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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소백산의 겨울 능선을 걷다.(죽령~비로봉~국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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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죽령에 도착하니 7시 30분.

막 일출이 되는 시간이네요.

죽령 고개만디 영남 쪽에 있는 누각 죽령루에서 일출 구경한다고 차에서 내리니 전율스러운 차가움이 다가옵니다.

얼릉 다시 차에 올라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차 안에서 산행 준비.

 

8시경 산행 시작.

능선을 주욱 이어 타고 국망봉 지나 늦은맥이에서 어의곡으로 하산했답니다.

차량 회수는 '소백 내차를 부탁해' 서비스를 이용했구요.

이건 소백산 북부 국립공원에서 운용하는 차량을 하산 지점까지 이동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눈도 엄청나게 내려있고 바람도 소백산답게 시원하게(?) 불고 그야말로 겨울 소백을 만끽한 하루.

발이 푹푹 빠지는 곳도 많았고 연화~비로봉 사이 사면 쪽에는 등산로가 바람에 묻혀서 헷갈리는 곳이 자주 생겼답니다.

능선에는 세찬 바람으로 눈이 없지만 능선 아래쪽 등산로에는 50cm 이상의 눈이 쌓여 있네요.

3일 연속 산행으로 조금 피곤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소백능선의 풍경에 가슴 벅찬 날이었습니다.

 

 

산행지 : 소백산

일 시 : 2023년 1월 29일

산행 코스 : 죽령 -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 늦은맥이 - 어의곡

소요 시간 : 8시간

 

 

 

적당하게 춥고, 적당하게 바람도 불고, 적당하게 눈도 내려있고, 적당하게 날씨도 좋고..

 

 

빨간색이 산행 구간입니다.

죽령에서 연화봉 3개 거치고 비로봉과 국망봉 상월봉 거쳐서 늦은맥이에서 어의곡으로 하산.

 

 

죽령 도착하니 막 일출 시작.

차를 몰고 영남땅 죽령루로 가서 일출 구경

 

 

죽령루

고개만디에서 북쪽은 충북 단양, 남쪽은 경북 영주.

 

 

내차를 부탁해..에 카톡으로 차량 사진 보내 주고 키는 탐방센터 2층 뒤에 있는 열쇠박스 안에 넣고 탁송료 입금하고..

산행 시작.

 

 

천문대와 기상관측소 가는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이 구간이 상당히 지루한데 5km 이상입니다.

 

 

오늘 1차 목표 지점인 2연화봉이 보이네요.

 

 

죽령에서 비로봉까지는 11km가 넘습니다.

 

 

기상관측소 도착.

제2연화봉입니다. 이곳에는 대피소도 있구요.

등산로는 아래쪽 좌측이지만 전망대 구경 할까 하고 올라가 봤습니다.

 

 

오늘 가장 많이 본 꽃 

 

 

가야 할 비로봉 능선길.

먼 곳 맨 뒤가 비로봉.

중간이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

 

 

죽령에서 올라온 구간입니다.

가운데 잘록한 곳이 죽령.

건너편으로는 도솔봉이구요.

 

 

관측소에서 다시 내려와 연화봉 쪽으로...

 

 

이전에는 KT송신탑이었는데 언제 기상관측소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연화봉에서 제2연화봉까지 중간중간 태양계 행성들이 순서대로 세워져 있답니다.

 

 

멀리 보이는 비로봉.

국망봉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답니다.

 

 

당겨서 본 연화봉.

좌측은 천문대 건물, 우측이 연화봉 정상.

 

 

정말 멋진 분들을 만났네요.

우측이 주인공인데 오늘 생일이랍니다.

눈 바닥에 작은 케잌도 보이지요.

생일 고깔 쓰시고 죽하주를 들고 계시는데 옆에 아우분이 마련해 줬다고 하네요.

너무 멋져서 사진에 얼굴 지우고 올려 드린다니까 그냥 올려도 된답니다.

근데 소백 추위에 장갑을 벗고 저렇게 있는다는 건 저는 할 수 없답니다.

바람과 추위 속에 멋진 생일상을 받으신 분..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연화봉 가는 길

 

 

천문대 건물.

건물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네요.

아주 오래전..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날.

1월 1일 희방사에서 올라 비로봉 가면서 이곳 천문대 건물에 오줌을 싸는데 그게 바로 얼어 버리더군요.

내 생애 가장 추운 산행을 한 날로 기억이 됩니다.

 

 

비로봉 능선.

좌측 가운데 솟은 봉우리가 제 1연화봉.

 

 

연화봉은 꼭히 오르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비로봉 못잖게 바람 좀 부는 곳.

 

 

연화봉에서 뒤돌아보는 기상관측소의 제2 연화봉,

아래쪽으로 천문대 건물이 보이네요.

첨성대 모양으로 생긴 건 그냥 폼으로 만든 것 같네요.

 

 

연화봉에서 조망되는 비로봉,

우측 멀리 하얀 모자 쓰고 있는 게 비로봉.

좌측 솟은 봉우리가 제1 연화봉.

 

 

비로봉 우측으로 국망봉이 조망되네요.

 

 

온통 하얀 눈꽃.

이건 직접 봐야 되는데....

 

 

 

 

 

걷기 힘든 곳도 제법 있습니다.

 

 

 

 

 

뒤돌아보는 연화봉

 

 

제1 연화봉 오르는 계단길

 

 

얼굴에 와닿는 바람이 따갑습니다.

 

 

멀리 비로봉

 

 

당겨서 본 비로봉

 

 

뒤돌아 보는 연화봉 능선의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쌓인 눈으로 등산로 바닥이 높아져 걷기 엄청 불편.

온통 나무에 머리가 부딪쳐 고개를 숙이고 걸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발자국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에서 등산로 찾기.

 

 

 

 

 

앞쪽에서 탄성이 들려 가 보니 젊은 분 두 분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마침 장갑을 벗고 폰 사진을 찍고 있길래 한 장 부탁드렸네요.

겨울에는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달라고 하는 건 큰 실례가 되기도 한답니다.

장갑에서 손을 한번 빼 버리면 한참이나 아리 하게 아픈 손을 어떻할 수가 없네요.

오늘 산행의 유일한 인증샷.

품앗이로 나도 장갑을 벗고 한 장 찍어 줬답니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소백능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계단 오르기

 

 

뒤돌아 본 풍경.

연화봉이 한참이나 멀어졌습니다.

 

 

저 바위는 얹혀 있는겨, 붙어 있는겨?

 

 

 

 

 

 

혹부리 나무는 오랜만에 만났네요.

 

 

길이 어뎌?

바람이 발자국을 모두 없애었습니다.

 

 

 

 

 

 

 

 

환상의 눈꽃

 

 

가까워지는 비로봉

 

 

등산로가 난해하게 되어버린 곳도 간간 있구요.

 

 

 

 

 

세상에서 이만큼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요?

 

 

키 큰 게 죄

등산로가 대략 1m 정도 솟아올랐습니다.

 

 

비로봉이 많이 가까워졌고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비로봉

 

 

멀리 죽령 건너편의 도솔봉

 

 

비로봉이 코 앞.

 

 

바람, 바람, 바람....

 

 

 

 

 

바람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

 

 

비로봉

 

 

바람이 생각만큼 차지는 않습니다.

비로봉 치고는...

 

 

걸어온 능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어의곡삼거리 방향

 

 

다음 코스인 국망봉.

 

 

어의곡삼거리

 

 

국망봉 가는 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뒤돌아 본 비로봉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곧장 어의곡.

살짝 갈등이...

애초 목적한 대로 국망봉으로 향합니다.

 

 

 

 

 

국망봉 가는 길

높게 솟은 봉우리가 국망봉

 

 

뒤돌아 본 비로봉

 

 

당겨서 본 비로봉

 

 

ㄱ자 나무

 

 

차가움이 가득합니다.

 

 

오늘 눈이 시리게 보는 눈꽃 상고대

 

 

국망봉 아래에서 뒤돌아 보는 비로봉, 그 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연화봉.

 

 

바위도 온통 꽁꽁 얼어붙고..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비로봉 능선.

 

 

국망봉

 

 

곧장 상월봉으로.

멀리 솟은 봉우리가 상월봉,

 

 

당겨서 본 상월봉과 주먹바위

 

 

상월봉 하늘에 배부른 반달이 떠 있네요.

저 달이 배가 부르면 정월 대보름.

 

 

늦은맥이 구간에는 눈이 더 많습니다.

푹푹 빠지네요.

 

 

 

 

 

늦은맥이 도착.

데크 위에 묘지처럼 눈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고치령.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급경사 구간 500m를 지나면 등산로는 편안합니다.

 

 

기나긴 하산길 5km를 내려와 드뎌 마무리 지점이 다가오네요.

 

 

어의곡 도착.

내차를 부탁해,에서 지원센터 건물 좌측 매달려 있는 통에 자동차 키가 보관이 되어 있다는 톡이 와 있네요. 비번과 함께..

눈과 바람과 추위가 적절했던 멋진 소백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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