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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촌부의 그저 그런 수다~~

 

제 시골 생활이 뭐 그리도 궁금한지..

요즘 들어서 안부를 가장(?)하고 자주 전화를 주는 동창(동기)이 있습니다.

그 동창의 질문에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있는 그대로 알려 주었지만..

사생활에 속하는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쓰냐고 대놓고 물어 보더군요.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기도 하지만, 대화가 길어질까 싶어서 "쓰기 나름"이라도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가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계획이나 생각을 밝혔다면..

비밀도 아니라서 대충이라도 얼추 알려 줄 수도 있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도 매월 생활비를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매 월 단위로 가장 큰 지출은 개인 보험료 정도..

핸드폰 전기료 가스비.. 다 합해도 10~15 만원 정도.. 수도세는 일 년에 두 번을 내는데 약 3~4 만원..

포터 주유비도 한 달에 평균 2번 주유하는데 약 10 만원 정도 지출을 합니다(여행 시 제외)

어쩌다 외식을 해도 월 5~6 만원 정도..(요 근래 외식은 질려서..)

 

좀 더 따져 보면.. 쌀은 모내기 추수 때 도와 드리고 받은 쌀로 반년은 먹었고..

국이나 찌개와 반찬은 대부분 만들어서 먹었으니 계산은 힘듭니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 외 생필품이나 기호식품인 커피는 딸 들이 택배로 보내주고..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외 기타 수입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딸들이 주는 용돈은 방석 밑에 쌓이고.. 물론 예상을 하지 못하는 지출도 있습니다.

경조비와 차량 수리비 그리고 지인분들 급 방문 시 먹거리 구입(고기 외 주류)

평소 옷이나 신발을 자주 사는 편도 아니고.. 유흥업소 출입도 취미(?)가 아니라서 큰 지출은 없습니다.

 

아~ 깜빡했습니다.. 겨울에 땔 장작 구입 비용이 있었네요.

장작 단위가 루베라고 하던데(가로 세로 100 Cm)..

겨울 내내 따뜻하게 지내려면 넉넉하게 3 루베 (약 55~60 만원)를 구입하면 겨울나기 준비는 끝입니다. 

 

결론은 한 번 내려온다고 하는데 마치 인심을 쓰는 줄 알더 군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을 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할 이야기도 없지만, 제가 싫어하는 유형의 친구입니다.

 

본인 가족 행사가 있으면 모든 동기들에게 직접 청첩장 돌리고 나서는..

다른 동기들 각종 행사에는 안면 몰수하는 동기는 정말 싫습니다. 

그런 동기는 만나봐야 뒷말만 무성할게 뻔해서 단칼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뉴스를 보면 물가 때문에 모두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포터도 약 7 만원만 넣으면, 연료 게이지 눈금이 끝까지 갔는데 요즘은 반을 약간 넘을 정도이니..

엊그제 전 이장님 께서 마늘종을 한 다발을 주셔서 장아찌를 만들었는데도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 하나* 마트에 가보니 오백 원 동전보다 조금 큰 게 4,000원 정도~ 

시골서 살다 보니 물가에 좀 둔감했는데.. 주유를 할 때와 마트에 가면 오른 물가를 실감합니다.

 

 

주말에는 동문 후배님과 따님들이 우르르 ~~ 몰려왔습니다.

트렁크에는 작업용 장갑 양말 샌들 반바지 외 ...(구호품?? ㅋㅋ)

본인들 안주거리로 참소라와 백합조개 각종 주류 등.. 한가득 싣고 왔더군요.

집 앞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합창 소리에 감탄사는 이어지고~

적당하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수다도 끝없이 이어지고~  

 

 

 

일요일 아침에 복돌이 녀석과 함께 모두가 봉수산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점심 대접은 판 메밀로...(다행히 재료는 넉넉~)

 

 

먼 길을 왔는데.. 텃밭 먹거리는 아직은 어려서 딱히 싸줄 건 없고...

마늘종 외 반찬을 몇 가지만 챙겨 주었습니다. 

 

Comments

  • 저도 오래전 자기집에는 와이프가 있는지 아이들이 몇인지도 비밀로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철저하게 숨길 수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더라구요.
    근데 자기가 아쉬울땐 간을 빼줄듯 하다가 그 일만 지나면 내가 언제 ? 하는 격이라니 단칼에 잘 자르셨습니다...ㅎ
    사실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속이 훤히 다 보이는 일이잖아요...ㅎ
    근데 생활비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밝히시다니 너무 청렴하신거 같습니다.
    혹 이번 지방선거에 ? ㅎㅎ
    저도 어버이날 고향에 갔다가 어머니께서 마늘쫑을 한주먹 주셔서 유튜브를 보면서 장아찌를 담아보았습니다.
    근데 자랑같지만 너무 아삭하고 맛있게 담겼더라구요...ㅎㅎ
    오이소박이...완전 좋아라 하는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ㅎㅎ
    상춘곡 마지막 소절이 생각이 납니다.
    "아무튼 평생 누리는 즐거움이 이정도면 만족스럽지 않은가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어느 모임이든 꼭 저런 사람들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저는 체질상 저런 얍쌉한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해서 가끔 친구들에게 자제를 권고 받고 참기도 합니다.
      뭐 촌부 생활비가 비밀도 아니라 그냥 생각나는데로 써 보았습니다 ~^^
      자주 구입하는 막걸리는 가격이 저렴(?)해서 계산에서는 제외를 했습니다.
      저는 마늘종은 양념을 안 하고 고추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합니다.
      다음 주말에는 오이 좀 넉넉하게 사다가 넉넉하게 담글 예정입니다...막걸리 안주로~~^.^

  • 시골에서 지내시니 그리 돈이 들어 갈 일이 별로 없네요.
    시골 우리 엄마가 얼마 전 통장을 보니 부자더라구요.
    자식들이 모두 한달에 얼마씩 모아서 드리고 나라에서 돈 나오고
    들리는 이들이 용돈 드리니 이게 모두 알짜로 남더군요.
    그제께 아이들과 식사 하는데 조금 특별한 고기(도끼생갈비)를 주문 했는데 따져 보니 고기 한점에 6000원 ㅠㅠ
    마늘쫑은 인근 마늘밭에서 무제한 뽑아 가라고 한답니다.
    단 뽑아 갈 때는 한 골 이상 뽑아 갈 것.
    이것도 인부 사서 뽑아야 되기 땜에 부담이라 아무나 뽑아가게 하네요.
    그나저나 복돌이 혀가 엄청나게 기네유.^^

    • 간혹 사치(?)를 하려고 고급 식당을 가도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런지.. 자주 가지를 않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 외식이라고 해봐야 콩국수나 장터 국수 수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농수산물의 현지의 가격은 알고 보면 얼마 안 되더군요.. 유통비용 외 마진이 너무 높아서 소비자만 힘든데..
      왜 개선이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복돌이 녀석 인적이 없어서 모처럼 목줄을 풀어 주었더니 신이 나서 혀가 저렇게 길게 나온 듯 합니다~ ^.^

  • 오이김치가 정~말 맛깔나게 보입니다.
    메밀 국수가 갑자기 먹고 싶네요.

    • 여름철이면 오이소박이는 늘 떨어지지 않게 담그곤 합니다.
      만들기도 쉽고 반찬으로 좋기도 하지만 막걸리 안주로도 좋아서~~^.^
      메밀 국수는 막내 딸이 인터넷으로 국수와 육수를 보내줘서 자주 먹고 있습니다.

  • 곶감 2022.05.25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알뜰하게 지내고 계시는군요~~
    취미도 중요하지만 성격이 맞아야 계속 관계도 이어져 갈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분들하고 좋은 관계 이어나가시면서 건강하게 재미있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음식만들고 하는거는 잘 못하는데 쏭하아빠님은 잘 하시네요~~
    저는 사다가 먹을것 같은~~ㅎㅎ

    • 딸들에게 자주 잔소리를 듣습니다.
      빵꾸난 양말을 저도 모르게 신었는데.. 왜 아끼고 사느냐고...^.^
      어느 모임이든 저런 얍쌉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인데.. 자제력이 부족해서 저런 동기들은 이해가 안 되여 대놓고 면박을 주곤 합니다.
      요리는 할 수록 재미가 있어서 그런가 솜씨가 조금씩 느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라면도 잘 못 끓여서 딸들에게 구박도 받았습니다~~^.^

  • 세이지 2022.05.2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늘쫑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언니 둘이 텃밭이 있어 거의 얻어 먹는 편이거든요.
    며칠 전 퇴근하고 허락 받은 밭에서 마늘쫑을 한아름 뽑았어요.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도 반찬 좀 만들고 나니 많이 남아서 친구 주었어요.
    또 그제는 언니가 수확 끝난 양파밭이 있대서 가서 탁구공만한 양파를 한포대 주워 왔어요.
    근데 그게 딱 한 개로 된장찌개에 한 번에
    딱 맞고 썰어서 오이랑 무치면 보들하고 달달해서
    일하는 후배들 한 봉지씩 주고 또 주우러 가자고 했더니 언니가
    " 그 논에 모 심었다." 그래요.
    인생이 그런 것처럼 양파이삭줍기도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해요.
    제가 그 얘기를 했더니 제주 사는 친구가 제주에 오면 아무 것도 사는 게 없대요.
    무도 당근도 이삭줍기하면 실컷 먹을 만큼이 된대요. ^^
    조금만 부지런하면 시골에서 살면 크게 돈 들 일이 없을 것 같아요.

    • 저도 마늘종 가격을 보고 우와~ 했습니다.
      농산물은 유통비 외 여러 조건을 감안해서 싼 줄 알았습니다.
      저는 반찬이나 찌게류를 만들 때에는 늘 일인분만 하다 보니 재료들이 늘 남아서 곤란했는데..
      탁구공만한 양파를 팔았음 좋겠구나..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끔이지만 전 이장님 정보(?) 덕분에 수확이 끝난 밭에 동행을 해서 이삭줍기를 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어색 했는데 요즘은 제법 익숙해서 재미를 붙혔습니다.
      문제는 이삭줍기를 하다보면 욕심이 난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 태그에 미운 동창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참 답답하고 세상물정도 모르고....
    뛰는 사람위에 나는 사람이 있는줄 모르는 사람인 듯합니다.
    아마 쏭빠님이 얼마쯤이라고 대충이라도 이야기를 하였으면
    얼마였든간에...
    에~~게 그 금액으로 어찌사느냐고 하면서 자기네의 한달 생활비는 얼마라고~~ㅠ
    정작 여유가 있고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는 서로 피하는 것이 예의인데 말이죠...
    그리고 다음에는 참지 마시고 마음속에 있는 말씀을 그친구분에게 하여주세요.
    오늘 저희도 아침식사후 대전 농산물 도매시장과 마트를 다녀왔는데
    농산물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품목은 갈때마다 늘 거이 비슷한 품목들이구요.
    그런데 요즘들어 갈때마다 값이 오르는 것을 확실히 실감할수 있더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식비가 차지하는 비용은 얼마되지 않는데
    자기도 모르게 히~야 물가가 엄청오르고 있네라는 말을 하고있으니 그것도 그렇습니다.
    오늘 매장에 가니 식용유(아랫집부탁)가 품절이라는 소리에.....ㅠ
    어쨌든 저도 비슷한 우물안개구리 같은 그런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가 저의 동네에 마땅한 땅이나 빈집을 알아봐다고 하여
    좋은 소리도 거절하다가 얼마전에는 아주 네가 갖고있는 그돈으로는 택도 없다고.....
    한동안 아마 전화를 안할 것 같습니다.........^^

    • 네~~^.^
      미운 녀석이기도 하지만, 동기 모임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녀석입니다.
      그래도 좋다고 동창 모임에 잘 나오는 걸 보면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이 물론 궁금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지.. 말씀처럼 단칼에 거절을 했습니다.
      평소 물가에 둔감한 편이라 늘 유효기간만 보고 사는데 요즘은 가격 비교를 하게 됩니다.
      형님 친구분 께서는 시골집은 모두 다 싼 집으로 아시는 듯 합니다.
      싼 집도 있겠지만 대다수 농토가 딸린 집은 집들은 건물 자체는 허름해도 꽤 가격이 나가더군요.
      형님 친구분 꽤 서운 하셨을 듯 합니다만..잘 하셨습니다~~^.^

  • 하마 2022.05.26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소함이 몸에 베셔서 지출이 많지 않으시네요.^^*
    먹거리도 주변에서 조달할수있는게 많은게 시골살이의 장점인듯합니다.
    싱싱한 마늘쫑이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네요. 마트의 가격을 보니 후덜덜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판메밀이네요. 장국에 적셔서 오이소박이와 함께먹으면 끝내줄듯합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검소함 보다는 시골 생활에 그닥 돈을 쓸 일이 별로 없더군요.
      가끔 지인분들 내려 오시면 고기 주류만 구입을 하는데..그마저 자신들 입맛에 맛는 고기와 술을 사오시니 ..
      마늘종은 입맛이 부실할때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입맛이 돌아옵니다.
      작년에 군산 모 식당 판메밀이 맛있다고 해서 친구랑 차를 몰고 다녀 온 적도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가물어서 걱정입니다~~^.^

  • 우와 오이소박이 맛있어보여요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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