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천왕봉의 일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 조금 지나 비슬산 자연휴양림 도착.
염불암지로 오르는 대견봉 최단코스로 올라서 참꽃 군락지 거쳐 천왕봉으로 가서 일몰 구경하고 다시 대견사로 되돌아와 휴양림으로 내려왔습니다.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대는 날이네요.
염불암지 코스는 경사가 심하여 거의 하산 코스로 이용하는 곳인데 이 구간으로 올라 봤습니다.
천왕봉 정상 도착하니 오후 4시 50분.
일몰은 5시 40분경입니다.
1시간여 버티려면 무장을 단단히 해야 되는데 다행히 그렇게 마구 불어대던 바람이 저녁이 되니 조금 수그러드네요.
낮보다 저녁 날씨가 오히려 잠잠해 즐겁게 일몰 구경하였답니다.
이맘때 비슬산 천왕봉 일몰은 지리산 반야봉 앞으로 황매산 자락을 쓰윽 넘어가는 구도네요.
음력 섣달 그믐날 하루 앞두고 오른 비슬산 천왕봉의 멋진 일몰이었습니다.
산행지 : 비슬산
일 시 : 2023년 1월 20일
산행 코스 :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아젤리아 호텔 상부 주차장) - 자연 휴양림 - 염불암지 코스 - 대견봉 - 월광봉 - 천왕봉 - (일몰 구경) - 대견사 - 계곡길 - 자연휴양림(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 일몰 구경 1시간
설 명절 연휴 전날..
오후에 시간이 나서 비슬산에 다녀왔네요.
일몰 산행은 반 정도가 야간산행인데 한겨울 홀로 산행이라 조금 신경 쓰이지만 밤길 산행에 그리 무서움은 없는 편이라 가볍게 출발합니다.
산행 코스 :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아젤리아 호텔 상부 주차장) - 자연 휴양림 - 염불암지 코스 - 대견봉 - 월광봉 - 천왕봉 - (일몰 구경) - 대견사 - 계곡길 - 자연휴양림(원점회귀)
수목원 앞에 있는 요상한 조각품.
이름은 '큰바위 얼굴'입니다.
엄청 크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근처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많이 발굴이 되어 그걸 모티브로 만든 것인데 처음에는 지나는 이들이 무섭다고 하여 상습 민원거리가 되기도 하였지유.
지금은 그냥저냥 볼만하네요.
낼모레가 설이라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보이는 취팔선은 중국집인데 먹을만합니다.
아젤리아 주차장 상부에 비포장된 주차장에 두어 곳 더 있습니다.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가장 가까운 무료주차장이기도 하구요.
이곳에 주차하고 휴양림의 지겨운 포장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아젤리아는 이곳 비슬산의 명물 참꽃(진달래)이라는 뜻인데 그냥 진달래호텔로 이름을 지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겨울인데 눈은 1도 없네요.
비슬산과 인연이 많은 일연스님의 동상입니다.
고려 스님으로 삼국시대의 역사책인 삼국유사 저자입니다.
겨울 비슬산 명물인 얼음동산
청춘 두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는 게 오늘 산행 중 만난 사람 전부입니다.
마지막 통나무집에서 50m 정도 더 오르다가 왼편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답니다.
이곳으로 오르면 염불암지 거쳐서 대견봉 오르게 되구요.
이곳 외에도 들머리 몇 곳 더 있기도 합니다만 이곳으로 오르면 가장 간단하게 대견봉 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산에서는 너덜이라고 하는데 이곳 비슬산에서는 암괴류, 또는 돌강이라고 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것인데 지금부터 대략 1~2만 년 전의 빙하기 작품입니다.
염불암지에는 석축과 3층석탑만 남아 있습니다.
이 구간은 빡센 오르막이 이어지는 구간이라 거의 하산 코스로 이용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능선에 오르니 몸이 휘청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어 댑니다.
배낭 내려서 반 무장을 하고 다시 오릅니다.
허접한 참나무 목계단이 곳곳에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이거 누가 설계했는지 굴빰 한 대 맞아야 됩니다.
가장 잘 썩는 나무를 가지고 계단을 설치한 것부터가 잘못되었지만 지금은 위태하게 낡아 있는데 유지보수는 잊고 있네요.
바로 위가 대견봉.
앞에는 한글로, 뒤에는 한문으로 대견봉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1,034m로서 천왕봉 정상과는 50m 차이가 납니다.
대견봉에서 건너다본 천왕봉.
올라온 능선길
건너편의 관기봉과 그 아래 금수암
반짝거리는 건 금수암 조망대 칸막이입니다.
조화봉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대견사 3층석탑이 보이네요.
중간의 도로는 임도로서 대견사를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는 셔틀이나 반딧불전기차 구간입니다.
건너편 천왕봉을 당겨 봤습니다.
보이는 저곳 절벽에서 아리따운 선녀가 거문고를 탔다고 하여 비슬산(琵瑟山)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30만 평의 진달래 꽃밭입니다.
우측의 월광봉과 좌측의 천왕봉.
천왕봉 가는 길목에 있는 월광봉 정상.
이곳은 청도 나와바리인데 주변 잡목을 제거하고 조망대를 설치하면 아주 멋진 곳인데 그냥 놔두고 있네요.
조망 없습니다.
천왕봉 구간과 대견봉 구간의 경계지점인 마령재
비슬산 정상 오르기 전 탁 트여진 동남쪽 파노라마.
좌측에 대구 시가지가 보이고 그 앞으로 앞비 종주능선, 한 칸 건너서 주암산과 최정산, 우측으로는 멀리 영남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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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정상 천왕봉.
앞산~비슬산 종주 능선과 대구 시가지.
그 뒤로 팔공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코브라 세워 놓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찍은 인증샷.
5시가 넘어가는 시각.
건너편 조화봉과 대견봉에 산 그늘이 생깁니다.
전국에서 낙동강을 한눈에 가장 길게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비슬산 천왕봉입니다.
일전에 한번 확인을 해 봤는데 대략 50~60km 정도의 낙동강이 이곳에서 조망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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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와이드 하게 만든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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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조화봉과 대견봉, 그 우측의 관기봉 뒤로 보이는 산은 창녕의 화왕산입니다.
아래로 옥연지가 내려다 보이네요.
대구의 새로운 관광명소 송해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일몰과 함께 하는 낙동강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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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5대 봉우리가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
(천왕봉, 대견봉, 조화봉, 990봉, 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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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 솟은 산은 오도산입니다.
우측으로 비계산이구요.
그 뒤편으로 황거금기이지유.
5시 30분 경.
일몰 타임.
대견봉 뒤로 화왕산 배바위가 보이고 좌측으로 관룡산도 오똑 솟아 있네요.
오늘 일몰은 지리산 천왕봉과 함께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과 비슬산 천왕봉이 함께하는 시간이네요.
지리산 앞쪽에 있는 황매산 자락으로 일몰이 됩니다.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우측으로 반야봉이 우뚝하네요.
바람이 세차게 부는 데다 날씨가 추워 초점 맞추기가 정말 힘듭니다.
낙동강을 끼고 마주하는 지리산 천왕봉과 비슬산 천왕봉.
꼴깍......
지리능선의 황혼
여운..
붉게 타는 지리산.
갑자기 어두워졌습니다.
대견봉으로 되돌아 갑니다.
야간산행이네요.
현풍과 유가의 야경
"당신 혼자 밤에 산에 다니면 무섭지 않아요?"
김여사가 묻습니다.
김여사는 동네 앞 공원도 밤에는 혼자 못 다닙니다.
"천천히 걸으면 안 무서워..."
혹시 야간산행 할 일이 있으면 천천히 걸어 보세요.
하나도 무섭지 않답니다.
서쪽 하늘 지리산 천왕봉 위에 샛별이 떴네요.
천왕봉에서 대견봉까지는 3km.
빨리 걸으면 1시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밤에는 천천히 걸어셔유.
뒤돌아보는 천왕봉.
밤이라 조그만 동산처럼 보입니다.
우측이 대구 시가지.
조화봉 강우레이더관측소
구지읍 야경
국가산단이 있어 밤이 환합니다.
대견사로 오면서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는 천왕봉.
별이 제법 많은데 많이 잡히지 않네요.
대견사
이 절집 마당이 해발 1,001m입니다.
조화봉 관측소
대견사 계곡길로 하산 합니다.
구지와 현풍의 야경
올라갈 때 본 얼음동산은 밤에 더 빛나네요.
다시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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