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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대~게 맛있는 대게 먹고 불영사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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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연말 송년모임으로 동부인하여 동해안 후포 가서 밥 먹고 불영계곡에 있는 천년고찰 불영사를 다녀왔습니다.

주 목적은 먹자마시자이고 불영사는 먹자 후 배 꺼주러.

이날 철없는 남편들 따라 모처럼 동행 나들이를 나선 나이 많은 소녀들.

콧소리 흥흥흥...

 

머스마들은 지 나름대로 바깥에서 잘 놀고 알아서 챙겨 먹지만 같이 동행한 소녀들은 조금 특별한 날이라 현금에 구애되지 않고 입이 허락하는 한 먹고 싶은 거 맘대로 먹는 날로..

 

건강 문제로 두어 명 불참,

아직 7자 계급장도 달지 않았는데 그것도 나이라고 아픈 이들이 조금씩 생기네요.

그래도 11명이 돌아댕기며 신나게 먹고 마신 하루였답니다.

 

 

여행지 : 울진 후포 점심 식사 ~불영사 트레킹 ~구미 장천 저녁 식사.

일 시 : 2023년 12월 9일

 

 

 

 

여행이란 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떠나는 것도 좋지만 그것마저도 얽매이지 않고 차가 가는대로 가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그렇게 동해바다를 보고 불영사를 다녀왔답니다.

말 그대로 먹자 여행.

 

 

중간에 들린 안동 휴게소 화장실.

(화장실에서 사진 찍으믄 잡혀 가는데...⊙ ⊙)

우리나라 화장실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첩첩산골의 조그마한 공원에 있는 화장실에 뜨거운 물이 나오고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는 걸 보면 뭔가 대단하다는 느낌이..

 

 

화장실 앞 안동다방.

왠지 안동역에 눈이 내리면 이곳도 같이 어울릴 것 같은 이름.

 

 

동해안 울진 후포 도착.

위 사진의 왼편에 있는 식당의 5층에 올라가서..

식당 이름이 대게&쿡이네요.

 

 

일단 게 파티.

한 마리 12만 원.

먹고 싶은 대로 먹는데도 한 마리 이상 먹기가 쉽지 않은 비주얼..

긍데 난 이전부터 이게 그리 맛나게 느껴지지 않네유.

남들 게맛살 빼 먹을때 쯔기다시 냠냠 집어먹고 쏘주 날름 마시고..

저쪽 편에서 김여사는 같은 소녀들끼리 모여 앉아 대게를 대개 맛나게 먹고 있네요.

 

 

식당 건물이 참 운치가 있어 바깥 조망이 좋습니다.

창 너머 산기슭의 집들은 바다 구경 실컷 하겠네요.

 

 

게맛들인 사람들의 차량들.

 

 

이건 울릉도 가는 배.

 

 

불영사 도착.

주차장에서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식후 배 꺼주기 딱 좋은 장소.

 

 

가을이면 더욱 운치 있을 것 같은 길.

불영사 일주문이 있는 주차장에서 본당까지는 10여분 이상 걸어 들어가야 하구요.

 

 

불영계곡은 너무나 유명한 곳.

계곡의 풍경과 주변 송림이 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절 집 올라가는 언덕 아래 커다란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김여사와 둘이 걷다가 저걸 보고 불존근미???

뭔 말이지? 하다가 ..

아. 근(勤) 자가 아니고 늑(勒) 자네.

그기다가 글씨를 꺼꾸로 읽었으니..ㅎ

바위에 음각된 글씨는 미륵존불(彌勒尊佛)

 

 

언덕을 넘어가면 불영사인데 고갯마루에 수술한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아주 특이하게 보입니다.

 

 

인근에 비행장이 있나 보네요.

비행운이 자주 보입니다.

 

 

불영사(佛影寺)는 신라 진덕여왕 때 절집 전문인 의상이 지은 사찰.

큰 연못에 살고 있던 용 아홉 마리를 내 쫒고 그 자리에 절을 세웠는데 뒤편 부처 닮은 바위 그림자가 절 앞 연못에 항상 비치고 있어 절 이름을 불영사라고...

 

불영사는 비구니 사찰입니다

이건 절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바로 눈치가 차여지지요.

비구사찰과 비구니사찰은 절 구경을 조금만 해 보면 단박 알 수 있답니다.

 

문제)

우리나라 남자스님(비구)과 여자스님(비구니)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저도 이곳 불영사 와서 처음 알았던 내용입니다.

현재 우리니라 조계종에는 약 12,000명의 스님이 있는데 그중 비구니가 6,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반반...

비구니 스님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던 곳인데 용은 추워서 그런지 내다보지도 않고 佛影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앞에 보이는 법영루의 그림자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을 화면 꽉 차게 보기 :클릭

 

 

 

법고와 범종, 그리고 법어가 걸려있는 법영루.

 

 

요사채에 해당하는 후원건물.

목재로 지은 것인데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청풍채.

 

 

장독간이 아주 예쁘네요.

비구니 스님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조선시대 후기에 지어진 대웅보전.

국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본존불인 석가모니부처님과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호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뒤편으로는 1725년에 조성된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가 결려 있습니다.

여섯 명의 스님이 그렸다고 하네요.

이것도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단 위에 있는 세분의 부처님은 근간(2002년)에 조성된 것입니다.

절마당에 있던 600년 된 은행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졌는데 이 나무의 밑둥치를 4년간 물에 담그고 말리고 해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본당 내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라고 하여 모셔 두었는데...

요즘 부처님 사리가 너무 흔해서... 긴가민가..

 

 

 

 

 

특별하게 와닿는 느낌은 없지만 절 마당의 허전함을 온전히 메꾸는 돌탑이네요.

 

 

한줄기 바람이 지나가면 달려 있던 잎들도 모두 떨어지겠지요.

 

 

 

 

 

어린아이 머리만한 메주들이 예쁘게 달려 있네요.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문화유적 답사와는 전혀 거리가 먼 나들이 길이라 뭔가 헛일하는 기분...

 

 

불영사도 이곳저곳 알고 보면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오늘은 아무것도 눈에 넣지를 못했네요.

 

 

되돌아 나오면서 부도탑 구경도  살짝 하고..

 

 

다시 불영계곡을 따라 주차장으로 되돌아옵니다.

 

 

 

 

 

저녁은 구미까지 내려와서 장천터미널 안에 있는 성원식육식당에서 해결.

인근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고 하는데 모처럼 입에서 살살 녹는 괴기를 먹어 봤네요.

갈빗살 25,000원/130g, 육회비빔밥 1인/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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