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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팔공산 자락 가산바위의 멋진 일몰

 

가산은 가산산성으로 더 많이 알려진 팔공산의 서쪽 끝자락입니다.

정상부에는 임란 뒤에 축조된 석축 산성이 있는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성이 부산 금정산성이라면 이곳 가산산성은 그야말로 철옹성. 외성 중성 내성의 삼중 구조로 되어 있는 유일한 산성입니다.

등산로도 잘 되어 있어 동네 뒷산처럼 여겨지지만 아기자기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구요.

 

가산산성의 랜드마크인 가산바위에 올라 황홀한 일몰을 즐기는 것이 오늘 산행 목적.

그 좋은 계절 다 지나고 밤공기가 완전 싸늘한 이 시기에 일몰을 보려고 오르다니..ㅠ

산행 코스는, 진남문 위에 있는 탐방안내소에 주차를 하고 다시 진남문으로 내려와서 좌측 성곽(앞에서 봐서)을 따라 오르는 코스로 적당하게 가파른 산길로 남포루까지 오르고,

이후 등산로는 가산바위까지 오름이 심하지 않은 능선을 타고 이어지는데 참 걷기 좋은 길입니다.

진남문에서 가산바위까지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가산바위에서 위 지도에 있는 하산 코스로 내려오면 약 4km 거리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산바위에서 일몰을 즐기고 될 수 있으면 버티는 데까지 버티다가 대구시내 멋진 야경 구경 좀 더 하고 내려가려고 했으나 바람도 불고 추브서... 하산.

관아가 있던 잔디 공터에서 노루 가족(대략 6~7마리 정도)이 저녁 식사 후 여유를 부리다가 발자국에 놀라 후다닥 일어서는데 후레쉬를 비추니 반사되는 두 눈들만 움직이는 게 보이네요.

요즘 넷플릭스 지옥에 심취해 있다 보니 조금 으스스한 느낌.

지은 죄가 많나??

 

 

산행지 : 가산

일 시 : 2021년 11월 26일

등산 코스 : 탐방안내소 - 혜원정사 - 진남문 - 남포루 - 가산바위(일몰 구경) - 중성문 - 관아터 - 수문터 - 안내소(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가산(가산산성) 등산지도

밝은 낮에 진남루에서 왼편 성곽 능선을 타고 올라서 밤길 하산은 가운데 계곡의 좋은 길로 내려 왔습니다.

 

 

탐방 안내소에는 20여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진남루 앞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모두 무료.

나중에 안내소로 하산을 할 예정이라 그 앞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면서 잠시 혜원정사 들려 구경을 했습니다.

초여름 수국이 아주 아름다운 절이고 주지스님의 취향인지 멋진 수석과 분재등이 많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하여 천천히 산에 오릅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보면 멍때리기용 멋진 돌탁 의자가 있고 살짝 앞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조금 더 오르면 철계단이 있고 이곳부터 팔공산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 되구요.

치키봉 지나 파계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입니다.

 

 

팔공산에서 대구시내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조망

우측의 시내쪽은 해가 서쪽에 있어 뿌옇게 보입니다.

사진 중간에 뽈록 솟은 산은 도덕산과 응해산, 대구 조망 들기기 좋은 근교산들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도덕산(우)과 중간의 응해산, 좌측의 낮은 봉우리는 작은응해산, 또는 응봉이라고 부릅니다.

 

 

대구 시내 방향을 조금 당겨 봤습니다.

미세먼지는 아니고 해가 서쪽에 있으니 해그림자처럼 뿌옇게 흐려 보입니다.

중앙 뒷편이 비슬산이고 맨 왼편이 최정산입니다.

그 앞으로가 앞산 자락.

 

 

산성의 남포루에 물자를 공급하던 기지가 있던 자리입니다.

이곳에 남포루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는데 실제 남포루는 이곳 못미쳐 올라오는 곳에 있는 커다란 바위군을 말합니다.

그 바위에서 일본 왜넘들이 쳐들어 올라오면 대포를 쐈는데 이 대포는 공대포.

그냥 소리만 엄청나게 크게 나는 대포였다고 합니다.

현재 남포루라고 표기된 곳은 이곳 저곳에 물자를 공급해주던 장소였다고 하구요.

 

 

떨어져 있는 표시판.

1.5km 남은 가산바위.

그래도 누군가 방향을 맞게 해 놓았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자리 허물어진 성벽 앞으로 펜스를 쳐 둔것도 아직 그대로이네요.

이게 언제인데 얼릉 수리를 좀 하셨으면..ㅠㅠ

 

 

성벽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팔공산 능선.

 

 

비로봉 옆 하늘정원 아래 원효굴을 당겨 보지만 졀벽의 옆이라 보이지 않네요.

 

 

산정 능선에 이만큼 걷기 좋은 길이 어디 또 있을까요?

 

 

아직도 해가 질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오늘 일몰 시간은 17시 13분...

 

 

지난번 한창 보수 중이던 북쪽 성곽도 이제는 말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곧이어 저쪽에 가산바위가 보이네요.

바위 윗면의 넓이는 82평 정도로서 요즘의 단위로 치면 270㎡ 입니다.

100여명이 올라서 계모임을 해도 될 정도로 넓고 평편합니다.

 

 

가산바위

가산과 가산산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소로서 이전에는 대구 팔공산의 자락이라 그냥 가산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는데 지금은 공식 명칭이 칠곡 가산바위입니다.

가산바위는 올해(2021년) 9월에 국가 '명승'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조망이 완전 탁월한 곳입니다.

오늘 이곳 국가 명승지에서 일몰을 보는 것도 참 행운입니다.

 

 

 

 

 

가산바위 구미 방향 북서쪽 바위에는 架岩(가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가산바위를 이전 고문서에서는 架岩이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누구의 글씨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좌측 옆에는 甲辰書(갑진서)라는 글씨가 적은 글씨로 세로로 새겨져 있습니다. 내공은 가암보다 조금 덜 하구요. 

 

 

저무는 햇살에 비치는 성벽이 빛이 납니다.

 

 

구미방향.

가운데 계곡이 다부동입니다.

그 뒤로 금오산 부처님 얼굴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6.25때 낙동강 최후의 보루였던 유학산입니다.

 

 

일몰 전이라 아직도 희뿌연 대구 시가지.

 

 

해를 잡아서 살짝 아래로 한 칸 꺼잡아 내립니다.

얼릉 일몰 보고 가야져...

 

 

가야산 꼭대기로 해가 떨어지나 했더니 살짝 우측으로 비켜 넘어가네요.

아마 10월 어느날쯤에는 가야산 정상으로 해가 떨어지는 멋진 장면도 있을것 같네요.

겨울이 되면 해는 점점 우측으로 자리를 옮겨 넘어 간답니다.

 

 

드뎌 일몰 시작입니다.

 

 

가야산 그리메가 실루엣으로 다가 오네요.

 

 

믓·찌·다

 

 

늘 한번 해 보고 싶었등거..

해 등잔불^^

 

 

하루가 마감 됩니다.

 

 

오늘 하루도 안녕.

이 세상에서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오늘

나는 벌써 미래에 와 있고 당신은 과거가 되어 있네요.

 

 

 

 

 

 

 

 

 

 

 

일몰 마감.

가야산이 노을로 빛납니다.

 

 

서쪽 방향 저 곳 아주 먼 곳에서는 지금쯤 새 해가 솟아 오르고 있겠지요.

그의 희망은 이루어질까요?

 

 

대구는 밤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나, 둘..

 

 

 

 

 

낙동강이 노을빛에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성주와 고령 읍내도 불빛이 피어나고 있구요.

 

 

구미 방향.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부동은 시내처럼 빛납니다.

 

 

대구는 더욱 반짝반짝..

 

 

30여분만 더 참고 기다리면 정말 멋진 야경이 연출될것 같은데 ...

춥습니다.

 

 

 

 

 

조금 더 당겨보니 이월드의 83타워가 우뚝 솟아 보이네요.

하산을 서두럽니다.

갑자기 캄캄한 밤이 되었네요.

외곽으로 올라왔지만 하산은 가운데 계곡으로 편한 길로 내려 갑니다.

 

 

대구에서 앞~비 야간 종주도 해 보았고(이곳),

팔공산 주능선 야간 종주를 해 봤는데(이곳),

이곳 가산바위 야간 산행이 제일 후덜덜입니다. 

어무시라~~

 

 

지리지리하게 걸어서 차를 세워 둔 탐방안내소에 내려오니 딱 차 한대만 세워져 있습니다.

내년 봄에 한번 더 일몰 구경을 올까 합니다.

 

 

팔공산 자락 가산바위의 멋진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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