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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미리 다녀 온 개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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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늘 다니던 일주문에서 벗어나 저만의 오름길로 오릅니다.

 

차량으로 사찰 입구까지 가시는 분들을 뵈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모시고 오신 분들은 이해를 합니다.

 

늘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지내다가, 촉촉하게 젖어서 걷기 좋은 자드락길 대신에..

뭐가 그리도 바쁘다고 차량으로 흙먼지를 일으키고 올라가는지?

뭐..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겠지요~

 

비 온 후의 숲 길은 걷기 좋습니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은 속세에서 지니고 온 잡념을 털어 줍니다.

이런 평범한 숲 길을 걸으면, 저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이유는.. 내 안에 남아 있는 생명의 원천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증거는 아닐까 싶습니다.

청벚꽃은 다음 주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아쉽지만 저는 번잡함이 싫어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어느 사찰이든지 철구조물을 보면 아쉬운 마음입니다.

행사가 있을 때에는 설치를 하고 평소에는 철거를 했음.. 

오랜만에 보는 할미꽃.. 꽃말이 "충성" "슬픈 추억"??

공사 중입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만개는 아니지만, 여유롭게 사찰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아담한 개심사입니다.

성격 급한 사람은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녹색길~은근히 욕심이 납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두가님도 오래전에 다녀오신 곳~

하산길.. 이제 날씨가 좋아집니다.

무엇을 캐시는지?

 

도로 주변에는 고사리를 캐러 온 분들의 차들이 무척 많습니다.

저는 고사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지나칩니다~ 

 

참.. 사람이 가볍습니다.

작년 개심사를 다녀오면서 많은 인파에 다시는 오기 힘들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오늘도 그 가벼움을 못 참고 다시 다녀온 개심사입니다.

 

내년은?

글쎄요~ 바람이 세게 불면 날아갈 위인이라서 장담은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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