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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아픈 역사로 남아있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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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캄보디아만큼 기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수많은 외세의 침입과 강대국들 간의 세력다툼에서 여러 번 희생이 되기도 하였는데 캄보디아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은 나라입니다.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보면 되구요.

 

tvN에서 방송하는 ‘벌거벗은 세계사’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곳에서 어느 날 '아시아의 홀로코스트, 킬링필드'를 방송한 적이 있었답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고 그동안 몰랐던 캄보디아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영상은 아래에 올려져 있습니다.)

특히 킬링필드는 자국민 대학살을 주도한 폴포트란 인물을 세계 3대 악마로 만들어놓았네요.

히틀러의 홀로코스트. 스탈린의 대숙청과 함께...

지금으로부터 불과 40년 전에 벌어진 참극으로서 자국민 희생이 150만명 이상 되었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15%가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죽은 것이지요.

 

킬링필드로 죽어서 집단으로 매장을 한 곳이 전국에 2만여 곳이 된다고 하는데 현재는 발견되는 매장지마다 자그마한 사원을 세워 추모의 장소로 만들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하는 장소는 그중 하나인 와트마이 사원입니다.

크메르 루주시절에 사형장이었던 이곳에서 발굴된 희생자의 유골을 안치하고 있고 '캄보디안 역사그림박물관'이라고 하여 그때 당했던 실제 장면들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 나라의 굴곡진 역사를 조금 공부했는데요.

캄보디아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나라들이 있는데,

미국, 프랑스, 태국, 베트남이지요.

 

그리고, 캄보디아 근세기 역사에 등장하는 주인공 인물로는,

시아누크 왕

론놀 장군

킬링필드의 폴 포트

세계 최장기 집권 독재자였던 훈센 총리.....

 

모두가 과도기적인 시절에 집권하여 국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고 생각은 했겠지만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나라가 어떻게 된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는 인물들입니다.

6.25 전쟁 후 우리나라에 쌀을 무상으로 원조해 주던 캄보디아는 지금 세계 10대 가난한 나라가 되어 있네요.

 

 

킬링필드 영화 다시 보기 : 이곳

 

 

캄보디아 역사 간략하게 보기

 

 

 

킬링필드 동영상 보기

 

 

 

 

 

킬링필드의 만행에 대하여 좀 더 보려면 수도인 프놈펜에 가 봐야 하는데 이번 일정은 모두 씨엠립에서 마무리가 되어 다음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씨엠립 거리 풍경

승용차는 일본 차들이 가장 많고 대형 버스는 거의 한국에서 관광용으로 사용하다 연식이 초과된 것들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네요.

소형 승합차도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차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사람, 차, 오토바이등이 뒤엉켜 진행을 하니 과속이 없습니다.ㅎ

일부러 한국 여행객이 탄 차량에 와서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합의금이 목적...

 

 

오늘 소개하는 킬링필드 여행지인 와트마이 사원 가기 전 입가심으로 들린 박쥐공원입니다.

로열가든(Royal Garden)이라고 하는데 이전에 왕궁의 별장이 있던 곳입니다.

 

 

대낮인데도 박쥐 수천 마리(가이드는 수만 마리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가 나무 숲에 가득 붙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나뭇잎인지 박쥐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하여튼 뭔가 엄청나게 매달려 있네요.

간혹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이곳 박쥐공원은 옛날 왕의 별장이었을 때 일부러 박쥐들이 좋아하는 나무들을 심은 것이라고 하네요.

박쥐들이 왕이 있는 근처에 몰려드는 것을 일반 시민들이 신비감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 하고요.

 

 

박쥐공원은 그냥 그렇게 하고 봤는데 그 옆에 있는 프리앙첵 프레앙롬 사원(Preah Ang Chek Preah Ang Chorm)이란 곳에서 오히려 한참이나 머물렀습니다.

꽃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사원 안에 예배를 하면서 꽃을 올리고 있는 것인데 이게 .. 자세히 보니 부처님한테 올린 꽃은 수거를 싹 해서 이곳으로 다시 이동. 재활용을 하고 있네요.

 

 

꽃 파는 아가씨.

캄보디아나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는 이렇게 막대놓고 사진을 찍어도 그렇게 거부감이 없이 대해 준다는 것입니다.

 

 

사원에는 조금 전에 길가에서 사 온 꽃들이 올려져 꽂혀 있네요.

간혹 우리나라에서 온 여행객들도 꽃을 사서 이곳에 올리며 절을 하는 이들이 많네요.

약발 먹힐려나???

근데 부처님도 자세가 묘하지만..

 

 

앞에서 기도를 하는 이들도 자세가 묘합니다.

경상도 말로 쪼구리고 앉아있네요.

우리는 무릎을 꿇는데..

 

 

노점상에는 이런저런 물건들을 많이 팔기도 하는데 특이한 것은 중국의 노점상과 비교를 하면 그렇게 허접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개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이 많네요.

조선땅으로 되돌아와서 가장 아쉬운 게 이런 거 몇 개 좀 사 오는 건데... 했던 것입니다.

 

 

꽃집에서도 그렇고 노점에서도 그런데 새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사원과 뭔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확인을 해 보지 못했네요.

 

 

현재 캄보디아에서 가장 권력자는 군인과 경찰.

암암리에 돈으로 거의 해결이 되는 현실입니다.

공항에서 입국을 할 때도 급행료를 내면 별도 절차 없이 바로 통과.. 우리도 그리 했네요.

 

 

사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법당에 들렸네요.

우리네 절에서 초를 공양하는 것과 같이 이곳도 비슷합니다.

 

 

쪼구리고 앉아 있는 저 자세가 영 불편해 보이네요.

조금 앉아 있으믄 옆구리에 쥐 날 것 같은..

 

 

탁발 나온 스님인지 길가에는 간간 이런 복장의 승려들이 보입니다.

 

 

이곳도 입가심으로 들린 여행지.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하고 하는데 이름은 웨스트 바라이.

바라이가 호수라는 뜻이니 서쪽 호수.

길이가 8km, 폭은 2.2km. 수심은 대략 6m 내외.

이걸 땅을 파서 맹근게 아니고 주변에 둑을 쌓아 만든 저수지입니다.

1000년 전 앙코르와트 시대에, 완전 생노가다로 만든 것으로 지금도 잘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건 이 저수지 용도가 현재는 바다가 먼 주변 주민들의 물놀이 장소로 더 애용이 되고 있다는 것.

 

 

저수지 주변에는 대략의 관광지 가게들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집집마다 이렇게 고기 구워 놓은 게 진열이 되어 있네요.

그냥 눈으로는 보는데 먹고 싶은 맘은 하나도 들지 않습니다.

 

 

위에 선풍기 날개에다 비닐을 달아 파리를 쫓고 있습니다.

 

 

대개가 지나가는 여행지로 되어 있는 곳이라 가게는 즐비한데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이 구슬팔찌를 만들어 관광객들한테 다가와 1달러에 파는데 이도...

 

 

겁나게 생긴 이 여인네가 독사눈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내 쫒네요.

성가시게 다가오는 아이들도 귀찮기는 하지만 이 여인네가 더 미워 죽겠네.

 

 

차츰차츰 오토바이는 줄어들고 차량이 늘어나겠지요.

그리고 비옥한 옥토와 풍부한 인력으로 잘 사는 나라로 바꿔지겠지요.

 

 

프놈펜이 아닌 이곳 씨엠릿에서 킬링필드를 접할 수 있는 와트마이 사원입니다.

그리 크지 않는 사원인데 이곳은 킬링필드의 사형장이 있던 곳으로써 많은 유골이 발굴이 된 곳이지요.

 

 

지금은 그저 한적한 사원이 되어 있구요.

 

 

이곳에 들려 먼저 둘러본 곳은 캄보디안 역사 그림박물관이라고 되어 있는 곳.

이곳에는 킬링필드의 만행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이가 역사를 증언하며 그린 그림들이 있습니다.

 

킬링필드는,

프랑스에서 공산주의 공부를 하고 돌아온 지식파 폴포트가 자국민을 통제하면서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위해 공산화에 방해되는 세력들을 모조리 처형한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만행입니다.

폴포트의 주장은,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는 사람은 모두 죽여야 한다.. 는 것이었지요.

당시 캄보디아 인구가 800만 명인데 킬링필드로 희생이 된 사람 숫자가 무려 150만~200만 명이라고 하니 ...

 

동영상을 보면 그 당시 희생이 된 사람 중 척결 1순위로.

안경을 쓰고 있거나 손에 굳은살이 없거나 글을 능숙하게 쓰거나 좀 안다는 사람, 즉 지식인은 1순위로 없앴지요.

이 외에도 외국 스포츠를 하는 사람, 연예인, 의사, 등등...

이 사람들의 씨를 말려야 된다며 3대까지, 갖난아이까지 모두 죽였다고 합니다.

이런 지식인이나 고급인력들이 모두 처형이 되어 버렸으니 그 뒤 캄보디아의 문명도 한참이나 느리게 진행이 된듯 합니다.

그것도 먼 과거가 아닌 1975년부터 1979년까지 4년동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림들은 참흑한것들이 많은데 크메르루주의 만행을 고발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림 아래에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너무나 참흑합니다.

살해를 해도 그렇게 쉽게 죽인 경우는 하나도 없네요.

 

 

죽이고 나서 곧바로 쓸개를 꺼내서 간부들의 보양식을 했다고 하는 설명글에서는...ㅠㅠ

 

 

 

 

 

 

 

 

킬링필드의 만행을 듣는 방문객들의 표정은 모두가 밝지 않습니다.

 

 

불과 40년 전에 일어난 엄청난 비극을 잊고 싶은 듯 사원은 한적 하네요.

 

 

 

 

 

 

 

 

유리창 안에는 두개골을 비롯한 대퇴부 뼈들이 쌓여 있습니다.

킬링필드(죽음의 뜰)에서 발굴한 유해들을 위한 위령탑은 수도 프놈펜에 있지만 이곳 크메르루주의 사형장에서 발굴한 800구의 유해들은 이곳 탑에 보관이 되어 있습니다.

 

 

크메르 루즈의 만행 내용과 그들 시절의 사진들도 전시가 되어 있고요.

 

 

북한의 인민복과 비슷한 크메르 루주의 복장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네요.

 

 

바깥에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거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런 비극적인 역사는 큰 교훈이 되겠지요.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70년대 거리 풍경이 겹쳐집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아픔을 보면서 우리의 제주 4.3 사건이나 6.25 후 전국 몇 곳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사건 등이 떠 오르네요.

비극적인 역사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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