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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사진 찍기 좋은 입석대와 능동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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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산은 그냥 목적지로 하고 오름길 들머리에 있는 입석대 구경하러 갔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 김여사 동행 했구요.

커다란 바위들은 그냥 찍으면 규모의 사실감이 사라지는데 누군가 서 있으면 크기가 가늠이 되어 훨씬 보기 낫지유.

크게 힘드는 구간이 없어 소풍처럼 살방살방 다녀오면 좋은 코스입니다.

 

 

산행지 : 입석대~능동산

일 시 : 2023년 5월 10일

산행 코스 : 석남터널 식당가 주차장 - 등나무 쉼터 들머리 - 입석대 - 입석봉 - 능동산 - 쇠점골 - 석남터널(원점회귀)

소요 시간 : 세월아 네월아,, 5시간 30분

 

 

 

얼음골 사과밭 풍경이 초록으로 바꿔졌습니다.

한 계절이 지나고 또 다른 계절을 맞는다는 게 새삼스럽지 않는데도 너무 신기하네요.

 

 

입석대~능동산~쇠점골 산행지도

위 지도의 노란색 구간이 다녀온 코스.

석남터널 앞 식당가를 들머리로 시계방향 한 바퀴 빙 도는 형태입니다.

여름에는 쇠점골로 하산하여 석남터널로 올라가는 구간이 계곡과 함께여서 아주 멋질 것 같네요.

 

 

석남터널 바로 앞에는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주차도 가능합니다.

다녀와서 식사 한 그릇 하면 덜 미안하구요.

 

팔이 안으로 굽는 인지상정 심리를 이용한 다양한 식당 간판들.... 

밀양상회, 대구상회, 영천상회, 경북상회, 김해아지매, 원조강원도집, 원조할매집, 창녕이모집, 경주이모, 가지산해오름, 화왕산성, 울산큰애기, 창원의집, 전북상회, 마산상회, 부산갈매기, 서울상회, 충남상회... 

 

 

식당 앞에 주차를 한 후 언양 방면으로 도로를 따라 약 300m 정도 걸어 내려갑니다.

능선에 입석대가 보이네요.

들머리는 사진에 보이는 건물(가지산휴게소)에서 50여 m 정도 더 내려가면 됩니다.

 

 

당겨서 본 입석대, 옆모습은 투박한데 앞뒤 모습은 날렵하게 보인답니다.

 

 

도로 우측으로 등나무가 있는 쉼터가 있는데 이곳이 들머리.

 

 

살짝 된비알 치고 오르면 곧바로 능선입니다.

 

 

조망이 트이고 배내고개로 넘어가는 도로가 예쁘게 보여지네요.

우측 능동산이 보입니다.

좌측은 배내봉 정상부.

 

 

당겨서  본 배내고개

좌측으로 오르면 배내봉 간월 신불 영축으로 달리는 멋진 억새길

 

 

건너편으로 고헌산이 보이네요.

 

 

큰 절벽으로 된 반동가리 암벽이 보입니다.

믓찝니다.

반은 어디로 흘러내렸을까요?

 

 

조망이 트이는 곳 바위능선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발이 흔들합니다.

딛고 있었던 커다란 바위가 흔들바위.

 

 

좌측 오두산에서 배내봉 능선, 중간의 배내고개를 지나 살짝 솟아있는 능동산도 조망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가지산도 조망되고요.

능선 우측으로 쌀바위.

 

 

당겨서 본 쌀바위

옛날 욕심쟁이 땡초가 조금씩 나오는 쌀 구멍을 쑤셔 파서 욕심이 과해 쌀 보시가 끊혔다는 전설이....

 

 

김여사와 왕년 사오십대 팔팔 날아 댕길때(?)는 산에 올라 암벽놀이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뒷다리가 떨려서 못하겠네유...ㅠ

그나마 김여사가 몇 살 젊다고 감이 조금 남아 있나 봅니다.

 

 

그곳에서 독수리놀이 하믄 안되유~

 

 

 

 

 

 

 

 

암벽의 소나무

악착같이 살아야져..^^

 

 

김여사 올라가서 사진놀이 했던 바위

두꺼비처럼 생겼는데 뭔 이름이 있을 듯...

 

 

두꺼비 옆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좌측으로 가지산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살짝 내려앉았다가 고헌산이 솟아 있고..

날씨가 더 깔끔했다면 울산 동해바다에 고래가 폴짝 뛰는 것도 보일 듯.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올라온 암릉 구간.

 

 

배내고개 올라가는 예쁜 산길 도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입석대 구간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바위가 입석대.

오늘 산행길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소입니다.

입석바위라고도 하는데 역전앞과 같은 의미이지유.

 

 

바위의 크기는 이 정도..

 

 

사진놀이하기 좋은 입석대입니다.

 

 

 

 

 

오늘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사진도 찍어주곤 했던 일행분들..

이분들도 세월아 네월아...  시간 개념 초월하고 즐산 하러 오셨네요.

 

 

가지산을 당겨 봅니다.

앞쪽 높아 보이는 곳이 중봉. 우측이 정상이구요.

 

 

입석봉 뒤태

 

 

입석대와 함께 다양한 사진놀이.

 

 

 

 

 

입석대 풍광과 함께하는 파노라마.

뒤편으로 가지산 상운산 고헌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우뚝 솟은 입석대는 초록맞이 5월의 기운을 하늘로 솟아 올립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한 코스 더 올라오면 멋진 기암노송의 암봉에 도착합니다.

아래로 입석대가 내려다 보이네요.

 

 

앞쪽이 확 트여 가슴까지 시원합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온 구간이라 보이는 조망이 미안할 지경으로 아름답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내려다보이는 입석대

 

 

정신줄 놓고 멍놀이하면 안 되는 곳.

 

 

연두와 초록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그라데이션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서...

 

 

갑자기 만나는 봉우리, 입석봉.

좌측으로 가면 능동산, 우측은 석남터널로 바로 내려가는 길.

 

 

 

아래쪽에는 연달래(철쭉)가 모두 지고 있었는데 이곳부터는 피고 있네요.

 

 

오늘 하루종일 같이한 부산 일행팀.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무 끝으로 이동되는 생명수.. 마른가지가 연두로 변하는 이 놀라운 법칙.

이처럼 신비한 우주의 이치가 어디 있을까?

 

 

연두숲 뒤로 보이는 능동산.

 

 

여긴 그냥 지나칠 수 없겠는걸.

 

 

 

 

 

 

 

 

 

 

 

 

김여사가 이게 참나무 꽃이라고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도토리나무이지요.

꽃에 관하여는 나처럼 별로 아는 게 없는 김여사 말이라 신뢰을 하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확인을 하니 참나무 꽃이 맞네요.

 

 

세상에나..

건망증인지 모르지만 참나무 꽃을 평생 처음 구경합니다.

 

 

무던한 등산로를 걷다가 길게 이어지는 데크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곧 능동산 도착이겠지요.

 

 

정상 코 앞에서 살짝 왼편으로 빠져나가면...

이렇게 멋진 알프스 능선이 조망된답니다.

배내봉과 간월, 신불, 영축으로 이어지는 멋진 영알 능선길.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당겨서 본 배내고개 만디.

배내봉 올라가는 길이 살짝 보이네요.

 

 

조망은 조금 있다가 식사하면서 다시 즐기기로 하고 정상으로 이동.

 

 

이곳은 철쭉(연달래)이 활짝입니다.

철쭉은 한문이고 연달래는 진달래와 마찬가지로 철쭉을 순수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란 걸 근간에 습득하여 많이 써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정상석에 집착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인증샷도 집착이고 그것에 맞춰 세워 둔 엄청난 돌비석도 집착이고.

주변에 있는 예쁜 자연석 하나면 되는데.

 

 

다시 조망이 트이는 곳으로 나와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얕고 평평한 바위 위인데..

영알 9봉 중 고참봉만 5개가 조망되는 럭셔리 특급 내츄럴 레스또랑이네요.

좌측은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 능선.

우측은 재약산~천황산 능선.

앞에 보이는 능선길을 한 바퀴 빙 도는걸 영알 억새하늘길이라고 하는데 올 가을에는 박 배낭 메고 한 바퀴 할 수 있을려나??

안될 것 같아...ㅠㅠ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당겨서 본 배내봉

저곳도 연달래 한창입니다.

 

 

신불 영축 능선.

 

 

천황산

얼름골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건물이 보입니다.

 

 

재약산

이전에는 재약산은 수미봉이라고 하고 천황산은 사자봉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다시 흐지부지되어 산 이름으로 부르고 있네요.

 

 

하산길입니다.

능동산 정상에서 재약산(천황산) 방향 100m 정도 이동하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보입니다.

이곳이 사라진 쇠점마을이 있었던 쇠점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내리막길은 조금 가파릅니다.

다행히 비가 내린 뒤라 낙엽이 미끄럽지는 않네요.

 

 

맞은편 가지산을 숲 사이로 보면서 주욱 외길 하산입니다.

 

 

24번 국도가 통과하는 가지산터널의 환풍구 굴뚝

건너편이 가지산 쪽.

 

 

쇠점계곡 도착.

계곡을 따라 석남터널까지 깔끔한 트레킹 로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3일간이나 비가 내린 덕분에 수량도 많고 물도 깨끗하여 계곡이 아주 아름답니다.

 

 

이전에 쇠점마을이었던 곳.

이곳저곳 밭을 일구었던 자리와 집터들이 남아 있습니다.

계곡을 길게 이어져 이곳에 터를 일구도 살았던 그분들의 흔적이 엿보이네요.

 

 

계곡물이 많아 온통 폭포입니다.

무명폭포도 유명폭포도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계곡길은 물길을 따라 나란히 이어지는데 아마도 옛날 그분들이 이 길을 따라 고개를 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계곡과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참 좋습니다.

여름에 이곳 구간만 트레킹을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물소리와 폭포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지는 여운을 즐기며 계곡길 트레킹은 마무리됩니다.

석남터널 앞 도로와 만나게 되구요.

 

 

가지산 아래 낙석방지 철책에는 등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보랏빛인데 흰색으로 보이네요.

 

 

시간 개념 없이 산길과 계곡을 한 바퀴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하루.

터널 저쪽 끝에서는 영화 부산역처럼 새로운 곳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연두 산길과 입석대 암릉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태양이 식어서 지구가 멸망한다는 진실에 조급할 필요는 없답니다.

46억년쯤 뒤의 일이니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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