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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7살 아이와 차박으로 함께 한 한산도 1박 2일

 

 

1박 2일의 한산도 여행에서,

첫날 망산 산행 후 7살 아이와 차박 후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첫날 망산 산행기 : 이곳)

 

첫날 저녁 산행 마치고 진두로 하산하여 오후 5시 마을버스를 타고 차를 놔 둔 선착장으로 되돌아 와서 차를 가지고 다시 진두로 왔답니다. 딱히 이곳 진두마을 외에는 어디 머무를 곳이 없는 한산도입니다.

추봉도 건너가서 일몰을 볼까 하는데 미세먼지와 구름으로 일몰은 틀렸구..ㅠ

저녁 먹을곳을 찾습니다.

 

아이와 한산도에서는 식사는 모두 매식으로 할려고 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비수기 겨울인데다 코로나 시국이라 섬 자체가 그야말로 적막강산,

식당이라고는 면소재지가 있는 진두에 두어곳 보입니다.

딱 한 곳 문을 열어두고 있네요.

들어가서 메뉴를 찾으니 다른건 안된다 하고 우럭매운탕이 전부.

매콤얼큰한 우럭 매운탕과 아이를 위한 계란후라이 반찬으로 저녁을 먹는데 아이는 영 입에 당기는게 없습니다.

 

식사 마치고 아이와 밤바다 구경삼아 문어포로 가고 있는데 그새 옆좌석에서 콜콜 자고 있네요.

추운 산행길에 피곤했나 봅니다.

문어포와 전승기념관탑은 내일 다시 보기로 하고 진두마을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곳 바닷가에서 차박 준비.

 

겨울 동계침낭 2개, 극동계침낭 하나, 여름에 사용하는 캠핑용 얇은 침낭2개까지 모두 가져 왔답니다.

매트를 먼저 깐 다음 얇은 침낭 두개와 동계 침낭 하나를 펼쳐서 깔고, 극동계에 아이를 집어 넣고 그 위에 다시 동계침낭을 덥고 잤답니다.

밤새 저는 옆에서 술이나 홀짝홀짝 하면서 보초를 선 셈이구요.

멀리서 깜빡거리는 등대 불빛이 흩날릴때쯤 살짝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아침 6시.

 

눈 뜨자마자 시동부터 걸어서 군불을 때고..

창밖을 보니 어디서 몰려왔는지 낚싯배 수십척이 같은 자리에서 낚시를 하는 기이한 장면을 보게 되네요.

아마 낚시 명당인가 봅니다.

7시 되기 전 아직도 컴컴한 밤인데...

 

여명이 트일 시각.

집에서는 유치원 갈 시간이 다 되어도 일어나지 못하는 잠꾸러기가 눈을 뜹니다.

"잘 잤어?"

"예!!"

여느날보다 대답이 더 씩씩합니다.

잠시 상황 파악이 안되는지 두리번거리더니,

집인줄 알았다네요. ㅎ

 

다시 식당을 찾아 한참을 돌아 다녀도 문을 연 곳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바닷가 조그만 동네 담벼락 아래에서 라면을 끓여 둘이서 나눠 먹었답니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라면과 햇반인데 요긴하게 사용되네요.

바깥에서 요리를 하여 차 드렁크에 앉아 둘이서 나눠 먹는데,

 

"하부지, 진짜 맛있어요."

평소 제가 좋아하는 이 라면은 살짝 매운맛이라 아이가 잘 먹지 않는데 이날은 두개 끓여서 하나 이상을 아이가 먹었습니다.

햇반도 반 이상을 라면과 말아서 먹고..

 

이곳 한산도 관전 포인트는 제승당입니다만, 당연 제승당은 둘러봐야 하는 필수코스이고, 그 외에는 추봉도를 꼭 다녀 오라고 권해 드립니다.

찻길이 좁아 조금 불편하지만 깊숙히 들어가서 보는 추봉도의 속살이 참 좋았답니다.

근데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어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네요.

차에서 내릴때는 완전 무장을 하고 내려서 둘러 봤답니다.

날씨가 추워 사진도 별로 찍지 못했고 아이 위주로 특별한 포인트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난 여행기 사진이 더 낫네요.

(지난 봄 1박 2일 한산도 여행기 : 이곳)

 

 

 

 

 

첫날 저녁,

차박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든 다음 아침에 일어나니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라면정식으로 아침을..

비상용으로 챙겨 온 라면과 햇반을 거의 반 이상을 아이가 먹었네요.

 

 

날씨가 아주 말끔합니다.

추봉도 오른편과 용초도 사이로 여명이 밝아 옵니다.

근데 이 많은 낚시배는 뭔가요?

장소도 거의 한 곳.

아주 많은 낚시배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금테두른 뽈락이라도 잡히는 곳인가요?

 

 

용초도 능선 위로 새로운 아침해가 떠 오릅니다.

 

 

바다는 온통 황금이구요.

공수래 공수거..

이 많은 황금을 가진 나는 지금 부자입니다.

결국 모두가 빈손으로 돌아가니 공평한 마감이고..

다만 지금은 온 마음으로 온 가슴으로 황금을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이 가졌네요.

 

 

 

 

 

 

 

 

 

 

 

오늘 여행의 첫 일정은 문어포와 이순신장군의 승전을 기념하여 만든 한산대첩기념비입니다.

그곳으로 가는 도로는 바다를 끼고 달리지만 호수를 끼고 가는듯 바로 옆에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와 함께 한답니다. 

 

 

 

 

 

 

 

 

군데군데 이른 아침에 나온 낚시배들이 많습니다.

부지런하네요.

 

 

마을 앞, 커다란 보호수가 있는데 아주 특이합니다.

한그루는 소나무, 또 한그루는 느티나무.

두 나무가 사이좋게 같이 붙어서 자라고 있네요.

 

 

이전 시골 동네에는, 새마을창고라는 이름으로 이런 건물들이 꼭 하나씩 있었답니다.

 

 

문어포라는 외진 마을입니다.

이곳 마을 뒷산 위에 한산대첩기념비가 없었다면 아마도 누구도 한산도에서 이곳까지 와서 둘러 볼 여행객은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한산대첩기념비는 박정희 대통령때 공사 중 서거, 중단되어 있다가 30년 뒤 박근혜 대통령때 완공 테이프를 끊은 곳입니다.

 

 

문어포에서 조망되는 통영의 미륵산.

 

 

날씨가 너무 추워 대첩비까지 가 보지 못했습니다.

아이한테 내용을 설명하고 가 볼래? 하고 물으니 한참 생각하더니 추워서 안갈래요.라고 하네요.

간다고 할까봐 조마조마 했답니다.ㅎ 

 

 

해풍을 막아주는 높은 돌담.

 

 

문어포에는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바로 앞이 제승당인데도 그쪽으로는 길이 없답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바라 본 풍경인데 아직도 낚시배들이 모두 그대로이네요.

도데체 어떤 황금어장이길래 저렇게 많은 낚시배가 한 장소에 모여 있는지 궁금합니다.

 

 

 

 

 

 

 

 

추봉도 추원마을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아이와 같이 내리지는 못하고 지나가면서 이것저것 아야기 나누며 다녔네요.

한산도에서 추봉도는 아주 특별한 여행지가 될 것 같네요.

 

 

지붕들이 왜 파란색일까요?

정답은 파란색 페인트를 지원해 줬기 때문...ㅎ

 

 

바다를 건너 보이는 산은 거제도의 산인데 가라산일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추봉도 추원마을 지나 예곡마을 지나 한참이나 더 들어가니 도로가 종점이 됩니다.

곡룡포까지 들어 갔다가 되돌아 나오구요.

되돌아 나오면서 보이는 추봉도 뒷편 풍경. 

 

 

용초도와 죽도 사이로 보이는 조그만 섬.

저곳은 어디일까요?

 

 

흥부의 박처럼,

어구들을 희망으로 달아 놓은 그분들은 누구일까요?

 

 

잘 말려 두었다가 뭍에서 아이들 오면 줘야지.

아마도 맞는 예상이겠지요.

 

 

쓰레기는 우짜라꼬?

깨끗하고 살기좋은 추원마을 쓰레기땜에 몸살나것다.

잠깐,

가져가세요.

 

 

한산도의 명품 여행지 추봉도 봉암해변입니다.

바로 앞 보이는 소나무가 명품이랍니다.

 

 

봉암 몽돌해수욕장.

지율이가 공룡알을 원합니다.

그것과 비슷한 돌멩이 하나 구하고 있는 중에...

 

 

아이는 엉터리 수제비 뜨기 놀이.

 

 

완전 추운 날씨..

손이 금방 시려울텐테도 잘 놉니다.

아이는 역시 아이

 

 

바다에 비친 햇살이 보석입니다.

 

 

크레오파트라의 다이아는 다이아도 아닙니다.

 

 

 

 

제승당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바다에 비친 아이와 하부지의 그림자를 보고 웃기도 하고..

 

 

바다는 파랗다못해 검푸른 빛입니다.

햇살은 맑으나 차가운 기운이 가득 하네요.

 

 

멀리 미륵산이 보이구요.

그 옛날 충무공도 이곳에서 적과 싸울때 무수히 저 봉우리를 바라다 보았겠지요. 

 

 

한산도 제승당에 와서 사람들이 반풍수 노릇을 가장 많이 하는 한문으로 된 글씨.

대첩문(大捷門)인데 대건문(大建門)으로 쓰거나 읽기 일쑤..

 

 

코로나와 수문장도 마스크 착용.

 

 

 

 

 

들어가서 바로 만나는 제승당 건물입니다.

충무공이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곳입니다.

내부에는 세계 제일의 해장 충무공의 전적을 그린 5폭 병풍과 해전도, 그리고 거북선 사용했던 대포(현자총통, 지자청통)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승당 내부 가장 중앙에 위치한 해전도입니다.

그림 이름은 한산대첩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께서 적선 73척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학익진 전법으로 그 중 12척을 나포하고, 47척을 섬멸한 한산도 대첩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우측에 있는 그림이 사천해전도로서 1592년 5월 거북선을 처음 사용하여 왜선 12척을 격침하는 장면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그림.

노량해전도입니다.

선조31년(1598) 8월 왜장 토요토미 히데요시(흔히 풍신수길이라고 표현)의 병사들이 패전의 말미에 후퇴를 할 때에 이순신장군은 당시 순천에 있던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의 퇴로를 막으려고 노량에서 왜선 300척과 싸워 많은 적선을 격침 시키는 동안 적의 유탄에 맞아 54세의 나이로 순국한 장면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영당인 충무사.

'저곳에 이순신 장군이 계셔.'

지율이는 차분히 걸어 갑니다.

내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이유는 양쪽 주머니에 있는 따스한 손난로 때문... ㅎ

 

 

어린 소년 지율이가 드디어 이순신장군과 만났습니다.

이 기억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아지길 바래 보구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노래 5절을 거의 다 외우고 있는 아이..

그 중 3절에 나오는 이순신 대목을 가장 좋아 한답니다.

왜냐고 물으니, '나라를 구했으니까..'

 

잘 싸운다 곽재우 조헌 김시민 나라 구한 이순신...

 

 

 

 

 

가장 널리 알려진 건물, 수루입니다.

한산도가의 시 중,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의 그 수루입니다.

옛 건물은 사라지고 이 건물은 고증을 통하여 새로 지은 것입니다.

현판 글씨는 이순신장군의 글씨로 알고 있습니다.

 

 

통영에서 또 다른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네요.

 

 

 

 

 

 

 

 

 

 

 

 

 

 

호수같은 바다를 끼고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10여분의 산책로는 걷기 참 좋습니다.

 

 

한산도가가 새겨져 있는 돌비석을 다시 되돌아 나오구요.

 

 

세월속에서 두 가지의 사랑이 맺은 연리지도 있습니다.

 

 

한산도의 벳길을 안내하는 거북선 등대

 

 

1박2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한산도는 멀어지고 미륵산은 다가 옵니다.

 

 

차가운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갑판 위에서도 아이는 즐겁습니다.

 

 

새우깡 갈매기.

 

 

멀어져 가는 섬들과 여객선 뒤로 쏫아져 나오는 포말을 보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순도 높은 동심과 함께 여행한 1박 2일,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배 꽁무니에서 세월이 마구 흘러 지나 갑니다.

Comments

  • 어린아이가 집을 떠나서 차박을 하고 일어나서도 멀쩡한거 보니 참 무던한 아이 같아요.

    추운날 할아버지가 끓여준 라면 하고 햇반을 맛있게 앉아서 먹는 모습을 보니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참으로 사랑스런 아이에요.

    • 집에서도 여러가지로 조금 특이한 아이랍니다.
      그러다보니 꾸지람도 도맡아 많이 듣는 편이구요.
      개성과 소질을 살려서 키워 나가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그저 보편적이 아이로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최고인 세상이 되다보니 정말 문제이네요.^^

  • 비상용으로 챙기신 햇반과 라면이 없었으면 어떻게..
    그나저나 기특한 녀석입니다.. 하부지, 진짜 맛있어요..이 한 마디에 할부지 걱정도 덜어주고..
    할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을 오래오래 기억을 하면서.. 멋진 할아버지로 평생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지요.
    추운 날씨에 낚시를 낚시꾼들.. 보기만 해도 추워 보입니다..ㅋ
    잡은 고기에 청양고추 잔뜩 넣은 매운탕에 소주 한잔이면 ~~ 캬 ~~
    지율이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할아버지의 다소 피곤함이 느껴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제 차를 슬쩍 한번 보셨다면 이해가 가실것이라 믿구요. 전쟁나도 일주일은 버틴답니다.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번 데리거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실행을 했는데 뒷날보다는 첫날 산행에서 추운 날씨에 잘 견뎌주고 긴 거리에 무탈하게 산행을 한게 더 대견스러웠습니다.
      이곳 한산도는 완전 한산한 섬이었는데
      유독 낚시하시는 분들만 많더군요.
      요즘 뭔가 특별한게 잡히나 봅니다만..
      저는 전혀 관심이 없답니다.ㅎ^^

  • 와~ 사진보니 눈이 시원하네요. 멋진 곳의 여행입니다. ^^

  • 세이지 2021.01.23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지율이는 예쁩니다.
    할아버지 앵글이라 표정도 더없이 편안하고요.
    두가님도 정말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내내 웃음 머금고 봅니다.
    아마 지율이는 저 때 먹었던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라면이었을 거예요.
    자취할 때 라면을 하도 먹어서 전 요새도 라면을 잘 안 먹는데
    밖에 나가서 한 번씩 먹으니 맛있더군요.
    배 꽁무니에서 세월이 마구 흘러 지나가도 두가님은 한 점 미련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 제 마음을 읽어 보신듯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즐기며 같이 호흡을 해 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디 다녀오면 몇일 후 어디 다녀 왔는지 다시 일깨워줘야 아는데
      이번에는 다녀오고 난 뒤로 한산도와 망산. 그리고 충무공, 제승당을 잘 되네이고 있답니다.
      그걸로 큰 산교육이 된듯하여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휴일날 쉬는 날..
      아침은 무조껀 라면입니다.
      그게 자주는 아닌데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먹고 싶더라구요.
      블랙홀에 관한 책에 한때 심취한 일이 있었는데..
      공간과 시간에 대하여 가끔 생각해 봅니다.
      숨 한번 쉴때마다 남은게 짧아진다는게 아이러니입니다.
      더 살려고 숨 쉬는데..ㅎㅎ

  • 하마 2021.01.23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와 손자 지율이의 멋지고 추억가득한 섬여행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집인줄 알았다면 정말 포근하게 잘 잤다는 대답일테구요.^^*
    라면을 맛있게 먹는 지율이의 사진을 보니 저도 급하게 라면이 땡깁니다.ㅎㅎ
    소나무와 느티나무의 콜라보 보호수가 아주 명품입니다.
    나무에 어구를 걸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꾸며놓은 집주인은 맘이 따뜻할것같습니다.
    그리고 황금물결과 다이아몬드물결을 모두 보셨으니 올한해 풍성한 대박이 나실게 틀림없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역사공부까지 마스터한 지율이가 한층 커진 여행이 된듯합니다.
    지율이와 함께한 멋진 한산도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편한 주말되세요.~~~;)

    • 집에서 잠읋 자면 밤 새 잠꼬대도 많이 많고 뭄부림도 심한 아이가 이날밤은 정말 편히 잘도 자더군요.
      술 한잔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니 편안했구요.
      하마님께서도 한두해 뒤면 이런 기분을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 작지도 않은 섬인데도 너무나 적적하더군요.
      여행으로 차를 타고 둘러보는 섬은 완전 조용 그 자체..
      하마님이 보신 나무들은 완전 신기.
      동네 앞에 마을나무가 저렇게 되어 있느건 처음 봅니다.
      이번주도 따스하다가 주말로 갈수록 추워진다고 하는데 하마님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행복한 여행 입니다
    많이 자랐습니다

    • 매일 보는 우리는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보시면 아무래도 커 가는 모습이 달라 보일것 같습니다.^^

  • 지율이 라면 먹는 모습에 집사람과 한바탕 턱빠지게 웃었습니다(나훈아의 테스형 아님~)
    그리고 오늘은 모처럼 차박에 관심을 가져봅니다.
    오래전 갤로퍼가 처음 나왔을 당시 친구하나가 그차를 사서는 전국을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별 관심도 없고 그친구를 별나다고 이야기를 하였는데요
    물론 얼마전까지도 차박의 불편함만 생각을 하였기에 그랬나봅니다.
    그런데 요즘 아우님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갑자기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특히 두어번 숙소를 잡지 못해 고생을 한 생각을 하니 더욱 그런 생각도 하구요.
    물론 차박을하려면 혼자 떠나야 하겠지요
    체격이 있는 한사람과 동침은 너무 불편하니 말입니다.

    오늘 이야기중에 이순신장군이 많이 등장을 하는데
    아직도 한산도를 못 가본 제가 매우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명색이 "충무공의 후예"라는 말을 그리 많이 써 먹었으면서요...
    저희는 신병훈련 막바지에 통영 충열사와 세병관 그리고 한산도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되있습니다.
    저희때는 그때 겨울이고 일기가 나뻐 통영 충렬사와 세병관만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저희와 다르게 그후 74년 2월에 4년 후배가 되는 해군 신병 159기
    훈병들이 충렬사 참배를 마치고 외항에 정박중인 모함으로 돌아오다 배가 침몰하여
    해군(기간병포함) 해경 신병 159기중 159명이 통영앞바다에서 순직한 사고가 발생하였기에
    통영을 가서 충렬사나 세병관 한산도 리정표를 보면 때때로 그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릿해집니다...

    문어포에서 올려다보이는 미륵산 케이블카 건물을 보니 매우 반갑습니다.
    미륵산 정상에 두어번 올라갔을때마다 아래쪽에 보이는 섬을 그냥 보기만 하였는데
    다음에 미륵산에 오르면 한산도를 금방 알아 차릴 것같습니다.
    낚시배에 많은 사람을 보고 뜬금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우님은 낚시꾼을 보고 저게 또 무슨짓인가 할테고...
    낚시꾼이 아우님네를 보면 우리는 고기라도 잡지 저것은 또 무슨짓일까???
    지율아 너 덕분에 한바탕 턱빠지게 웃어 보았다 고맙다............^^

    • 긴 댓글을 썼는데 막걸리 두병 마시고 난 뒤로 뭘 잘 못 눌러 싹 날려 버렸습니다.ㅠㅠ

      생각나는대로 요약으로 적어야 겠습니다.
      일단 차박은 혼자보다 둘어가 휠씬 낫습니다.
      겨울철에는 보온이 36도에서 72도가 되니 완전 최고구요.
      이번 겨울 다 보내기 전에 한번 다녀 오시길 꼭 바랍니다.

      통영 앞바다의 사고는,
      저는 이제까지 모르고 있는 사고인데...
      검색으로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159기 159명.
      마의 숫자 159..

      낚싯배에서 보는 우리 모습에 대하여는 뜨끔 하면서 되새깁니다.
      정말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 저기 멀리 보이는 바다가 내 바다인지 정말로 보기 좋은데요.

  • 다녀온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제승당에서 가까운곳 장군이 화 연습 하던곳이 있는데 그곳은 가 보셨는지요 ㅎ
    연습거리가 아주 과학적으로 측정되어 잇었다 합니다
    생각보다 사대가 멀더군요
    바다나 강에 햇볕에 비치는 은빛 물결은 "윤슬"이라 하는 멋진 우리말이 있습니다^^

    • 이번에는 가 보지 못했는데 지난번에는 들려 봤습니다.
      간혹 어디 다니다보면 국궁 연습장이나 대회장을 만들어 둔 곳을 보게 되는데 말씀대로 거리가 꽤 되는데 놀랐습니다.
      거의 하늘을 향해 활을 쏴야 되더군요.
      윤슬..
      참 좋은 말이네요.
      잘 되새겨 두겠습니다.^^

  • euroasia 2021.01.25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할배의 만족을 위해 손자가 ㅋㅋ

    아침에 일어나 잘잤니 ?
    비몽사몽간에 집인 줄 알고 ~~~
    하부지 ?
    예 ???

    적나라하게 추적이 됩니다.

    밤새 많이춥고, 아침에 문여는 식당도 없고, 제일의 고생스런 일박산행의 문을 여네요 !

    이런정도면 극한 동계등반에 도전하는 꼬맹이로 기록되겠습니다.

    투가 성님 탓하는게 아니고 대단한 손자임을 극찬하는겁니다.

    이번주부터는 날이 좀 풀리겠지요.
    지난해만 이상기후인줄 알았더니 올해도 벌써부터 여름장마 태풍이 닥치는 이상기후가 걱정됩니다.

    시골서 사과나무 전지한거 파쇄시키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오가는 사람도없고, 도로에 차도 거짐끊기고 너무 안타까운 코로나 속의 하루하루입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 촌에서 혼자 술독 차지하고 계시는 유라님과 하루저녁 독에 빠지고 싶지만
      세월이 수상하여 많이 참고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한 1박 2일이란 특별한 추억.
      잘 새겨서 이건 것들이 아이가 커 가는데, 뭔가 이겨 내는데,
      역경을 이겨내는 마음 훈련이 되기를 많이 바라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는 날씨가 아닙니다.
      이제 짐작도 할 수 없구요.
      지 멋대로 변하는 날씨 덕분에 옷장사도 굶어 죽고 농사 짓는 분들도 망하고...
      모든데 뒤틀리고 있는듯 합니다.
      그래도 오늘,
      열심히 사과나무를 가꾸시는 유라님은
      스피노자보다 휠씬 더 멋집니다.^^

  • 이렇게 추운날밤 차박을 하면서 손주때문에 밤을 꼬박 지새우셨군요.
    젊었을땐 군기로 밤을 샌다고 하지만 지금은 술기운을 빌려도 안될거 같은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율군 얼마나 배가 고팠음 매운라면 1개를 다 먹었을까...가 아니라 너무 잘 끓이셔서겠죠 ? ㅎㅎ
    할아버지와 아름다운 동행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멋집니다~~^^

    • 둘이서 겨울 외진 곳에서 차 안에 지낸다는게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감기라도 들어가면 지 엄마 보기가 ..ㅎ
      사실 차박이란게 밤이 깊어지면 외기와 내기 온도가 같아 지거등요.
      요즘은 침낭이 잘 나와서 안에 쏙 들어가 있으면 보온은 되는데 콧구멍 내 놓고 있으면 쏴한 기운이 감돈답니다.
      그 와중에 콜콜 잘 자는 아이가 고마웠구요.
      아마 싸나이님께서 차박에 맛 들이시면
      뭔가 큰 일 하실것입니다.
      차를 빨리 바꾸시구요.^^

  • 퍼비 2021.02.01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롱패딩 입은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