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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의성의 명산, 금성산과 비봉산 종주.. 그리고 아름다운 수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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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기간에 계곡도 없는 여름산을 오른다는 건 참말로 힘들고 땀나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소소한 산길도 아니고 두개의 산을 파도타기하며 종주코스를 거닌다는 건 이맘때쯤 거의 선택하지 않는 코스이기도 하구요.

근데 한번 가 봤습니다.

 

경북 의성에 있는 금성산과 비봉산.

이곳은 오래 전 가을에 한번 갔던 곳인데 능선의 멋진 조망과 수정사의 은행나무가 너무 예뻣던 기억이 있어 다시금 들렸는데 그때의 추억들은 아득하여 멀어져 가고 다시 새로운듯 추억을 만들고 돌아 왔습니다.

 

이 산들이 한여름에 얼마나 피곤한 산인지를 증명하는게 있네요.

비록 토요일이라지만 두개의 산을 거쳐 오르고 내려 올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는거...

어지간하게 이름이 있는 산들은 아무리 그래도 몇 명의 산객은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고요...

산신령님하고 놀다 온 하루가 되었습니다.

 

한여름에 오르내림이 심한 종주코스를 선택하여 걷다보니 땀이 물 샘 솟듯 흘러 내리지만 그래도 능선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나 상쾌하여 즐거운 산행길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지자체에서 자기 관내에 있는 소소한 것들이라도 정성을 다하여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금성산 비봉산도 의성군에서 여러가지로 잘 정비를 하여 두어 길을 헷갈린다든지 위험구간을 만난다든지 하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게 오히려 산을 자주 찾는 사람한테는 좀 거시기하여 이전의 조금 거친 산길이 그리워지기도 하게 됩니다.

 

금성산(金城山·530m)과 비봉산(飛鳳山·671m)은 그리 높지 않는 두개의 산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국으로서 그 골짜기에는 수정사라는 예쁜 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산 아래에는 멋지게 만든 주차장에 있는데 이곳에서 어느산을 오르거나 어느 코스를 향해 올라도 결국 이곳 주차장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접근하여 원점회귀를 하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산행방법은 시간과 난이도에 따라 여러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긴 코스가 두개의 산을 빙둘러 종주를 하는 것입니다.

종주를 한다면, 전체산행거리가 10km여밖에 되지는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한 파도코스라 순수 걷는 시간만 약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들머리를 금성산이나 비봉산 아무곳이나 먼저 하여도 상관은 없지만 조망이 별로 없는 금성산을 먼저 오른 후 나중에 비봉산을 거쳐 내려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금성산과 비봉산 종주 등산코스와 등산 지도는 아래 첫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지니 참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산행코스

주차장 -  금성산성 - 관망대 - 병마훈련장 - 금성산 정상 - 배나무골 갈림길 - 봉수지 - 절골,못동골 갈림길 - 노적봉 갈림길 - 비봉산 갈림길 - 비봉산 정상 - 여인의 턱 - 수정사 갈림길 - 전망능선 - 산불감시초소 - 용문지 -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시간

순수걷는 시간 약 5시간 소요

 

 

 

 

 

 

금성산, 비봉산 등산지도

금성산, 비봉산 등산 안내도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주차장에 있는 쉼터 정자에 김광섭의 '저녁에'란 시가 걸려 있는데...

딱 한눈에 봐도 한 글자가 빠져 있는게 눈에 뜨이네요.

詩 좋아 하시믄 한번 찾아 봐세요. 뭔 글자가 하나 빠졌는지요.

 

 

 

 금성산 오름길에 있는 산성

아마 후대에 보수를 한듯 합니다.

이렇게 쌓아놓고 양편에서 싸웠다는게 좀 웃기지 않나요?

애들 전쟁놀이 한 것도 아닐터이고...ㅎ

 

 

금성산 오름길에 본 남쪽방향의 들판

왼편 아래가 주차장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략 1시간 정도 땀 뻘뻘 흘리며 올라 금성산에 도착.

 

 

 

 봉수대 터..

새로 보수를 하여 두었는데 봉수대가 아니고 성터로 보수를 하여 놓았네요.

건네편으로 비봉산 능선이 보여 집니다.

 

 

 

금성산에 비봉산 가는 길에서 본 북쪽 방향의 들판의 풍경

이곳 산행코스에서는 특이하게도 산정에서 내려다 보는 들판과 너른 파노라마의 모습이 참 멋집니다.

우측 멀리 의성읍내가 보여 집니다.(사진 클릭)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비봉산 가는 길에 만난 특이한 지형

한쪽 비탈 사면이 온통 이끼류로 덮여 있습니다.

 

 

 

 키가 그리 크지 않는 작은 소나무들로 이뤄진 산비탈의 녹색 풍경

땀을 식히는 바람 사이로 쳐다 보이는 풍경이 온통 녹색들이라 마음도 모두 초록으로 물들여지는 순간입니다.

 

 

 

 

 

 

 

비봉산 도착

정상에서는 조망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만 진행하는 방향으로 너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동쪽방향의 산 아래 풍경입니다.

 

 

 

 

 

 

 

 

 꼬불꼬불한 길이 참 예쁘게 보여지지만 저곳에서 터 잡아 일구고 사는 사람들은 때론 고단한 길이겠지요.

 

 

 

 

 

 

 

 

 

 

 

동쪽 방향의 파노라마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비봉산에서 바라 본 금성산과 능선의 풍경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비봉산에서 하산길에 조망되는 남쪽방향의 풍경 

 

 

 

 다 좋은데 호랭이가 꼬리를 감추고 있는 모습이 좀 안스럼네여..ㅎ

 

 

 

 

 

 

 

 산불 감시초소와 망원경

이 망원경은 감시용도와 조망을 즐기는 용도 모두로 사용되어질 것 같습니다.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산을 내려와 다시 차를 몰아 계곡으로 올라 수정사에 들렸습니다.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대광전 아래 돌계단은 정말 운치가 있네요.

 

 

 

 

 

 

 

어느 스님, 어느 보살님의 아이디어일까?

겨울 털신과 여름 고무신을 작은 꽃밭으로 일구어 낸 그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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