 한 곳 있답니다.

 

 

오늘의 산행 동료 지율군 등장.

어마무시하게 쌓아 둔 돌탑 이름은 통일기원탑.

탑이라기보담 엄청난 돌무더기라고 생각될만큼 엄창나게 많은 돌들을 포개 놨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최대 크기 돌탑으로서 높이 19m, 둘레는 무려 75m나 된답니다.

 

대구 서구 비산동에 살고 계시던 김종환 할아버지라는 분이 2008년부터 38년간 매일 밤에 나와서 쌓은 것입니다.

그 당시 연세가 73세. 

꿈에 계시를 받아 만(萬)일동안 돌탑을 쌓으면 통일이 이뤄진다고 하여 쌓았답니다.

근데 아직도 통일이...ㅠㅠ

 

 

맨 윗 부분이 살짝 마무리가 덜 된듯 한데 저걸 마저 쌓으면 통일이 될려나요?

 

 

산길이 제법 험하고 가파릅니다.

 

 

지율이 손을 잡고 있는 내 손과 얼굴에는 땀이 마구 나는데 지율이는 맹송맹송..

 

 

 

왕굴 도착

별로 깊지 않습니다.

왕건이 이곳에 튀껴와서 숨이 있었다고 하여 왕굴.

적군이 수색을 왔는데 입구 앞에 거미줄이 있어 안에 숨이 있는걸 몰랐다고 하네요.

견훤의 수색대가 오니 거미줄이 갑자기 쳐졌답니다.

지금도 어떤 앱을 깔고 이곳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온통 거미줄이 가려진 모습의 작품(?)이 만들어 진다고 씌여 있네요.

명색이 태조 왕건인데 이런 굴 속에 쪼잔하게 숨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별로네요.

 

 

굴 앞에는 쉬어 가는 벤치가 서너개 놓여 있구요.

지율군이 간식 타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왕굴 바로 위는 조망대입니다.

대구 시가지가 아늑하게 조망되는 아주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멀리 칠곡, 구미방향, 영암산과 유학산 금오산 조망입니다.

앞쪽으로 83타워가 보이네요.

 

 

당겨서 본 83타워와 두류공원.

 

 

내려가야 할 건너편 능선.

앞산 전망대와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건너 보입니다.

 

 

약 20m의 절벽으로 된 암벽 구간

지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등반 루트입니다.

혼자 오르게 놔 두고 바로 뒤에서 따라 오릅니다.

 

 

난이도 높은 졀벽구간 올라와서 잠시 휴식

 

 

다시 힘을 내서 조금 더 오르면 정상.

정상은 경찰청 통신대가 있어 개방되지 않다가 얼마전에 통신대는 철수하고 현재는 통신탑만 있습니다.

 

 

어떤 젊은분한테 부탁하여 지율이와 같이 인증샷을 여러장 찍었는데...

이 젊은이 카메라 뭘 눌렀는지 사진이 하나도 안 찍혔네요.ㅎ

찍을때는 엄청 신중하게 하나둘 셋.. 하면서 잘 찍더니만..ㅠ

 

 

 

 

 

머얼리.. 팔공산 주능선 라인.

미세먼지 없이 말끔하게 보이네요.

 

 

코로나 시대에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신지?

 

 

좌측으로 멀리 유학산과 금오산이 조망되고 중앙으로 가산부터 연결되는 팔공산 라인과 우측으로 환성산, 초례봉까지. 가팔환초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때 등장한 군견친구와 미군병사

 

 

지율이와 연령대가 비슷한가 봅니다.

서로 갑자기 친해질려고 하네요.

 

 

악수도 하고...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

 

 

화원동산과 옥포의 너른 들판도 보이고...

 

 

시내 중앙에 햇살이 비춰 집들이 하얗게 빛납니다.

 

 

다사에 있는 강정보.

그 앞으로 성서공업단지.

새로 만들고 있는 순황도로의 모습도 보입니다.

높다란 굴뚝은 열처리발전소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월광수변공원과 도원지

 

 

정상옆 데크에서 간식 타임을 즐기는데 지율이 친구가 슬금슬금 다가 옵니다.

지율이가 애 이름을 하나 지어서 친구처럼 부르던데 생각이 나지 않네요.

 

 

둘이 간식도 사이좋게 거의 반씩 나눠 먹었답니다.

바닥에 나눠 먹은 침 자국이 있네요.

 

 

그렇게 산정의 가을 여유를 보내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성산

 

 

가운데가 비슬산으로 연결되는 능선길입니다.

앞쪽으로 청룡산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장 멀리 보이는 산이 비슬산

바로 앞은 청룡산.

 

 

다시한번 내려다보는 대구 시가지와 팔공산 라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 능선

멀리 끝에 보이는 것이 앞산케이블카 승강장

 

 

건너편으로 올라왔던 코스가 보입니다.

왕굴 위의 전망대도 보이고 그 왼편 지율이가 가장 신나게 올랐던 대 슬랩도 보이네요.

 

 

앞ㅅ산 전망대로 내려가면서 본 대구 시가지 파노라마

팔공산이 완전 멋지게 보여 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고..

 

 

앞산 전망대 도착.

이전에는 비파산전망대라고 하였습니다.

 

 

연인들의 언약

 

 

앞산전망대의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캠프워크

이전에는 헬리콥터가 수시로 오르내리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장면은 없네요.

 

 

빡빡하게 모여살고 있는 대구...

빙 둘러 산이 병풍을 치고 있고 여름이면 그냥 덥습니다.

반면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도시이기도 하구요.

 

 

 

 

 

팔공산 라인

 

 

캠프워크 골프장

 

 

큰골방향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과 그 아래 승전기념탑이 보입니다.

산기슭에 보이는 절은 은적사인데 저곳도 왕건이 숨어 지냈다고 하여 은적사라는 이름으로 바꿘곳.

 

 

타박타박..

한참을 걸어 내려가면 안일사가 나오게 됩니다.

지율이는 아직도 재잘재잘 하는걸 보니 오늘 산행이 즐거웠나 봅니다.^^

 

 

 

 

 

 

대구 근교산행, 왕굴과 앞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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