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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슬산의 늦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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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이름이 참 예쁜 산입니다.

한문으로 琵瑟山이라고 적는데 임금王자가 4개나 들어있어 이곳 산자락 아래 네 명의 임금이 나온다는..

王 글자 아래 견줄比(비)자와 반드시 必(필) 자가 있어 더욱 신령한 이름 풀이가 되기도 한답니다.

따지고 보면 4명의 대통령이 나오기는 했구요.

 

유가사에서 천왕봉을 거쳐 대견봉에 도착 간식을 먹고 있는데,

비슷한 연배의 일행 몇 분이 올라와서 자기들끼리 서로 저곳이 가야산이라면서 다투기에 가야산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들을 아는 대로 알려 드리고 비슬산에 대하여 이것저것 아는 척을 좀 (많이)했더니, 엄지 척.

선생님은 누구세요? 

하길래  ㅎㅎ

에구, 죄송합니다. 했더니..

아닙니다. 아니예요. 한다.

 

수십 년 동안 아주 자주 오른 곳이지만 다시 오르면 늘 처음인 듯..

산은 참 이상하지요?

 

 

산행지 : 비슬산 

일 시 : 2021년 11월 11일

산행 코스 : 유가사 - 수성골 - 천왕봉 - 마령재 - 월광봉 - 대견사 - 대견봉 - 유가사(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북팔공 남비슬이라하여 대구에는 남북에 두개의 큰 산으로 방어가 되고 있는데 팔공산이 한줄기 커다란 산맥처럼 우람한 근육질의 남성 형태라면 비슬산은 올록볼록 여러개의 봉우리가 타원형으로 자리하여 여성의 이미지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유가사에서 올려다보는 천왕봉의 듬.

 

 

무슨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이전에는 간판이 國士堂인데 지금의 局司堂으로 바꿨답니다.

이전 간판이 폼이 났었는데..ㅎ

내부에 켜 둔 촛불이 불안 합니다.

 

 

유가사 본당 앞 마당까지 쑤욱 들어와 있는 자가용이 두어대 있답니다.

보기도 싫을뿐더러 지위가 있다고 그리해도 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뒷편 공사를 한참이나 하던데 새로 믓찐 전각이 두어채 새로 지어졌네요.

저 자리에 있는 기다란 쌍석룡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것도 아주 보기 좋았는데..ㅠ

 

 

수성골 올라가는 길은 초반에는 거의 산보길입니다.

낙엽이 가득하여 참 운치있네요.

 

 

 

 

 

올라갈수록 경사가 가팔라지고 정상까지는 느긋하게 2시간, 조금 걸음이 빠르면 1시간정도면 된답니다.

 

 

 

손으로 잡고 올라가는 안전로프인데 줄이 느슨하면 당겨서 조인을 하는 부분이 최대치로 마감이 되어 더이상 줄일 수 없는 단계입니다.

줄은 느슨하여 자칫 고리에서 이탈할것 같구요.

겨울에 눈이라도 내려 이 줄을 잡고 오르거나 내려오다가 줄이 이탈되면 큰일..

한번 점검을 하여야 겠습니다. 

 

 

듬이 있는 정상 밑의 마지막 계단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하구요.

 

 

앞쪽으로 조화봉의 관측소 건물과 우측 뒤로 관기봉이 조망 됩니다.

 

 

어느 쎄련된 여성분이 모자를 흘리고 가 버렸네요.

등산차림으로 오르진 않았을것 같은데 아마도 이 구간이 힘들어 모자를 흘린것도 깜빡한 것 같습니다.

 

 

좌측의 관기봉이 오똑하고 우측으로 멀리 황매산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그 뒷편으로 조망이 아주 좋은데 오늘은 조금 아쉽네요.

 

 

수성골 급경사구간으로 오르면 만나는 예쁜 바위듬.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지만 상당한 규모입니다.

상단에 올라 갈 수 있고 조망이 아주 좋답니다.

 

 

듬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조망입니다.

좌측으로 대견봉과 조화봉이 있는 진달래 평원구간이고 그 뒤로 관기봉 능선, 아랫쪽으로 올라온 수성골 아래 유가사가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랫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들머리인 유가사

멀리 현풍과 산자락 아래는 테크노폴리스.

 

 

유가사

금색 지붕은 시방루(十方樓). 십방루라고 읽어면 안됩니데이..

 

 

가을이 산자락 곳곳을 물들이고 있네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물굽이가 돌아서 보이지 않을 즈음에 도동서원이 있답니다.

 

 

가야산이 우뚝합니다.

좌측으로 의상봉도 보이고 오도산도 조망이 되는데 이쪽방향이 약간 흐려 아쉽네요.

아래로는 달성보가 다리처럼 내려다 보입니다.

 

 

천왕봉. 1,084m

고도에 비하여 조금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가을 억새가 정상부에 제법 있는데 듬과 함께 잘 어우러진답니다.

 

 

천왕봉 바위(듬) 끝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조망.

대견봉 구간과 관기봉 능선, 아래로 수성골과 유가사 우측으로는 초곡산성 구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구방향입니다.

달서구와 화원 시내가 보이고 앞산에서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뒤로는 팔공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구요.

 

 

달겨서 본 앞~비 종주능선과 팔공산의 멋진 자태

 

 

옥연지와 송해공원이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그 앞으로 낙동강의 유유한 풍경이 그림같습니다.

우측이 낙동강과 금오강의 합수지점.(사문진, 화원유원지가 있는 곳)

 

 

천왕봉 돌비석과 조화봉의 강우레이더관측소 건물

 

 

북쪽 대구방향 파노라마 풍경

비슬산 정상의 조망은 우리나라에서 낙동강을 가장 길게 볼 수 있다는 점이고 삼남삼산(지리,가야,덕유)이 모두 조망이 된다는 점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천왕봉에서 대견봉 방향으로 바람같이 이동...

 

 

중간에 월광봉도 올라보고..

1,005m로서 분명 비슬산의 한 봉우리인데 행정구역이 청도라서 데려온 자식마냥 취급이 되어 이곳 올라오는 산꾼은 별로 없답니다.

 

 

월광봉에서 천왕봉과 듬 조망

멀리 가야산이 솟아 보입니다.

 

 

당겨서 본 천왕봉 정상부.

좌측의 바위벼랑을 듬이라고 하는데 비슬산의 명물이구요.

저곳에서 선녀가 거문고를 탔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비슬산(琵瑟山).

한문으로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입니다.

겁을 상실한 선녀로 여겨집니다.

 

 

4월 20일 전후가 되면 천상의 화원으로 변하는 진달래 꽃밭.

 

 

대견사 3층석탑.

 

 

적멸보궁이 대견사에 있다고하고 붙여진 이름 대견보궁.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계단이 있어 대웅전은 없답니다.

보궁 앞의 저 연등.. 제발 초파일 전후 한달만 달고 떼면 안될까요?

전체적인 절집 분위기를 초장맛 내고 있는..

 

 

대견사 위 능선에서 조망되는 천왕봉과 월광봉

그 사이로 앞~비능선과 팔공산이 조망됩니다.

 

 

천왕봉~월광봉~조화봉을 와이드하게 잡아 본 풍경

앞에 보이는 평원이 30만평짜리 진달래 밭.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천왕봉을 쫘~악 당겨 봅니다.

두분이 올라와 있네요.

 

 

대견봉

옛날에는 이곳을 정상으로 생각했답니다.

아랫쪽 동네에서 보면 가장 높아 보이기도 하구요.

1,034m로서 천왕봉과는 약 50m정도가 차이가 난답니다.

 

 

대견사 3층석탑과 조화봉

중간에 도로에 보이는 정자 건물은 전기차 정거장.

이곳 대견사 능선은 발에 흙 항개도 안 묻히고 슝 올라올 수 있답니다.

 

 

대견봉에서 건너 보이는 도성암과 도통바위

 

 

앞쪽으로 가야산과 낙동강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의 모습이 비슬산의 최고 조망입니다.

 

 

날씨가 온통 구름으로 덮였다가 다시 개이고를 반복합니다.

구름 사이로 햇살 조명을 받는 울긋불긋 단풍이 아주 멋집니다.

 

 

반딧불이 전기차 오르내리는 임도.

전기차는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대견사까지 운행 한답니다.

 

 

좌측 999봉과 우측의 관기봉.

대견사 스님의 설명으로는 저 두 봉우리가 여성의 젖가슴이라고 하여 대견사가 엄마 픔 안..이라는 해석으로.

젖가슴 사이 뒤로 화왕산이 조망되네요.

좌측뒤로 영취산도 보이구요.

 

 

억새밭이 빛나는 화왕산 정상을 당겨 봤습니다.

관룡산과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대견봉에서 바위에 기대어 새참 먹고 따스한 햇살에 졸다가 일어나 유가사 방향으로...

 

 

요즘 산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낙엽구간.

 

 

늦가을 비가 찔끔찔끔 내려 계곡 물이 제법 흐릅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

 

 

가을을 즐기면서...

 

 

헐~~

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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