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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캄보디아 여행 - 그동안 내가 몰랐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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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캄보디아 여행에서 저는 아주 많이 놀랐습니다.

동남아 최대 빈국이라는 초라한 캄보디아가 하늘만큼 위대하게 보였구요.

살짝 우월감을 가지고 내린 씨엠릿공항이었는데 되돌아가는 날에는 그 초라한 우월감은 모두 사라지고 이곳을 여행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알고있던 캄보디아는 

아주 못사는 나라

앙코르와트

킬링필드

이 정도였답니다.

그중 앙코르와트는 나무뿌리로 뒤덮인 유적지에서 시커면 돌들의 무질서한 풍경만 연상이 되고,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수백만명이 학살이 된 이상한 역사가 불과 50년전에 일어났던 나라이고 그 휴유증으로 아직도 지독하게 못사는 나라.. 라는 정도.

 

캄보디아 지도와 위치 : 이곳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뱅기 타는 거..

좁디좁은 좌석에 낑겨서 6시간 가까이 버티는 건 그야말로 고문이었네요.

이번 여행은 대구 MBC문화탐방의 에이스세계일주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타 여행사에 비하여 상당히 알차게 운영이 되고 여러 가지로 만족한 곳이라 추천할만 합니다.

일정은 3박 5일로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4일 정도는 여행으로 보내고 마지막 날은 밤에 되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이란 도시에서 거의 보냈는데.

이 씨엠립이란 세 글자가 왜 그리 외워지지 않던지..ㅎ

지금도 되돌아서면 까먹을 것만 같네요.

 

어디 놀러 갔다가 되돌아오면 여행기는 최대한 압축하여 소개하는데 이곳 캄보디아 여행기는 최대한 떠벌려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메르 유적의 디테일은 압축할 수가 없네유.

일정표대로 소개하지 않고 유적지 외 돌아댕긴 곳들을 적당하게 묶어서 소개합니다.

 

 

 

여행 일정(숙소는 퍼시픽 호텔)

별(★)은 만족도 

 

1일

대구 공항 - 캄보디아 씨엡립 공항 ☆

앙코르보타니컬 가든(앙코르 식물원) ★

전신마사지 2시간(특별한 시원함) ★★★

 

 

2일

반테이스레이 사원(가장 아름다운 조각 사원) ★★★★

뱅밀리아 사원(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무너진 돌무더기) ★★

쁘레아꼬 사원(복원 중, 앙코르 최초의 사원) ★★

바콩 사원(크메르 왕국 최초의 국가사원, 높은 계단이 특징) ★★★

저녁에는 압살라민속쇼 구경 ★

이후 펍 스트리트 야시장에서 동남아 배낭여행 중인 이선생과 만나 거하게 한잔. ★★

 

 

3일

앙코르와트 사원(세계7대 불가사의) ★★★★★★★★★★

점심 식사 후 톡톡이 타고.. ★★

타프롬 사원(나무뿌리가 유적을 덮었다) ★★★

앙코르톰(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유물) ★★★

- 바이욘 사원(탑신 4면에 조각된 얼굴 인면상) ★★★

- 코끼리테라스(엄청난 구경 중에서 그나마 별로 볼게 없었던 곳) ★

- 남문사면불상탑(수많은 돌들을 조각하여 퍼즐 합쳐하여 만든 사원) ★★

여기까지 톡톡이 타고 다니는 여행 끝내고 시장 구경 ★

아트박스(트릭아트) 구경 ★

 

 

4일

로열가든 박쥐공원 구경(대낮인데도 나무에 박쥐 수천마리가 매달려서) ★★

쇼핑 관광 2곳(엄청나게 비싼 상항버섯, 특산품 가게에서는 꼬맹이들 선물과 무좀 특효약 구입) ☆

세계 최대 인공호수 웨스트바라이 구경(패키지에서 상품 껀수 올리는 기분) ★

동양 최대의 호수 톤레삽 호수 투어(수상가옥) ★★★★

맹그로브 숲의 카누 체험 ★★★

왓트마이 사원(작은 킬링필드) ★★

또 마사지 2시간(내 담당은 거의 레슬링 선수같은 여성이, 이전 마사지사도 그렇더만..ㅠ) ★

 

 

5일

씨엠립에서 대구로 ☆

 

 

 

캄보디아는 우리나라(남한)의 1.8배 정도 되는 국토 면적으로 인구는 1,800만 명 정도.

라오스, 태국,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는 남쪽에만 붙어 있습니다.

종교는 거의 불교이고 긴 내전으로 엄청난 인명의 희생이 있었지요.

동남아 최빈국입니다.

우리나라 30년전의 모습을 타임머신 타고 둘러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공항 내리기 전 하늘에서 본모습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캄보디아는 국토의 80%가 평지입니다.

우리와 정 반대이지요.

 

 

몇 곳 되지 않는 도시에 인구는 집중되고 그 외에는 인구 밀집도가 아주 적습니다.

 

 

작년에 개항한 도착지 씨엠립공항

원래는 씨엡립 중심가에 공항이 있었는데 소음이나 진동 등으로 크메르 유적지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여 유네스코의 지원을 얻어 외곽지에 새 공항을 만들었답니다.

새로 만든 공항 덕분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난다는 기대를 하고 있구요.

 

한겨울 옷을 입고 탔는데 이곳 내려 화장실에서 잽싸게 한여름 옷으로 털갈이.

요즘은 건기철이라 낮기온은 대체적으로 32˚~35˚ 정도 되지만 습도가 높지 않으니 다닐만합니다.

 

 

3일 동안 묵었던 패시픽 호텔

캄보디아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하는데 별 다섯 개.

 

 

로비에 있는 이 코끼리 쓰담쓰담하면 복 받는다고 하여 드나들면서 한 번씩...

 

 

호텔 식당 앞에 연못이 있는데 요즘 연꽃이 피네요.

일 년 내내 피는지는 확인 못함.

 

 

호텔 내 수영장.

김여사와 함께 수영복도 챙겨 갔는데 김여사 투어버스 냉기와 호텔의 에어컨 바람으로 여름(?) 감기가 걸려 수영장에 한 번도 입수 못함.

 

 

챙겨 간 준비물.

 

캄보디아 여행 준비물 중에 모기 관련 기피제나 물파스 등이 있는데 건기철이라 그런지 모기 한 마리도 구경 못함.

꼭 챙겨가야 할 준비물이 있다면..

넉넉한 돈...

 

나머지는 현지 구입 모두 가능.

위 사진의 준비물 외에는 우리보다 훨씬 쌈.

 

 

점심 식사하려 가면서 캄보디아 거리 풍경으로 대강의 분위기 파악.

 

 

식사 후 최초 들린 캄보디아 여행지는 앙코르보태니컬 가든.

그냥 알기 쉽게  '앙코르 식물원'

유적지만 보러 오는 이들한테 입가심용으로 만든 공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고요.

 

 

엄마 닮은 아기.

 

 

 

 

 

 

 

 

천천히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넉넉..

 

 

 

 

 

공원 내에는 여러 군데 점빵도 있구요.

야자 열매는 균일가. 어딜 가도 한 개 1달러.

한쪽을 잘라서 빨대 꽂아 준답니다.

 

 

 

 

 

대개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지만 이곳 현지인들도 많이 찾네요.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입장료가 없다는 거.

 

 

커다란 나무에 이렇게 화려하게 꽃이 피는데 이런 풍경을 자주 존답니다.

 

 

여행 3일째 되는 날 구경한 시장 풍경.

우리의 촌동네 5일장하고 비슷한 이미지.

 

 

조잡스럽지만 조잡스럽지 않음.

공장에서 만드는 건 조금 조잡스러운 느낌들이 많은데 이곳 시장에서는 핸드메이드가 많아 그런 것들은 전혀 조잡스럽지 않음.

 

 

가이드가 신신당부.

길거리 음식은 절대 사 먹지 말 것.

다만 과일은 예외...

 

 

 

 

 

옆에 있는 빨간 차가 우리가 타고 다닌 차인데 현대에서 만들어 한국 여행사에서 10년 이상 굴리다가 이곳에 중고차로 수출한 것인데 이곳에서는 최상의 신상급이라고 하네요.

가끔 어린이 집 노란색 차가 많이 보이는데 어린이집 상호 같은 게 고대로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그게 있어야 폼이 난다고 하네요.

 

 

둘째 날 저녁에 밥 먹으면서 구경한 암살라 민속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오면 자주 보여주는 부채춤 같은 것인데 이곳 민속쇼는 정적인 느낌입니다.

 

 

 

 

 

 

 

 

이곳 캄보디아에서 많이 본 사원의 조각품들이 거의 이런 모습들을 하고 있었답니다.

 

 

쇼는 3부작인데 동작이 고만고만해서 그런지 크게 감흥은 와닿지 않네요.

 

 

이 여성이 가장 돋보이는데...

다른 출연자들은 모두 미소를 띠고 공연을 하는데 이 분은 전날 남친하고 싸웠는지 애매한 얼굴로 솔로 공연을 하고 있네요. 

 

 

손가락 동작이 묘합니다.

 

 

 

 

 

이 공연에 오래 출연하면 허리 디스크 걸리지 않을까 염려.

여하튼 궁뎅이를 최대한 뒤로 빼야 하네요.

 

 

식사하면서 1시간 30여분 공연을 구경합니다.

공연 시간은 1시간 정도 되구요.

 

 

 

 

 

오리궁뎅이 하고 손가락을 배배 꼬는 게 특징.

 

 

마지막 장면인데 이곳 여성들은 우리보다 덩치가 조금 적고 외모보다는 나이가 더 많습니다.

식당에서 옆에서 도와주는 이들의 외모가 얼라 같아서 나이 물어보면 스무 살 정도..

 

 

둘째 날 저녁 야시장 구경.

씨엠립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붐비는 곳.

저녁에는 대개 이곳 나와서 쇼핑도 하고 현지 음식도 먹고 한잔 하고...

 

이곳 캄보디아 와서 느낀 것 중 하나.

흡연자 천국.

담뱃값 엄청 싸고 아무 데서나 마구 피워도 되고.. 

금연.. 이런 단어 절대 구경 못함.

 

 

 

 

 

 

 

 

유적지에서 많이 본 조각상들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판매를 하는데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아닙니다.

거의 손으로 만들었네요.

 

 

가장 저렴하게 느껴지는 건 역시 옷.

이곳은 당연하지만 여름옷밖에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남성용 티는 한 장에 대략 3~5달러.

여성 치마도 비슷한 가격.

이것 두어 개 사서 즐겁게 입고 다녔네요.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외국인 쇼핑객들이 많습니다.

월남치마 비슷한 여성 치마는 여성분들 누가 입어도 예쁘더이다.

 

 

수공예작품을 만들어 진열하여 팔고 있습니다.

 

 

이분은 가게 앞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 팔고 있구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나왔네요.

저녁에는 기온이 24~26도 정도로 술 마시기 딱 좋은 날씨.

 

 

 

 

 

 

 

 

 

 

 

요 근방에서 반가운 얼굴 만나기로 했는데...

 

 

고등학교 선생질하다가 정년 마치고 홀로 배낭여행 다니고 있던 이선생(유라시아님)이 라오스에서 이틀 동안 버스 타고 왔네요.

제가 캄보디아 온다고 하니 일부러 만나러 왔답니다.

두 달(60일 정도) 동안 홀로 동남아 배낭여행 중인데 대단합니다.

하루에도 톡으로 수십 장의 여행 사진을 보내주고 있구요.

 

 

진하게 한잔했답니다.

손에 들고 있는 봉다리는 이선생이 라오스 촌동네에서 며칠 머물며 담은 백주와 라오스 명주 한 병입니다.

무거운데 이걸 계속 배낭에 넣어서 메고 다녔네요. 나한테 선물로 준다고..

감사.

저는 조선땅에서 가져간 진로두꺼비 3병 주고 왔답니다.

 

그동안 이선생은 베트남부터 시작하여 중국 국경선을 따라 동남아 여행 중인데 그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경비는 한 달 대략 150만 원선.

가장 저렴한 호텔이나 민박으로 지내고 한동네에 아지트 만들어 며칠 정도 오토바이 대여하여 반경 150km 이내를 여행한다고 합니다.

 

이선생과 헤어져 호텔로 돌아올 때는 툭툭이(이곳 대중교통수단인 오토바이 인력거) 이용.

15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5달러네요.

요금은 흥정으로 결정.

밤바람이 무지 시원합니다.

 

 

호텔 뒷 로비에서 보이는 대관람차.

이건 일본에 있던 건데 분해하여 가져와 조립했다고 합니다.

돌아가는걸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그냥 폼인 듯.

호텔은 층마다 뒤에 공용 로비가 넓직하게 있고 폼나는 의자와 식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의 땅 와서 기분도 묘한데 저녁 날씨가 술을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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