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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천년고찰 다솔사 둘러보고 물명산, 봉암산, 봉명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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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다솔사(多率寺)는 서기 503년 신라 지증왕 때 연기스님이 지은 절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청난 역사를 가진 절이었으나 임란 때 소실되어 조선 말기 숙종 때 다시 지어졌으나 다시 화재로 모두 불타 현재의 건물들은 대양루 외에는 1915년에 다시 중건한 것이라 고스런 맛은 조금 덜한 곳입니다.

 

1978년 대웅전의 삼존불상을 개금불사할 때 이곳에 있던 후불탱화 안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되어 그 뒤 대웅전을 업그레이드하여 적멸보궁으로 이름을 바꾸고 뒤편에 사리탑을 건립했답니다.

절 이름에 다(차)라는 글자가 있어 은근 다향이 느껴지는데 절 뒤로 온통 차밭이라 분위기 꽤 있는 곳입니다.

일주문 천왕문 이런 건 앗싸리 없구요.

 

이곳 다솔사 뒷산이 봉명산이고 그 옆과 뒤로 고만고만한 산들이 몇 개 더 있는데 이곳들을 연계하여 한 바퀴 돌 수 있는 등산로가 아주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시계방향으로 다솔사에서 보안암으로 올라 물명산, 봉암산, 봉명산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로서 중간에 암자 몇 곳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은 별로 없으나 숲길 운치가 좋아 산행 맛은 제법입니다.

임도처럼 등산로가 널찍하게 되어 있어 누구나 쉽사리 다녀올 수 있는 곳이네요.

코스는 입맛대로 줄였다 늘였다 해도 되구요.

 

 

산행지 : 물명산, 봉암산, 봉병산

일 시 : 2023년 6월 2일

산행 코스 : 다솔사 주차장 - 보안암 - 시루떡바위 - 갓바위 - 물명산 - 봉암산 - 서봉암 - 약수터 - 봉명산 - 봉일암 - 다솔사(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다솔사 위치 : 이곳

 

 

 

다솔사 뒷산인 봉명산 너머 북천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를 하는데 산악회에서 거의 이곳 다솔사로 넘어오는 코스를 잡는답니다.

아기자기한 산세가 멋진 곳입니다.

 

 

물명산, 봉암산, 봉명산 등산지도

제가 다녀온 코스 지도입니다.

들머리 날머리는 다솔사 주차장이구요.

 

 

다솔사 아래 숲길이 참 좋습니다.

여름에 돗자리 들고 와서 한숨 자고 가면 참 좋겠다는....

 

 

예쁘게 꾸민 길로 올라가면 다솔사 경내입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이 없는 특이한 절이구요.

 

 

보통 만세루로 이름이 많이 붙여져 있는 대양루(大陽樓) 건물 옆으로 오릅니다.

원래는 대양루 밑으로 지나갔었는데 지금은 좌우로 계단을 따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지나면서 대양루 1층 안쪽을 들여다보니 이렇게 거창한 기둥들로 되어 있네요.

조선 숙종 때 지은 다솔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스님이 거처로 걸어가고 있는데 도포자락처럼 휘날리는 저 소매자락은 조금 과하게 제작이 된 듯합니다.

윙슈트처럼 보이네유.

 

 

대양루 위에는 찌그러진 커다란 법고가 놓여져 있는데 언젠가 저곳에서 우담바라가 피었다는데 소문이 있었지요.

우담바라 필 만도 하네.

 

 

대웅전에서 적멸보궁으로 업그레이드된 본전 건물입니다.

금색 현판이 눈부시네요.

 

 

석가모니의 진신이 모셔져 있는 곳이라 불상은 따로 모시지 않는 게 적멸보궁입니다.

 

 

뒤편으로 사리탑이 보이네요.

 

 

다솔사 사리탑

차밭으로 감싸여져 있어 은은하고 온화한 느낌이 듭니다.

 

 

사리탑 앞 보궁 본전 뒷벽은 낙서장이 되어 있는데 각종 소원들이 적혀 있습니다.

어떤 꼬맹이 여자애가 적은듯한 소원이 눈에 띄네요.

 

우리 아빠 로또되게 해 주세요.

우리 엄마 무릎 안 아프게 해 주세요.

우리 오빠 대학만(졸업) 다니게 해 주세요.

나는 강아지 키우게 해 주세요.

 

오빠가 조금 문제 있네.

 

 

본당 한 칸 아래 있는 종무소 건물 편액은 죽로지실(竹爐之室)로 서각되어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절집이나 암자에 자주 보이는 편액인데 사진의 작품은 짝퉁이구요.

본품은 현재 호암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답니다.

 

완당(추사) 김정희의 작품 중에서 최고로 치는 명필 글로서 예술적 가치로 흠잡을 데 없다는 글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건 추사가 초의한테 써 준 것으로서 초의선사는 조선 최고의 차(茶) 붐을 일으킨 선승으로서 다성(茶聖)으로 불리워졌구요.

추사와 초의는 동갑내기로서 완당이 제주 귀양 가는 길에 들린 남도 대흥사에서 초의가 타 준 차 맛을 보고 반하여 둘이 절친이 되었는데 그 뒤 초의도 부러 제주도로 건너가 반년 정도 추사 귀양지에서 같이 지내기도 했답니다.

그 뒤로도 초의는 추사에게 늘 차를 보냈는데 그것에 보답코저 초의가 차를 마시며 거처하는 방 이름을 하나 적어서 만들어 준 것이 죽로지실(竹爐之室)이구요.

 

 

다솔사는 나중에 내려와서 더 구경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산행입니다.

 

 

올라가는 산길에 배불뚝이 포대님이 웃으며 반겨주고 있네요.

 

 

보안암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너덜

돌탑들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도상 2 쉼터라고 되어 있는 곳.

산을 한 바퀴 돌고 이곳까지 돌아와서 다시 봉명산을 올라야 하는 지점입니다.

 

 

보안암 찾아가는 길

 

 

약간 가파른 돌길 오르막을 오르면 보안암입니다.

 

 

엄청난 돌축이 쌓여져 있네요.

 

 

좌 우, 이곳 암자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모두 막혀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연등이 돌틈에 끼워져 왜냐고 그 이유를 묻는 듯하네요.

 

 

토함산 석굴암이나 팔공산 석굴암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 석굴암 구경을 뽀인트로 하여 찾아왔는데 너무 아쉽습니다.(빨간 원)

설명글에 보면 안전상 보수 중이라고 하는데 초입부터 차단한 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

 

 

암자 옆구리를 빙 돌아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으로 잠시 내려가면 만나는 시루떡바위.

이건 사루떡바위 앞의 커다란 바위인데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위에 오르니 앞쪽으로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네요.

바로 앞에 마지막으로 들리는 봉우리인 봉명산이 보입니다.

 

 

멀리는 바다가 보이고 남해 창선 쪽입니다.

좌측으로는 와룡산이네요.

 

 

바로 그 옆에는 전체 산길 중에서 가장 명물인 시루떡바위가 있습니다.

 

 

묘하게 생긴 바위네요.

시루떡보다는 인절미에 가깝네요.

 

 

시루떡에서 우측으로 산길을 조금 더 진행하면...

 

 

갓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이전에는 삿갓바위라고 불리워졌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갓바위입니다.

코브라 세워두고 12초 만에 뛰어가서 갓바위 올라 자세 잡으려니 벅차네유...ㅠ

 

 

갓바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모내기 준비 한창.

 

 

예쁜 시골 풍경도 보입니다.

 

 

갓바위에서 물명산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조금 거칩니다.

 

 

헬기장 지나 도착한 물명산

조망은 전혀 없네요.

이곳에서 이명산을 다녀 올 목적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가 관뒀습니다.

이명산이 조망이 좋긴 한데 더운 날씨에 왕복 5km 정도를 다녀오기는 쉽지 않네요.

왔던 길을 100여 m 되돌아가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갈림길에서 서봉암 방향으로 진행(우측 큰길)

 

 

이곳으로 주욱 가면 봉암산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봉암산으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어 산보길.

 

 

정상석은 없고, 

 

 

그 옆에 삐쭉한 바위들이 솟아 있네요.

그중 가장 잘생긴 바위에 올라 봅니다.

앞쪽으로 조망이 트이네요.

 

 

봉명산이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다솔사 뒷산이구요.

우측 산너머 보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하동 금오산.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면..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서봉암 올라오는 포장도로입니다.

서봉암에는 전혀 인기척은 없고 도꾸보살만 엄청나게 짖어대는데 ..

된장 가져오까? 하면서 나도 같이 날카롭게 째리 보는데..

뒤에서 비구니스님이 살짝 다가와 서봉아 그만~~  하네요.

 

 

서봉암에서 다시 내려와 만나는 이상한 건축물.

길을 살짝 잘못 들어 들린 곳입니다.

위에 집들은 암자인 듯 주련이 걸려 있는데 아래 건물은 도통 뭔지 짐작이 되지 않네요.

산중에 이런 건물이 왜 있을까?

차밭 관리..?

 

 

암자인듯한 윗채는 강력한 차단기로 막혀 있구요.

 

 

뒷깐은 상당히 난이도 높게 지어져 있습니다.

 

 

개울을 건너,

 

 

 

계곡을 따라 다시 한참 올라갑니다.

 

 

약수터를 만나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식수는 하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평소에는 물이 아주 적게 나오는 것 같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넘칩니다.

이런 물은 약수가 아니지유..

 

 

싱그러운 숲길을 조금 더 오르면.

 

 

지도상 2 쉼터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좌측 정상이라고 쓰여있는 봉명산으로..

숲길은 평탄하다가 살금살금 올라서..

 

 

긴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중간에 살짝 조망이 열립니다.

건너편으로 일찍 지나간 물명산 아래 시루떡바위와 갓바위가 건너 보이네요.

 

 

봉명산 정상석은 방향 설정이 잘못된 듯..

앞쪽 자리가 좁아 사진 찍기가 곤란합니다.

이런 유형 중 대표적인 곳이 지리산 천왕봉....ㅠ

 

 

정상에는 봉명정이란 정자도 있고 데크로 만든 널찍한 쉼터가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하산..

 

 

1 쉼터와 만나고 그곳에서 좌측길로 내려갑니다.

 

 

다솔사가 빤히 내려 보이는 곳에서 좌측 봉일암을 잠시 다녀옵니다.

이곳도 역시 강력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근데 좌측 너른 길은 트여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니..

 

 

고즈넉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이곳 역시 경비견 두 마리가 사정없이 짖어 댑니다.

아직 수양이 덜 되어 당분간은 보살견으로 승급은 힘들듯 하네요.

 

 

되돌아 나와서 다솔사로 내려갑니다.

절 뒤편으로 차밭이 둘러싸여 분위기 참 좋습니다.

 

 

찻집 느낌..

 

 

죽로지실에 앉아서 세상을 나누는 두 분도 참 보기 좋습니다.

 

 

산길 쪽에 있는 클래식한 옛 해우소.

그 아래 현대식으로 다시 만들어져 있는데 난 이곳 들리고 싶네요.

근데 금줄로 막혀 있고 아래로 내려가라는..

 

 

만해 한용운이 이곳 머물면서 독립선언서를 구상했다고 하는데 그가 걷던 숲길이 스토리텔링으로 조성이 되어 있네요.

다솔사(多率寺)이지만 다솔사(茶松寺)로 느껴지는 예쁜 절집입니다.

산길도 참 걷기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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