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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금성산에서 비봉산까지 소나무 숲 힐링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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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쯤 산행을 하지 않으면 타박타박 걷던 숲길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걷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구요.

그럴 때 산에 가면 참 행복하다고 느껴진답니다.

그런 기분으로 찾아간 곳이 경북 의성의 진산인 금성산과 비봉산...

 

금성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금성면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이란 나라의 도읍지로서 고분들도 많이 남아 있고 이곳저곳에서 옛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하는 곳입구요.

금성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이라고 하는데 아주 옛날 화산이 폭발하고 마그마가 솟아 오른 다음 그 뒤 전체 지면이 땅 속 빈 마그마 자리로 푹 꺼져 버린 걸 칼데라라고 하는데 이곳 금성산과 비봉산이 그런 칼데라 지형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산행은 말발굽형태(환종주)로 금성산~비봉산을 한 바퀴 돌게 되는데 금성산 능선은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반면에 비봉산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형태의 산길입니다.

산행 맛은 비봉산이 훨씬 좋구요.

능선 산길인데도 산행 거리(10km)에 비해 산행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대략 5~6시간)

 

흔히 피톤치드는 편백이 최고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근간 산림청이 연구한 내용을 보면 소나무가 편백보다 4배나 더 피톤치드 배출량이 많다고 합니다.

이곳 금성산~비봉산 능선은 두어 곳 구역 제외하고는 전 코스가 소나무 숲이랍니다.

산자락 아래 천년 고찰 예쁜 수정사도 볼만하구요.

 

산행지 : 금성산, 비봉산

일 시 : 2023년 2월 13일

산행 코스 : 금성산 주차장 - 산성 - 용문바위 - 금성산 - 봉수대 - 비봉산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금성산 아래 금성면 소재지인 탑리에는 국보 탑리 5층석탑이 있답니다.

인근 조문국 유적지도 들려 볼만하구요. 5월 중순에는 작약밭이 만들어진답니다.

 

 

금성산·비봉산 등산지도

대개의 산행 운용은 위 지도와 같습니다.

 

 

산운마을에서 올려다본 금성산(좌)과 비봉산(우)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금성산 주차장.

앞쪽이 금성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금성산 정상까지는 1.2km.

적당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삼한시대 조문국의 산성이 남아 있는데 아마도 그 뒤 수차례 무너지고 보수가 되었겠지요.

임진란 때는 승려 유정(사명대사)이 이 성을 기반으로 외적과 싸웠던 곳이라 합니다.

 

 

석성 옆으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곧장 오르면 정상이고 우측으로 가면 용문바위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용문바위에서도 정상으로 오를 수 있으니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산 중턱에 남아있는 산성들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왜일까 궁금하네요.

산성은 거의 능선에 설치가 되는데 이건 내성일까요?

 

 

용문바위 아래에는 용문샘이라고 있는데 돌들로 메꿔져 있습니다.

 

 

용문바위

병풍바위 중앙에 사각형의 홈이 파여져 있는데 인위적인 건 아닙니다.

상당히 신기한 모습이구요.

좌측 계단은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용문바위 크기를 가늠하기 위하여 앞에 서 봤습니다.

상당히 큰 바위 홈이구요.

내벽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네요.

 

 

용문바위 상단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오래전에는 이게 없었는데 비로 인하여 흙이 쓸려 내려가 구멍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조금 위험하게도 느껴집니다.

 

 

 

 

 

용문바위가 있는 병풍바위 전체 풍경.

 

 

계단을 올라 정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풍경인데 건너편 비봉산이 조망됩니다.

 

 

소나무 숲길을 500여 m 오르면..

 

 

널찍한 금성산 정상입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하여 조금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조문전망대라고 합니다.

정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일부러 찾아 내려가야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조망은 별로..이지만 시야가 트이는 날에는 이곳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대구 방향 팔공산이나 구미 금오산 가야산 등이 가깝게 보이는 곳입니다.

 

 

앞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금성면 소재지, 5층석탑이 있는 탑리입니다.

 

 

조금 더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조문국 유적지가 보이고 바로 그 옆에 이선생(유라시아) 시골집도 보이네요.

 

 

산길 들길로 이어진 시골마을

참 정겹습니다.

 

 

정상석은 소나무 그늘아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망이 트이지 않구요.

곧장 이동.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입니다.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숲 사이로 가야 할 비봉산이 빼꼼 내다보입니다.

 

 

힐링의 숲길

 

 

살짝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뒤돌아 본 금성산

 

 

봉수대가 있었다는 자리.

봉수대가 왜 산 봉우리 정상에 자리하지 않고 산 중턱에 있었는지 아주 궁금하네요.

 

 

이곳에서 발견된 기와조각들로 탑을 하나 쌓아 두었는데...

혹시 이곳은 봉수대 관리를 하는 이들의 주거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진짜 봉수대는 산 만댕이에 있었고..

 

 

이곳 금성산이나 비봉산에는 안내판 내용이 아주 특이한 데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아니고 거의 XXX갈림, OOO 갈림 등의 표시를 해 두고 있답니다.

그냥 비봉산 3km, 수정사 4km.. 이런 식으로 표기를 해 두면 되는데, 이건 도통 알아먹지 못하겠네요.

 

그리고 또 하나...

이곳 봉수대터에는 빨간 글씨로 '봉수대유지' 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유지???

이게 뭔 말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옛날 건축물이나 유적지등의 자리를 의미하는 遺址(유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냥 '봉수대터'라고 하면 될 것을..ㅠ

어느 님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유식이 넘쳐서 유탈이네요.

 

 

주욱 떨어지면서 만나는 안부.

못동골 갈림길입니다.

수정사로 내려가는 길도 있구요.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이곳부터 비봉산 지나 하산까지는 업다운 계속됩니다.

 

 

 

 

 

삼도봉에서 화개재 내려가는 550 계단을 벤치마킹한 듯..

긴 계단길이네요.

 

 

진주의 광제산~집현산 숲길이 전국 최고의 소나무 숲길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한 수 위인 듯.

 

 

가을에는 송이가 많이 나는 곳인데 송이밭에 아무나 들어가지 말라고 등산로 옆에 쳐 논 금줄은 낡아져 거미줄처럼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정말 보기 싫은데 결자해지 송이 채취하는 분들이 이건 필히 수거를 해야겠네요.

 

 

여름에는 정말 특이하게 보이는 곳인데 툰트라지형 비슷하게 이끼가 산비탈에 형성이 되어 있답니다.

 

 

사진에는 숲길들이 모두 평지처럼 보이는데 비봉산으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하답니다.

 

 

비봉산 정상.

이전에는 정상석이 바위 밑에 있었는데 올려놨네요.

 

 

한 구간 더 진행하여 뒤돌아 본 비봉산 정상

 

 

비봉산에서 내려다보는 지형은 아주 특이합니다.

충주호 악어봉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비슷하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의 금성산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수정사가 내려다 보이구요.

 

 

 

 

비봉산은 금성산과는 달리 조금 거친 편입니다.

남쪽은 온통 절벽으로 되어 있구요.

절벽에는 부처손이 가득.

 

 

다시 한참을 걸어와서 뒤돌아 본 비봉산 정상.

 

 

중앙 능선이 하산 동로

우측이 금성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 능선길

 

 

당겨서 본 산불초소봉

산행 구간 마지막 봉우리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 금성산의 용문바위가 보입니다.

우측으로 봉수대터도 조망이 됩니다.

 

 

비봉산의 특이한 지형을 보는 것도 산행의 즐거움이구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는 망원경도 하나 있답니다.

산불감시용, 아니면 조망용?

겸용이겠져..^^

 

 

올려다보이는 비봉산 정상 쪽.

 

 

지그재그 내려가면 끝.

 

 

아래로 공원과 입구 주차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내려와서 차를 몰고 수정사로..

이곳에 있는 문화재 3점이 지방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네요.

그중 두 점이 명부전에 있는데 쇳대로 꽉 잠가두어 들어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가운데 흙으로 만든 토우..

이건 12년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답니다. (이곳)

 

 

본전인 대광전.

수정사에 들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광전 앞에 있는 이 돌계단을 보기 위함입니다.

운치 100단.

 

 

삐뚤빼뚤한 돌계단과 그 옆의 자연석이 어쩌면 이렇게 조화스러울까요.

 

 

대광전은 대광보전 또는 대적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대개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곳인데 이곳은 아미타부처를 모시고 있습니다.

눈을 아래로 살짝 내리깔고 째려보는듯한 인상인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또 다르게 옅은 미소가 보인답니다.

 

 

산신각 아래에 있는 5층석탑도 이제 나이가 들어 보입니다.

그 앞 소원돌도 모양이 바꿨네요.

 

 

수정사는 신라 때 절집 전문인 의상이 창건했다는 고찰이나 연혁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임란 때 사명대사 유정이 이곳에 기거하면서 적군과 싸웠다는 기록이 있구요.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 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은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의 시 '그래 인생은 단 한 번의 추억 여행이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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