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당연히 아래에서 출발하여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인데 오늘은 산 위에서 시작하여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특이한 산행을 했답니다.

장소는 하동의 형제봉.

형을 경상도에서는 '성'이라는 사투리로 부르는데 덕분에 성제봉이라는 이름을 겸하고 있는 곳입니다.

정상 능선에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 두 개가 의좋게 자리하고 있다고 하여 형제봉이구요.

아래 내용에서는 사투리인 성제봉보다 형제봉으로 호칭을 통일하여 적었습니다.

 

형제봉은 아랫쪽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을 들머리나 날머리로 많이 하는데 오늘은 7살 산행 동료의 체력을 감안, 조금 쉬운 코스로 하여 정상 능선에 있는 활공장까지 차로 쓩~~ 오른 다음, 능선을 따라 정상 밟고 신선대 구름다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오는 까꾸로잡이 산행을 하였습니다.

신선대 구름다리는 이전의 낡은 다리를 걷어내고 2021년 5월에 길이 137m의 새 다리를 설치하였습니다.

활공장에서 이곳까지는 편도 약 3km코스이구요.

신선대 이전 구름다리가 있는 악양 평사리를 기점으로 하는 지난번 산행기 : 여기

 

형제봉 활공장은 해발 1,095m로서 해발 30m의 19번 국도상에서 고도 1,000m 이상 산길 임도를 올라야 합니다.

하동에서 19번 도로를 따라 화개장터 방향으로 가다가 부춘마을 입구 회전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비탈진 산길 도로를 계속 오르면 부춘마을이 나오고 거의 외길 형태 좁은 임도를 30여분 더 오르면(부춘마을에서 활공장까지 7km) 거의 산 정상에 1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활공장 주차장이 있답니다.

외길인 데다 경사가 가팔라 운전에 각별히 조심하여야 하구요.

 

형제봉 산행은 보통 철쭉 철에 많이 하는데 이맘때 가을에도 풍광이 끝내 줍니다.

아래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악양 들판의 황금빛 풍경이 최고이구요.

요즘 흔한 비닐하우스가 없어 더욱 풍요로워 보입니다.

 

 

산행지 : 형제봉(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

일 시 : 2021년 9월 25일

산행 코스 :

활공장 주차장 - 형제봉1 - 형제봉2 - 철쭉제단 - 신선대 구름다리 - 신선대 - (다시 되돌아와서) - 활공장 주차장

소요시간 : 4시간(어른 걸음으로는 3시간 정도면 가능)

 

 

 

지리산 주능선에도 명선봉 다음에 형제봉이 있는데 이곳은 전혀 다른 곳입니다.

세석에서 흘러내린 남부능선이 삼신봉에서 툭 떨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능선인데 형제봉에서 신선봉을 거쳐 마지막으로 섬진강으로 퐁당 빠지는 것으로 마무리 된답니다. 국립공원 구간은 아니구요.

 

 

제가 다녀온 코스의 산행지도입니다.

파란선은 활공장 오르는 차도인데 거의 임도이고, 빨강색은 산행 코스로서 활공장에서 신선대까지 내려 갔다가 올라오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왕복 소요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은데 7살짜리와 다녀 왔다고 얕보면 안되는 코스입니다.

 

산행 코스 :

활공장 주차장 - 형제봉1 - 형제봉2 - 철쭉제단 - 신선대 구름다리 - 신선대 - (다시 되돌아와서) - 활공장 주차장

 

 

임도 올라가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과 일부 같이 합니다.

경사 심하고 커브길이 많아 쫴맨한 승용차로 올라 갈 경우 엔진이 캑캑거릴것 같네요.

 

 

암튼 차량으로 거의 등산을 다 하는 느낌입니다.

 

 

산정에는 온통 들국화이구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등등..  산에서 피는 국화를 그냥 들국화로 부르고 싶답니다. 시비 걸지 마세용.)

 

 

활공장 주차장 도착.

바닥에 흙깔기 공사 중이라 귀퉁이 한편에 주차를 하고..

 

 

바로 위에 있는 활공장으로 올라가봅니다.

바람이 겁나게 불어대네요.

 

 

바람막이 입은 지율군이 추워 보입니다.

 

 

활공장에는 데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봉우리에 구름모자를 쓴 곳이 많네요.

천왕봉도 구름모자를 쓰고 있구요.

 

 

7세 지율군, 지난번 나랑 다녀 온 삼신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삼신봉 산행기 : 이곳)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산행 시작입니다.

초입에는 전형적인 육산의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지율군 룰루랄라...

 

 

조금씩 악양들판이 내려다보이기 사작하네요.

 

 

동~북~서쪽의 파노라마 조망입니다.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좌측이 섬진강 건너의 광양 백운산, 중앙에는 멀리 구례가 보이네요.

우측은 지리산 능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활공장에서 대략 30여분 걸려서 형제봉 정상 도착.

완전 가볍게 정상에 올라 왔네요.

정상석은 모두 성제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형제1봉 하산길은 밧줄이 제법 길게 매여져 있는데 지율군이 이런 형태의 산행을 좋아하여 둘이서 K2북벽 내려오듯이 밀고 당기고 하면서 조심하여 하산..

앞쪽으로 형제봉의 다른 봉우리들이 보이네요.

맨 앞 봉우리 지나서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조망되는 풍경이 완전 멋집니다.

악양들과 섬진강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입니다.

우측 능선이 신선대 가는 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악양들판만 떼어서 본 풍경이구요.

좌측 능선 고개가 회남재 넘어가는 길입니다.

회남재 넘어가면 청학동 삼성궁 입구가 나오구요.

우측으로 멀리 남해바다가 보이네요.

건너편 맨 우측 끝에는 또다른 활공장이 있는 구재봉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형제봉 2입니다.

역시 정상석에는 성제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구요.

 

 

동생 형제봉에서 정상의 형님 형제봉을 당겨서 본 풍경입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

7살의 고뇌와 상념.

 

 

이곳에서 지율이한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쪽이 숨은 절벽길이라 지율이 손을 잡고 제가 한발 앞서 걷는데 갑자기 지율이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놀라서 뒤를 보니 지율이가 나한테 안기네요.

독사를 밟았습니다.

돌아보니 덩치는 적지만 독은 강한 쇠살모사이네요.

 

정말...

정말 ...

다행인것은 지율이가 이넘 머리를 밟았다는 것입니다.

 

지율이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무릅까지 찬찬히 살펴보니 다행히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지율이 걷다가 머리를 밟는 바람에 물커덩한 느낌이 들고 이게 뭔가하여 아래를 보니 뱀이었고 평소 뱀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 지율이지만 밟아 버렸으니 놀라서...

내가 앞서 걸었지만 바닥의 매트와 색깔이 비슷하여 먼저 보지를 못했네요.

이날 저녁에 가족모임으로 식사를 하는데 지율이 7살 느낌 리얼하게 이야기하는데 모두 많이 놀랐답니다.

 

만약 머리를 밟지않고 꼬리를 밟았다면...

생각만 해도..ㅠㅠ

 

 

뒤돌아보는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이 조망 됩니다.

 

 

진행 방향 파노라마.

중간의 봉우리를 넘어서야 구름다리가 보인답니다.

앞쪽으로 광양의 백운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구례가 멀리 보입니다.

그 앞으로 섬진강이 그림처럼 흐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철쭉제단이 있는 헬기장 도착.

억새가 곱게도 피어 있네요.

 

 

 

 

 

지율이가 찍어 준 사진.

 

 

위 사진의 선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중간 우측으로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신선대 구름다리

이전에는 허접했는데 아주 세련된 구름다리로 교체를 해 두었네요.

 

 

 

 

구름다리를 기준으로 본 전체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악양들.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하지만 풍요로운 들판의 풍경입니다.

 

 

섬진강 건너 백운산을 배경으로 하여 한폭의 그림이 되는 신선대 구름다리.

 

 

 

 

 

 

 

흐린 날씨이지만 구름 사이로 악양 들판에만 햇살이 비춰집니다.

 

 

아무리 봐도 질릴것 같지 않는 멋진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신선대 구름다리 도착.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난 고소공포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지율이가 마구 뛰어 다니기 시작하여..

겁 먹은 목소리로.

지율이 천천히 조심.

 

 

신선대에 건너가서 본 약양들판.

마침 햇살이 들어 들판이 완전 황금색입니다.

 

 

들판 가운데 부부소나무도 보이구요.

 

 

신선대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본 풍경

구름다리와 우측으로 악양 들판, 섬진강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구름다리는 엄청 튼튼하기는 한데 중간이 밑으로 쳐져 있어 살짝 불안감이 느껴지는 구조입니다.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약양은 짜릿하면서도 멋지네요.

 

 

섬진강 건너 백운산과 광양, 그리고 남해바다가 조망 됩니다.

 

 

북쪽 기준 파노라마이구요.

가운데가 구례, 좌측이 백운산 우측 멀리 지리산 자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많이 머물지 못하겠습니다.

다시 활공장으로 되돌아 갑니다.

하산이 오르막이 되었네요.

 

 

구름다리 인근에서 바라본 악양들판과 섬진강.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직 주인공 피사체의 포즈에 많이 어색해하는 지율이.

한살쯤 더 지나면 자연스러운 본인의 제스처를 개발해 내겠지요.

 

 

뒤돌아보는 구름다리.

 

 

그리고 섬진강과 남해바다.

 

 

 

 

형제봉 올라가는 밧줄.

지율아, 줄을 놓치면 안돼.

미끄러지더라도 줄은 꼭 잡고 있어야 되. 알았지!

예! 힘차게 대답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패러글라이드가 날아 오르고 있네요.

지율이가 얼릉 보고 싶어 합니다

 

 

이름만으로도 뭉클한

들국화...

 

 

메산(山)자 소나무에서 말타기 한번 하고..

 

 

활공장에 되돌아오니 마침 비행 준비를 하고 있네요.

 

 

지율이 생판 신기한 광경에 눈을 뗄 줄 모르고.

 

 

그리고 삽시간에 날아간 비행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툭툭 떨어집니다.

지율아 비 온다.

하부지, 우린 아주 운이 좋아요.

산행 다 했잖아요.

그래, 네가 운이 좋은 아이인가 보다.

(그랬으면 좋겠다. 너는 옳고 바른것만 받아 들이는 운을 타고서 멋지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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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26 18:33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들국화는 산국 감국 뇌향국 구절초 갯국화 개미취 쑥부쟁이 등을 들국화로 묶어서 부른다고 합니다.
    딱히 지정을 안 하고, 편하게 부르면 다 들국화가 아닐까요 ?? ~^^
    일전에 가야산 정상까지 차로 오르는데..
    년식이 오래 됀 차라 그런지 빌빌 거리는데 중간에 엔진이 과열 될까봐 겁 먹었습니다.
    휴~지율이..정말 다행입니다.... 당시 두가님 얼마나 가슴이 철렁 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도 밧줄타고 바위를 오르는 뒷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넉넉함이 담겨있는 악양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은 말씀처럼 한폭의 그림입니다.
    저도 이 번 주말에응 대둔산 아니면, 억세로 유명한 오서산을 다녀 오려고 합니다..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
    하산이 오르막인 성제봉 산행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9.27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국화 종류가 참 많기도 하네요.
      그래도 대개의 가을 산자락에는 구절초가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일단 들국화라는 공식 명칭은 없구요.
      이곳 형제봉 활공장은 해발 거의 제로에서 올라 1000m이상을 오르는 것이니 대강의 임도 형태는 짐작이 되실것입니다.
      그래도 여느 임도 보다는 길 상태가 양호하여 조금만 주의하면 누가나 쉽사리 오를 수 있을것 같구요.
      지율이는 아직 아이라 아무래도 밧줄이나 바위등을 올라타고 넘는 걸 아주 좋아 한답니다.
      반면 평이한 육산을 오를때는 쉼없이 말을 걸어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구요.
      큰 사고가 날뻔 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대둔산이나 억새의 오서산 모두 정말 계절에 딱 맞을것 같습니다.
      참 걷기 좋은 계절이네요.^^

  2. 2021.09.26 20:44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지율이가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너무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 상황을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도 고개가....
    만약 저였다면~~휴~~우
    형을 "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셨는데...
    저도 군대를 나가기 전까지 형을 성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읍니다
    나이 차이도 17년(아들 같은 막내동생이라 봐주었을지 모르지요)차이인데...
    요즘에는 형수님들도 동서간에 깍듯하게 형님이라고 하지만 그때에는 "성~어~님"
    이전 13년도(그때는 제가 결석을 자주 하였군요...)성제봉 이야기도 자세히 구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사진과 이번 사진을 자세히 비교를 해본 결과
    13년도의 구름다리는 윗쪽에만 짧게...
    새로 놓은 구름다리는 중간에 철사다리를 거쳐 올라가던 그곳을 무시하고
    아예 길게 놓았군요.
    그리고 13년 사진의 악양들판도 비교를 하여보니 그때는 부부소나무가 있다는 사진속
    동정호도 아무 볼거리와 다리도 없이 그냥 조그마한 방죽으로만 보입니다
    특히 섬진강 강가의 19번 도로를 더 눈에 확연히 다르군요.
    왕복 2차선이 이제는 눈에 띄게 4차선이고 계절에 따른 악양들판의 색갈까지...
    맨 마지막에 적은 할아버지의 바램이야기를 보면서...
    기대에 어긋남 없이 자랄 지율이의 앞날을 예상하여봅니다.
    조부모님들에 사랑과 가르침속에서 자랐을 지율이 엄마
    그엄마의 반듯한 교육이 있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율이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과 가르침이 있으니 어련하겠습니까!
    이런 표현은 자제를 하려고 하지만 오늘도 못말리는 몸이되였습니다 죄송~......^^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9.27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상도 사투리도 각 지역마다 또 차이가 나는데 제 고향인 서부경남에서는 성이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고 형을 엉가라고 했답니다.
      엉가..엉가.. 하면서 동생들이 따랐구요.
      저 산이 우리동네 있었다면 엉가산이 될 뻔 했네유.
      8년전과 이번의 성제봉은 확실히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악양들도 많이 변했구요.
      그때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곳이라 생소하게 느껴지는 산이 이제는 전국구가 된것도 달라진 하나입니다.
      지율이와 이번 독사 사건은 그날은 별 대수롭잖게 다시 산행하고 되돌아 왔지만
      운전하고 돌아오는 내내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녁에 식당 방 한칸을 빌려 복이네와 향이네 모두 같이 식사를 하는데
      대뜸 지율이가 사실감있게 이야기하는바람에 다시금 아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 사건이 지율이한테는 잊혀지지않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것 같습니다.
      형님의 진심어린 걱정을 지울이가 안다면 무척 고마워 할것 같습니다.^^

  3. 2021.09.27 07:59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만다행입니다. 산신령님이 보우하신것같습니다.
    머리쪽을 밟는 바람에 아무일 없었네요. 지율이의 무용담을 들은 엄마와 할머니는 기겁하셨겠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때문에 역등산 코스가 되었군요.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본 지율이가 많은 생각을 했을것같습니다.
    구름다리는 정말 아찔할듯합니다. 지율이는 겁도없이 쿵쿵 뛰어다녔나 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황금들녘이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익어가네요.
    산행후 비가 내려 여러모로 운수좋은 날 이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9.27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율이 이야기 그대로 옮기자면
      할아버지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뭔가 발에 물렁하게 밟히더라네요.
      보니 뱀 머리를 밟고 있어 놀라서 발을 들었다고..
      저도 왜,, 하고 보니 독사가 지도 많이 놀랐는지 아랫쪽으로 순식간에 달아나고..
      우리나라 산에 많이 만들어 놓은 구름다리들..
      조금 과하게 많아 낭비적인 요소가 많은데
      이곳 신선대 구름다리는 중간이 푹 꺼져있어 뭔가 이상한 기분이..ㅎ
      다른곳과는 달리 케이블은 완전 금문교 급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악양들판을 내려본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풍요로운 가을들판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산행을 마치니 딱 비가 내리니 그것도 일종의 운이었다고 생각되구요.^^

  4. 2021.09.27 12:10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입니다.
    쇠살모사가 야자매트 위에 있다면
    산행시 눈 좋은 사람도 발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지율이 엄마는 다음 산행이 은근히 걱정될 것도 같습니다.
    여긴 꼭 언니를 데리고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잘 걷지 못하는 언니는 그래서 그런지 이런 풍경을 좋아하거든요.
    지난 번 오도산 갔을 때도 산에 못가는 언니를 위해 간 거였는데 운해를 보아서 참 좋았어요.
    저는 어제 가산산성 다녀왔어요.
    두가님 소개하신 멋진 마당바위 아니 가산바위에서 한참 놀다 왔어요.
    일출 일몰 풍경도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널찍한 바위가 쉬기도 좋고 굽어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내려오기 싫었답니다.
    다만 칠곡군에서 가산바위 면적을 20평이라 해놓은 것도 유선대 용바위 이정표는 있는데
    막상 그 앞에서 표지판이 없어 아쉬웠어요. 등산로는 주변 잡풀을 제거해 성벽길도 걷기는 좋았는데
    두가님 너무 예뻐서 주저않고 싶으셨다던 산국은 다 베어졌어요. 그래도 군데군데 새하얀 구절초가 피어 보기 좋았어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9.27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율이가 아직 어려서 평길 외에는 걸을때 거의 손을 잡고 다니는데 이 구간도 한쪽이 비탈이라 앞 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앞장 선 제가 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잘못이 큽니다.
      다행이 별일없이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사건이 되었길 망정이지 자칫 죄인이 될뻔 했구요.
      이 구간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산행패턴이지만
      제법 오르내림도 있고 거리도 아주 짧지는 않답니다.
      가을 지나기 전에 한번 언니와 다녀 오시면 좋을 것입니다.
      악양 들판과 섬진강이 너무 보기 좋답니다.
      가산바위 산행을 하셨나봅니다.
      대구에서는 알게 모르게 숨은 명소.
      박배낭 메고 올라서 일몰도 보고 하루 머물고 올 계획을 세우고 있던 장소였는데 올해는 그냥 지나야 할까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너무 가벼운 산행이나 여행만 다니는것 같네요.
      일꾼들이 꽃이고 뭐고 눈이 뵈는대로 모조리 베어 버렸나봅니다.ㅠ
      멋진 가을 나들이 산행 축하 드립니다.^^

  5. 2021.09.27 14:39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두가님은 저보다 하루 빨르게 성제봉을 다녀가셨군요...ㅎㅎ
    저는 어제 새벽에 함께 자주 산행을 하는 형님이 갑자기 산에 가자고 전화가 와서 부랴부랴 챙겨서 다녀왔습니다...ㅎ
    형제봉(성제봉)은 6년전 청학사에서 통천문으로 오를땐 힘들어서 두번다시 오나봐라...했었는데...
    그리고 두해전엔 비를 맞고 구름다리까지만 갔다가 정상석도 못보고 되돌아 왔던...ㅎㅎ
    아침 일찍 갔더니 활공장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많더라구요.
    하산해서 되돌아 나올때 올라오는 차량때문에 조심해야겠더라구요...ㅎ
    야자수열매 멍석에 살모사가 있었다니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요즘은 독이 바짝 올라있어 더 위험하잖아요.
    다음엔 좀 두꺼운 등산용 스패츠라도 채워서 가야 안전할거 같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9.28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담날 일요일 다녀 가셨나 봅니다.
      같은 날이었으면 왕복 코스라 틀림없이 만났을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ㅎ
      6년전쯤이면 이전의 구름다리였었는데 저도 그때 철쭉보러 갔었습니다.
      악양들판이 누렇게 익어 정말 보기좋은 하루였는데 날씨가 왔다갔다하여 조금 불안했습니다.
      아이가 자칫 큰 사고가 날뻔 하였는데 다음에는 긴 등산화도 사주고 어린이 스패츠도 구해봐야겠습니다.
      멋진 가을에 즐거운 산행 늘 이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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