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를 부지런히 줍고 있는데 복돌이 녀석이 갑자기 짖기 시작합니다.
누구시지?.. 작업을 멈추고 뒤돌아 보니 전 이장님이십니다.
"낼 아침에 맨 몸으로 나와~ 회비하고 보험료도 내가 냈어~"
에휴~일전에 단호하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다녀왔습니다.
버스 안에서 떡과 생수를 나눠 주시는 총무님께 여쭤 보았습니다..."오늘 산행지가 어디입니까?"
순창 채계산이라고 하시는데..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든 분들이 "오늘 산행은 틀렸네~ 이렇게 비가 오니 어떻게 등산을 하나~"
"등산 보다도 어제,오늘 비가 와서 이젠 좀 안심이지 뭐~~"
하긴 동넷분들 요 며칠 경운기 돌리고 물 대신다고 고생들 많으셨으니.. 단비이긴 합니다.
다행히 도착을 하니 날씨가 좋아서 몇 명만 산행을 했습니다.
자연산 복분자도 맛보고~
여기저기 열려있는 복분자.. 제가 사는 곳에서는 보기 힘든데..
음.. 어디선가 분명히 보았는데??
아! 두가님 블로그를 확인하니 맞습니다~^.^
제가 좀 아둔하기는 하지만 영 맹탕은 아닌가 봅니다.
너무 촘촘한 계단으로 걷기가 힘이 듭니다.
보폭도 맞지 않고.. 비로 인하여 미끄럽지만 옆 길로..
산행 초반에는 주변 전망은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가님 께서 2014 년 9월에 다녀오신 채계산...
지구별 블로그에서 본 장면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정상 도착~ 이제 출렁다리로 향 합니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매우 미끄럽습니다.
섬진강이 여유롭게 흐릅니다~
좌우로 아찔한 구간입니다.
튼튼한 철 구조물이지만 약간 떨립니다... 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아래는 보지 마시고, 좌우 멀리 보시면서 걸으면 산행 재미는 배가 됩니다~
이 능선 구간이 채계산행 중 제일 멋진 구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걷느라 땀으로 목욕을 했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산행은 즐거웠습니다.
저 멀리 출렁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 심호흡 한 번 하고~~~
타고 온 버스가 보이네요~~
늦은 점심을 순창에서 한식으로 맛있게 먹고~
오랜만에 온 몸을 땀으로 젖시는 즐거운 산행도 하고~
오늘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 에서의 술파티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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