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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팔공산의 호젓한 숲길 산행(도장능선 - 노적봉 - 중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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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뒷산인 팔공산에서 힐링하고 왔습니다.

이번달 말쯤에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매서운 국공님들도 배치될 것이고 그동안 재미있게 올랐던 숨은 능선들도 막아 버리는 곳이 생기겠지요.

 

북지장사 옆 도장능선으로 올라 선본재 도착, 갓바위 부처님은 오늘 생략하고 좌측 능선으로 한 칸 이동하여 노적봉 오르내리고 능성재에서 우회전, 팔공산에서 가장 예쁜 산길인 중암암으로 내려갑니다.

초파일 앞두고 예쁜 연등으로 치장을 한 중암암 구경 후 주욱 하산하여 은해사에서 일정 마무리.

꽃은 지고 없지만 새들의 노래와 가벼운 바람 속에서 초록은 휘날리고 있었네요.

 

집에서 출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정 오늘 총 경비는 3000원 정도.

지하철 타고 아양교에서 버스 환승하여 팔공산 도착.

하산 후 은해사에서는 버스 타고 하양까지 와서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안심역까지.. 지하철 타고 집으로..

대한민국 정말 좋은 나라..^^

제가 평소 자차운행으로 거의 산에 다니면서 하루 경비가 평균 5~10만 원 정도 사라지는데 오늘은 떡값 번 기분입니다.

 

 

산행지 : 팔공산

일 시 : 2023년 5월 17일

산행 코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 - 도장능선 - 선본재 - 노적봉 - 능성재 - 중암암 - 백련암 - 은해사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이날 대구 기온이 33˚

인봉 능선으로 오를까 하다가 아무래도 햇빛을 덜 받는 도장능선이 나을 것 같아 그늘 따라 올랐답니다.

오늘 산행 구간에서 가장 뽀인트는 중암암이고 그리고 능성재에서 은해사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참 멋지답니다.

 

 

등산지도 (좌에서 우로 파란색 구간입니다.)

오늘도 중간에 오르다가 램블러 켜 봤네요.

산행 마치고는 버스 타고 휭 가면서 껐구요. ㅎ

 

 

지하철 1호선 타고 아양교 내려서 동화사로 가는 급행 1번으로 환승.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하차.

버스나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환승이라는 제도가 엄청나게 신기합니다.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야 하는데 주능선의 노적봉이 돋보입니다.

 

 

이 집 돌 작품(?)들은 늘 봐도 신기.

어디서 주워 온 것인지 다듬은 것인지...

 

 

북지장사 방향 숲길을 따라 조금 걸어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북지장사, 좌측 임도 따라 50m 정도 들어가서 좌측 산길로 오릅니다.

안내판에는 북지장사라고 되어 있는데 산길로 오르다가 좌측 북지장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답니다.

이곳부터 선본재까지는 도장능선으로 주욱 오르막길..

조망은 별로 없습니다.

 

 

적당한 경사의 숲길이라 걷기 좋습니다.

 

 

중간에 좌측으로 살짝 트이는 조망바위가 있구요.

북지장사가 내려다보이고 좌측 봉우리가 인봉입니다.

 

 

한눈에 보이는 인봉능선 파노라마.

맨 우측으로 노적봉이 살짝 보이네요.

좌측으로 멀리 봉긋봉긋한 곳은 도덕산 응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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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북지장사

깔끔한 절집 가운데 자리한 허름한 요사채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조망 트이지 않는 숲길을 오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안드로메다 지나 우주 밖으로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제자리에 도착하여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아직도 타박타박 걷고 있네요.

 

 

위로 능선이 올려다보입니다.

우측이 갓바위가 있는 관봉

좌측이 노적봉.

중간에 살짝 보이는 농바위.

 

 

당겨본 노적봉

바위봉 우측 상단의 소나무가 일품입니다.

 

 

 

 

 

조금 더 치고 오르면 선본재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4.6km 정도 됩니다.

 

 

오늘 갓바위 부처님께 인사는 생략.

곧장 서쪽 주능을 타고 이동합니다.

노적봉이 돋보이네요.

 

 

대구에서 이곳 팔공산을 쳐다보면 깔끔하게 보이는데 이곳에서 대구 쳐다보니 곰국입니다.

산으로 빙 둘러싸인 대구를 팔공산에서 말끔하게 내려다본 경우가 거의 드무네요.

작년 갓바위 일출 보러 가서 한번 깔끔하게 본 기억이..(사진 보기)

 

 

당겨서 본 노적봉

 

 

노적봉의 명품 소나무

 

 

모처럼 노적봉 올라가 봅니다.

앞쪽에도 없던 밧줄이 하나 매여져 있는데 발가락 보러 뒤편으로 오릅니다.

 

 

인봉 능선

아래는 초록 위로는 연두

내려다보는 산빛이 너무 예쁘네요.

 

 

노적봉에서 조망되는 팔공산 주능선 라인.

우측으로 북방아와 남방아덤이 멋지게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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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은 새로 만들었네요.

이전에 전국적으로 정상석 훼손이 되는 시기에 이곳 노적봉 정상석도 어떤 넘이 두 동강을 내고 조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한반도형 예쁜 돌로 만들어 다시 세워 두었습니다.

아래쪽에 보니 본드로 단디 붙여 두었네요.

 

 

갓바위쪽

 

 

농바위와 뒤로 환성산

 

 

노적봉 명물 소나무와 동쪽방향 파노라마 풍경

환성산과 초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뒤로 보이고 우측으로 길게 흘러내리는 능선이 올라왔던 도장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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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의 가장 대표적인 그림.

 

 

왼쪽에 있는 게 북방아덤, 오른편은 남방아덤.

겹쳐 보이는데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사진놀이하기 참 좋은 곳이구요.

그 뒤 오른편에 솟은 봉우리가 은해봉이고 그  옆이 능성재로 오늘 산행 갈림길입니다.

 

 

노적봉 하산길.

올라갈때는 뒷편 발가락 바위로 오르고 내려올 때는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전에 없던 밧줄이 생겼네요,

줄을 잡고 내려오는데 밑에서 대기하던 부부님이 묻습니다.

줄 약하지 않아요?

사진 하고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곳입니다.

 

 

폼나게 생긴 북방아덤

 

 

북방아덤 전에 만나는 도장바위

글코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인감도장은 이제 유물이 되었네요.

정말 오래전에 진짜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잘라서 만든 도장인디....^^

 

 

북방아덤에 올라서 뒤돌아 본 능선 파노라마.

중앙에 돋보이는 바위가 남방아덤이고 우측으로는 노적봉.

좌측으로는 갓바위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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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에 올라서 사진놀이하는 분들.

 

 

북방아덤에서 조망되는 팔공산 주능선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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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동화사

커다란 석조입상불은 이름도 거창한 통일대불.

높이 33미터로서 세계 최대 석조약사여래불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느패재지만 대개 능성재라고 표현한답니다.

이곳에서 주능선 버리고 우측으로.

이곳에서 은해사까지는 6km.

 

 

은해사로 이동하는 능선에서 바라본 갓바위.

부처님 갓만 보이네요.

초파일 대목이 가까워져 어디든지 연등 잔치입니다.

 

 

능성재에서 은해사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아마도 팔공산에서 가장 예쁘고 걷기 좋은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중간에 중암암이란 암자도 만나고,,

 

 

별로 볼거리는 없는 능선길이지만 운치 만점입니다.

 

 

신령봉에서 코끼리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네요.

가운데 바위군이 코끼리바위.

 

 

중암암도착.

능선에서 5분 정도 내려가야 됩니다.

먼저 만나는 3층 석탑. 고려시대 작품이구요.

 

 

커다란 돌아 포개져서 만들어진 일주문

이 특이한 돌문으로 인하여 중암암을 돌구멍절이라고도 한답니다.

돌구멍 들어가기 전에 극락굴이라고 있는데 커다란 바위들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움직일 수 있는 十자 통로가 있답니다.

들어가서 ㅁ자 형태로 세바꾸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초파일 단대목을 앞두고 등을 많이 달아 두었습니다.

녹음된 염불과 목탁소리는 쉬지 않고 들리는데 기척은 전혀 없구요.

 

 

중암암의 최대 명소인 옛 해우소.

찾기 쉽지 않습니다.

해우소 문짝 위에 적우 둔 글귀가 인상적이구요.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해우소 사용을 금합니다.'

참고로 이 해우소는 조선땅에서 낙차가 가장 큰 곳이라고 합니다.

 

 

대웅전에는 조그마한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연등을 지나 다시 석문을 통과하여 바깥으로 나옵니다.

 

 

중암암에서 올라와 다시 등산로를 잇는 길목에 삼인암이 있습니다.

삼인암(三印岩)을 용석(龍石)이라고도 부르는데 커다란 바위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가장 앞돌 위에 三印岩이란 세 글자가 새겨져 있구요.

 

 

삼인암 바로 앞에는 만년송이 있습니다.

만년송을 구경하려면 이 좁은 바위 사이를 빠져나가야 하구요.

허리 40 이상은 아마도 만년송 구경하기 힘들껄..

 

 

흙이 거의 없는 바위틈에서 인고의 세월을 버티며 뿌리는 바위 사이에서 길게 땅으로 향하고 있는데 혹독한 시련에 순응하고 이겨내는 생명력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수령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나무 이름에서 보듯이 이곳 팔공산에서 가장 어르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군위의 산정마을이 있는 화산이 조망되는 걸 보니 그리 탁한 날씨는 아니네요.

 

 

초록 바람이 부는 능선길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운치 있는 자연석 계단

 

 

잡은 대숲을 지나 만나게 되는 백흥암.

아기자기한 느낌이 먼저 와닿는데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임을 느끼게 합니다.

 

 

배롱에 연등꽃이 피었네요.

 

 

 

 

 

백흥암은 보물인 극락전도 있고 이곳 안의 삼존불을 받치고 있는 수미단도 보물로 지정이 되어 꼭 한번 보고 싶은데 몇 번 와 봤으나 아직 구경을 하지 못했네요.

비구니 수행처와 선원으로서 늘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손길을 느끼며 백흥암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그리고 만나는 신일지

커다란 저수지입니다.

이곳까지는 차를 가지고 올라와 소풍으로 즐기는 이들이 많답니다.

호숫가에서 물멍을 하는 이들도 있구요.

 

 

호수에 비친 앞쪽 산자락이 초록으로 지금은 빛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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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면 이런 풍경이 됩니다.(2019년 11월 20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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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도 되구요.(2018년 11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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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도착.

온통 연등입니다.

초파일이 일주일 남았네요.

 

 

 

 

 

숲길을 지나..

 

 

일주문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러고 보니 입장료 받던 곳이 사라졌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더니..

 

 

비슷한 구간 지난 산행기

동화사 - 능성재 - 중암암

갓바위 - 능성재 - 중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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