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같은 경우 거의 90% 이상이 자차 홀로 산행이랍니다.
간혹 어느 산에 올라 눈물을 쏟을 만큼 감동적인 우리 산하의 풍경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는 저~엉말..
누군가 곁에 있어 이 풍경을 공유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답니다.
저것 봐, 저것 봐.. 너무나 아름답지 않나?
아름답다.
아름답다.
눈이 시리게 아름답다.
우리의 산하.
오늘 산행은 그 아름다움을 홀로 벅차게 느끼고 온 곳입니다.
장소는 거창의 우두산. 대개 의상봉 산행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마장재로 올라 의상봉과 장군봉을 거쳐 바리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로서 우두산 산행으로서는 풀 코스에 해당되는 산행 구간입니다.
조망이 워낙에 빼어나
사진에서 보이는 지명을 아는 대로 표기하고 부록으로 파노라마 사진들을 모아 한편 더 올렸습니다.
이 구간을 산행하시는 분들께서 서부 경남 산하의 지명 확인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구간을 산행하면서 즐겼던 풍경을 가지고 만든 파노라마 : 이곳
한겨울에 이곳 우두산에 올라 즐긴 멋진 조망은 : 이곳에.
산행지 : 우두산
일 시 : 2021년 10월 11일
산행 코스 : 고견사 주차장 - Y다리 - 마장재 - 우두산 정상 - 의상봉 - 지남산 - 장군봉 - 바리봉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6시간.
짐승의 머리는 '대가리'라는 속칭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곳 우두산은 소대가리를 닮았다고 하여 牛頭山.
우두산이란 이름보다는 의상이 참선했다는 의상봉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우두산은 대개 고견사로 올라서 의상봉을 거쳐 마장재로 하산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조금 더 쎄게 타는 산행은 바리봉을 거쳐 장군봉에 오른다음 능선을 타고 의상봉, 마장재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역코스로 올랐습니다.
마장재로 올라 의상봉, 장군봉, 바리봉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근데 현재 이 코스로 산행을 하려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안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설명..
산행 코스 : 고견사 주차장 - Y다리 - 마장재 - 우두산 정상 - 의상봉 - 지남산 - 장군봉 - 바리봉 - 주차장(원점회귀)
위 지도에서 황색선이 오늘 산행 구간입니다.
가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바라 본 우두산.
좌측이 장군봉이고 우측 옴폭한곳이 마장재입니다.
당겨서 본 장군봉.
절벽으로 된 바위봉이라 위에서 보는 조망은 끄~읏내 줍니다.
의상봉을 당겨 봅니다.
바리봉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곳에서는 한 프레임에 들어 오네요.
주차장 도착.
올라갈려니 예쁜 여성분이 막아 섭니다.
고견사로는 올라갈 수 있는데 마장재로는 올라갈 수 없다고 하네요.
왜?
항노화힐링센터가 아직 개관을 하지 않았답니다.
난 그곳에 한발짝도 딛지 않을께요.
아니 쳐다보지도 않을께요.
그래도 안됩니다.
왜유?
방침이라서요.
지난번 내려 올때는 아무말도 없던데...
내려오는건 놔 둡니다.
그건 왜요?
산행 다 하고 내려 오시는 분한테 돌아가라고 하지는 못하잖아요!
그게 말이 되나요?
저희도 참.....
한참 옥신각신..
난 오늘 기어이 마장재로 올라갑니다.
내 뒷다리를 잡든지 두 분이서 날 껴안든지 경찰에 신고하든지 맘대로 하세유.
결국은 스마일로..
산 참 좋아 하시나봐요.
잘 다녀 오시구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기다리고? 뭔 말???)
마장재로 올라 갑니다.
억새가 역광 햇살에 반짝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두산 Y출렁다리.
전국 모든 출렁다리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개방을 하여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곳은 아직 꽁꽁 막아두고 있답니다.
이유는 불명...
Y출렁다리는 눈으로만 보고,
마장재로...
주차장에서 마장재까지는 대략 2km정도 됩니다.
전 구간에서 유일한 숲길.
아늑한 숲길을 거닐면서 힐링 합니다.
마장재 도착.
이곳을 들머리로 한 이유는 사진빨 때문,
이곳을 먼저 들려야 하루 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맞춰 전 구간 사진이 선명하답니다.
오늘은 일년에 몇 번 없는 너무나 시야 트이는 날...
동쪽 비슬산 능선을 보고 한순간 감동이 다가 옵니다.
산 그리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먹먹합니다.
가을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장면입니다.
산과 산이 겹겹히 겹쳐진 우리네 산하...
골과 산이 겹쳐진 저곳 모두에는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고
웃고 울고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보고.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이어지는 앞~비 종주 능선입니다.
조망은 그리 좋지 않지만 대구 산악인이라면 필히 거쳐야 할 코스이구요.
비슬산 라인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골에 잠긴 운무가 산하의 모습을 더욱 신비하게 만드네요.
좌측으로 팔공산 능선이 이어지지 못해 아쉽운 장면입니다.
거창 건흥산에는 옛날 거창초등학교를 다닐때 소풍을 자주 가곤 했는데 요즘 지도를 보니 명칭이 많이 바꿔져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건흥산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명징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나가야 할 봉우리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능선에 있는 봉우리들은 거의 암봉이라 조망이 최고입니다.
마장재에서 상봉 정상까지는 이상하고 기이한 암릉구간입니다.
그리 길지 않는 구간이지만 암릉 산행의 잔재미를 만끽하는 코스이구요.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가조 들판 건너로 한눈에 들어 오는 건 지리산 주능선.
앞쪽에 별 볼일없는듯 보이는 박유산에 오르면 가조 들판이 정말 멋지게 내려다 보인답니다.
탁.. 차뿌까.
칵 미르서 능가띠리뿌까.
멋진 암릉 구간.
대구 방향 운무가 점점 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이는 조망은 감격스러울 정도이구요.
내려다 보이는 출렁다리
가야산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그 앞으로는 남산제일봉이 보이구요.
코끼리 코처럼 생긴 바위.
서로 붙어있지는 않는데 묘하게 걸쳐있답니다.
의상봉이 건너 보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의상봉 ...
우두산 정상.
상봉이라고 한답니다.
의상봉이 더 끗빨이 있다보니 이곳은 그냥 별 볼일없는 지나가는 능선.
가야산과 작은가야산.
작은가야산(앞)은 정식 명칭은 없지만 숨은 명산이랍니다.
덕유능선이 조망 됩니다.
의상봉이 코 앞이네요.
옛날에 의상대사는 저곳에 우째 올라갔을까요?
지금처럼 계단을 맹글어 논것도 아닌데..
명색이 대사인데 밧줄에 매달려 낑낑??
수도산 흰대미 방향입니다.
아직도 고즈넉한 자연 그대로가 남아 있는 곳이구요.
암봉 능선을 우회하는 구간이 잘 되어 있는데 뭔가 보일까하고 모조리 다 오르다보니 시간도 지체되고 다리에 두어곳 상처도 생기네요.
세상의 조망이 모두 보이는 곳, 의상봉.
정말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중간에 지남산과 건너편으로 장군봉이 조망 됩니다.
근데 왜 지남산은 우두산 줄기에 표기되어 있을까요?
지남봉이라고 해야 맞는데...
형제봉은 유달리 눈에 뜨입니다.
저곳 아래에서 헤맸던 추억이 있네요.
삼봉산이란 지명은 여러곳이지만 위 사진의 삼봉산은 오도재 넘어가는 삼봉산입니다.
황매산도 주능라인이 한눈에 보여 파악하기가 쉽네요.
정상, 삼봉, 상봉, 중봉, 하봉.... 이렇게 이름을 복잡하게 붙여 놓았답니다.
오늘의 마지막 하일라이트 구간인 바리봉.
작은 바리봉이라고도 한답니다.
큰 바리봉은? 의상봉이구요.
거창 감악산 뒤로 우뚝 솟아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지남산에 올라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지남산 암봉 능선은 매우 날카로워 모두 우회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용을 써서 올라봐야 조망이 트이지 않는 봉우리들이 더 많답니다.
뒤돌아 본 의상봉.
의상봉 뒷통수입니다.
뻑 바위.
한방 먹은 기분...ㅠ
명품 소나무처럼 보였는데 사진으로 표현이 되지 않았네요.
넘어가지 않는게 용한 바위 하나...
대구 현풍 테크노폴리스와 구지의 아파트 군이 보여 집니다.
뒷편으로는 비슬산.
뒤돌아보는 지남산.
보해산도 완전 암릉코스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밋미하게 보입니다.
비계산은 거창땅.
산은 정상이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산 전체가 지자체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미국대통령선거와 비슷하구요.
산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합천은 아쉬워서 정상석을 따로 맹글어 두었지만 기레기에서 약간 모자랍니다.
바리봉과 장군봉 갈림길.
장군봉은 200m 왕복 해야 합니다.
그래도 무조건 가 봐야 하구요.
장군봉....
조망이 탁월 합니다.
우두산과 미녀봉.
몇년전만 하여도 가조들판은 이맘때 온통 황금들판으로 가득하였는데 이제는 풍경이 확 달라졌네요.
사진빨은 별로지만 농민들의 소득은 많이 나아졌겼지요?
지리산 주 능선의 13개 봉우리가 고스란히 조망 됩니다.
바리봉으로 하산 하면서..
당겨서 본 의상봉.
건너편 비계산.
바리봉
바리봉 아래에는 엄청난 규모의 암봉이 있답니다.
바리봉 정상석이라고 맹글어 두었는데 ..
딸기 같네요.
그냥 옆 자연석에다 자연스럽게 바리봉이라고 새겨 두었으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머얼리 출렁다리가 조망 됩니다.
출렁다리가 보이는 계곡길 능선 끝이 마장재이구요.
우두산 Y출렁다리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바리봉.
제법 규모가 대단합니다.
산행 끝에 오르막 구간입니다.
이곳을 들머리로 하면 시작하면서 내리막 구간.
산행에서는 별로 즐겁지 않는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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