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깨끗한 개울가에서 캐 온 미나리를 소금과 식초를 넣고 세척을 했습니다.
요즘 제 아침 식탁은 단출합니다.
끓인 누룽지와 볶은 김치와 나물 종류뿐입니다.
점심은 제 기준이지만, 나름 푸짐하게 먹습니다.
요즘 제철인, 싱싱한 민들레 잎과 돌미나리를 쌈으로 해서 보리밥에 된장을 넣어서 먹습니다.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 자주 사진을 올리니.. 한 녀석이"자네는 왜 자꾸 풀 사진을 올리냐?" ㅋ
하긴 모르면 풀이고, 알면 나물이라는 말이 있을까요~
저도 요즘 마트에서 파는 상추보다는 싱싱한 민들레의 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요즘은.. 스스로 기특하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밥상 앞에서는 반찬 투정을 하거나, 신문 TV를 보면서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아버님 말씀.."자고로 남자란 반찬투정을 하거나 또 밥이 질다 되다.. 투덜거리면 안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정성 들여 차린 식단을 맛있게 먹으면, 차린 분의 정성에 대한 보답이란 생각입니다.
비록 제가 마른 체형이지만, 평생 밥투정 반찬투정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모임에서도 안주가 맛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친구에게 조용하게 귓속말을 합니다.
"야~정말 이 식당 맛이 없네.. 다음엔 오지 말자.. 그리고 분위기 깨지 말고 2차 가서 맛있게 먹자"..^^
작년 봄에는 지천에 널린 먹을 수 있는 나물들을 모르거나..
낯선 먹거리라서 그냥 지나쳐서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돌미나리 민들레 돌나물 머위 곰취를 부지런히.. 후회를 안 할 정도로 먹으려고 합니다.
아직은 모르는 나물이 많아서 이 정도만~^.^
'지구별 가족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산 (배낭없이 능선길을 즐길 수 있는 코스) (13) | 2021.05.01 |
---|---|
사람에서 사람으로..예산 내포보부상촌 나들이.. (12) | 2021.04.29 |
열차편으로 다녀온 콰이강다리와 저도 트레킹 (12) | 2021.04.28 |
기다려 주지 않는 먹거리들.. (12) | 2021.04.19 |
촌부 일기(먹거리) (12) | 2021.04.18 |
미리 다녀 온 개심사 .. (12) | 2021.04.13 |
숨이 차다 싶으면 정상인 봉수산 (12) | 2021.04.10 |
촌부 일기 1(귀여운 사기) (12) | 2021.04.08 |
서산 팔봉산의 매력에 취해 본 하루.. (12) | 2021.04.07 |
남원을 시작으로 진도 운림산방과 해남 미황사까지 봄길 드라이브 (10) | 202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