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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동해바다와 같은 높이로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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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이 있는 끝자락을 목적지로 하여 포항의 영일만에서 출발하여 해안가로 걷는 트레킹로드가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입니다.

전국에서 유일무일한 바다를 바로 끼고 걷는 해안둘레길이구요.

4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총 25km입니다.

지난번 전 구간을 한참에 거닐어 봤는데 먼저 이곳에서 감상하여 보세요.

(지도나 기타 길잡이 내용도 지난 여행기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번 사진도 지난번도 거의 비슷한 중복 사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산을 두르는 둘레길은 대개 오르내림이 있는 반면에 이곳 해안길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습니다.

걷기 완전 좋습니다.

일출을 보면서 걸어도 좋을것 같고, 달밤 걷기도 참 좋을것 같네요.

한쪽엔 언제나 푸른 동해바다가 넘실대니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는 느낌.

시간 개념없이 앉아서 쉬며 천천히 걷는 길입니다.

 

전날 저녁 포항에 조문 일정이 있어 김여사와 같이 참석했다가 밤 늦게 호미곶으로 가서 차박하고 다음날 해안둘레길 2구간과 3구간을 거닐려고 했는데 전날 김여사가 잠을 설치는 바람에 2구간인 선바위 코스 한곳만 거닐고 왔답니다.

가을 날씨가 여름처럼 따가워 동해바다 풍덩 잠기고 싶었답니다.

참고로 김여사가 전날 잠을 이루지 못한 원인은 야밤에 차 옆에 여러 일행들이 와서 바닷가에 앉아 밤새 참선 비슷한걸 하는 바람에 긴장을 했다고 하네요. 저는 술에 넘어가는 바람에 그냥 .... 

 

산행지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선바위길

일 시 : 2021년 10월 3일

산행 코스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 입암리 선바우 데크로드 - 하선대 - 힌디기 - 구멍바위 - 흥환해수욕장 (총 6.5km)

※ 주차된 곳까지 되돌아오는 방법은 1시간 간격으로 마을버스가 있습니다.

소요시간 : 4시간(널널~)

 

 

 

우리나라 둘레길 중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이 이곳 호미곶해안둘레길입니다.

경사도가 거의 없고 100% 바다를 보며 걷는 길이라 지겹지가 않답니다.

 

 

위 지도에서 2코스 구간이 오늘 트레일 구간입니다.

원래 계획은 3코스까지 걸을려고 했는데 김여사 컨디션 난조로 2코만 걷고 왔네요.

 

산행 코스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 입암리 선바우 데크로드 - 하선대 - 힌디기 - 구멍바위 - 흥환해수욕장 (총 6.5km)

 

 

전날 밤 늦게 도착하여 상생의 손 인근에서 차박.

바닷가에서 영일만 막걸리와 파도소리에 취하고..

 

 

뭔가 찍긴 찍었는데 암튼 묘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어떤 옥션에서 바스키아가 그린 '전사'란 제목의 그림이 4170만 달러(대략 500억)에 팔렸다고 하는데 제 사진은 이 그림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할것도 없다는 생각이...

아래 그림이 바스키아의 '전사'란 그림입니다.

 

 

 

 

 

 

 

 

담날 아침.

상생의 손 너머로 새 아침의 일출이 시작됩니다.

 

 

약간 오메가.

 

 

일출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꽤 많네요.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아 봤네요.

뽀사질라..

 

 

 

 

 

어제 잡은 수레미를 손질하여 말리러 나오셨답니다.

 

 

바다를 보면서 아침 식사를 대강 만들어 먹고, 출발지인 연오랑세오녀공원으로 갔습니다.

발아래로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둘레길 출발.

 

 

일단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대강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일월대라고 하는 정자입니다.

영일만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건너편에는 K파워 굴뚝공장인 포스코가 멈춤없이 돌아가고 있구요.

 

 

끝물 해당화가 마지막 잎을 지키고 있습니다.

 

 

머~얼리로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의 기~인 해안선이 보이구요.

 

 

하늘에는 UFO의 축하 비행도 이어집니다.

 

 

바닷가를 타박타박...

오늘은 파도가 잠잠합니다.

 

 

이곳 해안 암석은 특이합니다.

돌과 바위 자갈들이 물 속에서 오랫동안 침식되어 굳어진 퇴적암 형태로서 지질 연구에 큰 자료가 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얼핏보면 ..

공사장의 대충 비벼 만든 공구리..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길을 잊을 염려는 0입니다.

그냥 바닷가로 계속 걸으면 되구요.

 

 

어촌마을들이 한가합니다.

가을인데도 낮더위가 제법 있습니다.

 

 

 

 

 

그물을 손질하는 분들입니다.

어촌마을에도 연세 많은 어른들이 많이 계시니 이것저것 모든 것들이 낡아지고 있는듯 느껴지네요.

 

 

세월을 잡는지 고기를 잡는지...

 

 

선바위 해안의 암석은 이곳 지형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줍니다.

 

 

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선바위.

이 동네 이름은 입암(立岩)리입니다.

선바위 옆에는 근간에 갖다붙여논 이름 남근석도 있구요.

선바위는 벼락을 맞아 우수수 많이 부서져 있답니다.

 

 

 

 

 

해안길은 데크로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바다위를 걷는 기분이랍니다.

 

 

상당한 공사비가 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큰 파도가 오면 괜찮을지 은근 걱정도 되구요.

 

 

힌디기라는 이름의 하얗게 생긴 큰 바위입니다.

중간에 동굴 형태의 커다란 구멍이 있습니다.

 

 

클라이밍..

 

 

만세...

 

 

힌디기 동굴에서 바라 본 동해바다..

 

 

 

 

 

한 구간 지나면서 뒤돌아 본 힌디기의 하얀 바위와 조금전에 들어갔다 나온 동굴

 

 

 

 

 

먹바우

연오랑과 세오녀의 애틋한 전설이 있는 바위로서 검둥바위라고도 한답니다.

 

 

해안둘레길을 걷는 내내 만나게 되는 해국.

산에서 만나는 들국화보다 더 강렬한 느낌입니다.

 

 

 

 

 

가을 날씨가 너~무 덥네요.

더운 날씨여서 그런지 바닷가 마을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닷가에서 청각을 말리고 있는 아주머니..

손으로 조금씩 쓸어 모으고 있습니다.

갑빠라는 이름의 방수포를 밑에 깔고 말리면 걷어 모으기가 참 쉬울텐테 하는 생각을 입으로 뱉지는 못하고 속으로 웅얼거립니다.

괜히 아줌마 심사만 상할까 봐서리..

 

 

연이어지는 데크로드

멀리 구멍바위 있는 구간입니다.

 

 

비문바위라는 이름을 붙여 놨는데...

그냥 이름 붙이지 말고 놔두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일만 건너 포스코..

 

 

구멍바위.

일부러 바위 안쪽으로 들어가 걷습니다.

조금 위험하니 조심하여...

 

 

가늠쇠 자리에 김여사가 보입니다.

 

 

 

흥환해수욕장 도착입니다.

바닷가 발이 살짝 빠지는 자갈밭을 걷는건 고역이지만 그 또한 색다른 느낌이고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경험으로 흥겹게 걸어 봅니다.

 

 

물이 완전 깨끗하고 맑습니다.

 

 

오늘 두 코스를 걷자고 했는데 김여사 눈꺼풀이 곧장 내려 감기고 있습니다.

어제 밤,

차박으로 바닷가에 주차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중에 뜬금없이 여러명의 남여가 찾아와 해안 턱 위에 가부좌로 앉아서 밤새 기도를 하는 바람에 한잠도 자지 못했다는...

 

 

되돌아 오는 길에 포항 운하 전망대에 잠시 올라 봤습니다.

시간 되면 운하유람선을 타 볼까 했는데 맞지 않네요.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

제목은 '1970년 여고생들의 농로 정비사업'

지금 저런 일을 시킨다면 난리 나겠지유..

 

 

이건 제목이 '1970년 양학동 새마을 유치원생'

지금의 딱 북한의 실상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와의 세대 차이는 50년으로 보면 될것이구요.

 

 

전망대 쉼터 아래로 운하가 보이고 그 너머 포스코입니다.

 

 

대한민국의 뜨거운 심장 포스코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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