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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눈꽃 만발한 선자령의 아름다운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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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폭설...

꼬맹이 데리고 강원도로 달려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선자령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단양 지나 올라가면서부터 비가 눈으로 바꿔 내리면서 도로에 눈이 쌓여 속도를 줄여 올라가는 바람에 도착 시간이 늦어져 산행은 하루 미루기로..

 

대관령 산행을 미루고 곧장 강릉으로 달려갔지요.

덕분에 눈에 파 묻힌 강릉 구경에다 폭설 내리는 동해 바닷가에 차박하고 다음날 아침 대관령으로 가서 선자령 산행을 했답니다.

8살 산꾼이 겨울 선자령에 도전하는 건 한겨울 선자령 추위와 바람을 경험해 본 분들은 아마도 애를 동행한 하부지를 나무랄 것 같네요.

나름 준비 철저히 하여 혹시나 중간에 아이가 힘들면 되돌아 올 생각으로 갔는데 8세 평생에 처음 보는 폭설에 아이도 흥분 반 욕심 반으로 결국 올랐답니다.

우리나라 겨울 산행 1번지 선자령은 소백산 비로봉과 함께 극한 겨울 맛 찐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지유.

암튼 꼬맹이 산꾼 지율군과 함께 극강 추위와 엄청난 바람을 이겨내고 선자령 씩씩하게 잘 다녀왔답니다.

 

 

산행지 : 선자령

일 시 : 2023년 1월 16일

산행 코스 : 대관령휴게소 - 양떼목장 - 재궁골 삼거리 - 선자령 - 새봉전망대 - 국사성황당 - 대관령휴게소(원점회귀)

소요 시간 : 6시간(8세 산꾼 기준)

 

지난 선자령 산행기

2011년. 2012년. 2014년. 2020년....  

 

 

 

첫날 강릉의 폭설 내리는 바닷가에서 차박하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대관령으로..

아침은 라면 정식으로 예정을 했었는데 너무 추브서.. 그냥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네요.

 

 

강릉에서 올려다보는 대관령입니다.

오른쪽이 선자령인데 가려서 보이지 않네요.

 

 

고속도로로 가려다가 그냥 옛길의 지름길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아졌는지 밤새 내린 눈이 말끔히 제설이 되어 있는 고갯길입니다.

대관령으로 가는 옛길은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야 하는 곳인데 제설이 되어 있지만 군데군데 미끄럽고 헛바퀴 도는 곳도 간혹 있네요.

근데 설경 하나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네요.

 

 

뒤편에서 아직도 자고 있는 지율이를 깨워 눈 구경을 시킵니다.

와~

대단하다.!!!

 

 

대관령 주차장에 도착.

폭설에 미처 치우지 못한 승용차 한 대가 도로 가운데 알박기를 하고 있네요.

 

 

따스한 차에 있다가 내리니 온몸이 으스스...

일단 지율이 중무장을 시킵니다.

양말 세 켤레 신기는 것부터..

선자령에 대하여 대강 이야기를 한 덕분에 각오는 조금 되어 있는 듯한데 일단 도전이 중요항께.

출발 선자령으로..!

 

 

출발 시작점에서..

오늘 가장 애로점은 지율이 아이젠이 없다는 것.

아이용으로 구해 봤는데 딱 맞는 게 없네요.

그렇다고 네발 아이젠 신길 수는 없고..

아이젠 없이 겨울 산 오르면 미끄러움에 발에 힘이 배로 많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산행이 힘들답니다.

 

 

눈 엄~청나게 왔네요.

 

 

선자령의 가장 매력은 걷기 좋다는 것.

편도 약 5km 넘지만 경사진 곳이 별로 없어 땀 흘릴 일은 없는 곳이지유..

 

 

온통 순백색입니다.

 

 

많은 눈에 아이는 완전 신났습니다.

근데 갈 때는 주의를 많이 주었습니다.

눈밭에 취해서 장갑에서 손을 자주 꺼낸다든지 신발 속에 눈이 들어가면 나중에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이는 아직 모르니까요.

아이 발은 숏 스패츠로 단디 마무리해 두긴 했는데 그래도 조심스럽네요.

 

 

설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풍경입니다.

 

 

휴일 뒷날이라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는 않아 좋구요.

 

 

이날 개를 데리고 온 분들이 제법 있었답니다.

개가 고생.

개고생...

 

 

넓은 길을 따라 한참을 오릅니다.

 

 

 

 

 

 

 

 

추위에 얼굴이 발갛게 되었네요.

 

 

 

 

 

이 지점부터 등산로가 노출이 됩니다.

바람을 맞아야 하구요.

 

 

멀리 삼양목장 능선에 늘어선 바람개비

 

 

앞쪽으로 선자령이 보입니다.

우측 능선을 넘어서 한고비 더 진행하면 선자령.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댑니다.

따가운 바람..

겨울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랄까유.

 

 

삼양목장 능선.

 

 

여름에는 참 목가적인 풍경이 연출되는 곳인데 겨울에는 오직 눈과 바람과 추위뿐입니다.

 

 

어제 차박을 한 강릉이 내려다 보이구요.

 

 

아이는 아이..

평생(?) 처음 보는 풍경이라 주의를 줘도 소용 없네요.

그냥 눈 속에 파 묻힙니다.

 

 

스키 타고 내려가는 분도 있고..

 

 

바람이 만든 자연 풍경

바람소리와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부조화스럽게 울립니다.

윙~ 하는 바람소리..

우와와앙 하는 풍차 소리.

 

 

장갑 벗지 마라.

눈길로 가지 마라.

...

나무라다가도 가끔은 그냥 놔 뒤야 될 것 같아요.

아이도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겨울에는 체감 기온 영하 20~30도 예사인 선자령의 눈밭에서 마음껏 뒹굴어 보는 추억을 8살에 만들어 본다는 것도 뜻깊은 일.

 

 

다시 천천히 정상으로..

 

 

바람소리는 자연 소리라 들을 만 한데.

이 풍차 돌아가는 소리는 정말 귀에 그슬리지유.

뭔가 지구가 멸망하는 소리 같은.

 

 

이제 마지막 구간을 오르면,

 

 

선자령 도착.

다행히 견디기 힘든 극심한 추위는 아닌 듯하네요.

서 있기조차 힘든 선자령인데..

 

 

뜻깊은 인증샷

 

 

정상에서부터 하산 구간에는 이제 아이 맘대로 하게 놔둡니다.

내려가는 길이야 조금 문제가 되더라도 대처라 되니까요.

 

 

아이는 지 세상을 만났네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와 정신이 없을 지경인데도 눈 밭이라 완전 신나는 세상.

 

 

 

 

 

언제 하산하나... 지율아^^

 

 

으~아, 재미있따.

 

 

추억 만들기 하는 분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직도 올라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누군가 흘려놓은 장갑을 또 누군가 장난을 쳤네요.

 

 

 

 

 

 

 

 

 

아이는 오늘 제대로 눈 즐기는 중

 

 

 

 

 

 

 

 

 

 

 

 

 

 

성황당으로 하산합니다.

 

 

폭설 현장

 

 

성황당 도착.

 

 

이곳 주변에서 마침 누군가 버려 논 텐트가 있었고 그 안에 방습포가 있길래 그것만 꺼내어 노끈을 연결

눈썰매를 만들었습니다.

 

 

이걸 끌고서 1km 이상 대관령 휴게소까지 하산.

지율이 인생에서 아마 가장 멋진 눈썰매를 탄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시 대관령 주차장 제자리로..

 

 

대관령 IC 부근에서 바라본 선자령 능선.

제대로 된 설경을 즐긴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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