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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여덟 봉우리를 차례로 오르내리는 서산 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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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있는 팔봉산을 지율군과 차박으로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 서산 팔봉면 구도항에서 이틀밤을 보냈답니다.

토요일은 팔봉산 산행을 하고, 다음날 일요일은 유기방가옥 뒤뜰의 수선화와 해미읍성을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구도항은 아주 조용하고 바다 풍경도 좋아 차박 하기 정말 좋은 곳이네요.

 

팔봉산은 강원도 홍천에도 있는데 유명세는 그곳이나 이곳이나 비슷한 것 같네요.

산 이름에서 유추되듯이 8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게 된답니다.

이곳 서산의 팔봉산은 해발 362m. 홍천 팔봉산이 강원도에 있어 당연 더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곳은 해발 327m로서 이곳보다 낮답니다.

 

원래 팔봉산은 봉우리가 아홉인데 가장 작은 봉우리를 제하고 팔봉산이라 이름을 지었는데 그 작은 봉우리가 지를 낑가 주지 않았다고 연말이면 슬피 운다는 전설이..

산행은 대개 북쪽에 있는 양길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1봉부터 오른답니다.

3봉까지는 암릉구간이라 스릴감과 재미를 느끼며 진행하다가 그 뒤로는 조금 밋밋한 육산 형태입니다.

가볍게 올라서 서해바다 구경과 산행맛 즐기기 좋은 산이구요.

 

 

산행지 : 서산 팔봉산

일 시 : 2024년 3월 30일

산행 코스 : 양길주차장 - 1봉~8봉 - 임도 - 양길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아침잠이 많은 지율이..

평소 학교 다니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게 여간 고생이 아닐 것인데 쉬는 날에는 푹 자게 두어야지 했는데 9시가 넘어도 일어날 기척이 없습니다.

오늘은 산행 일정이 있어 차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웠네요.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하고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

10시가 넘었습니다.

오늘은 팔봉산 산행만 하면 되니 전혀 바쁜것 없구요.

 

 

팔봉산 산행지도

대개의 팔봉산 산행은 북쪽에 있는 양길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정상인 3봉까지 오른 다음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거나 8봉까지 진행한 다음 임도로 내려와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오늘은 지율이와 모처럼 먼 곳 왔으니 갈 때까지 가보자고 하여 1봉~8봉까지 거친 다음 임도로 내려와 되돌아가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네요.

 

 

차박지인 팔봉면 구도항.

한적하여 차박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멀리 산행지인 팔봉산이 올려다 보이구요.

 

 

팔봉산 입구.

개나리밭에서 오늘 산행 동료 지율군 등장.

 

 

어디 보자...

코스가 우찌 되노?

 

 

이곳이 갈림길.

좌측으로 올랐다가 하산길에서는 우측 임도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옆의 소나무 숲에는 뭔가를 심어 두었는지 출입을 못하게 금줄을 쳐 두었네요.

소풍 장소로 아주 좋을 것 같은데 그냥 나무 밑에 평상 데크라도 만들어 쉼터자리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꼬북이가 물을 뿜고 있는데 음용수 부적합.

산의 땅 속에도 오염이 되었을까?

 

 

살짝 오르막길을 올라 좌측이 1봉이고 되돌아와서 우측으로 가면 2봉입니다.

 

 

1봉.

정상석이 있는 위로도 올라가면 될 것 같긴 한데..

 

 

1봉에서 바라보는 2봉.

 

 

바위틈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진달래가 더욱 예쁘게 보여 집니다.

 

 

1봉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가야 할 2봉과 3봉

 

 

2봉 오르면서 내려다본 1봉

 

 

1봉을 조금 당겨 봤습니다.

 

 

2봉 올라가는 길에 있는 우럭바위? 거북바위?

 

 

어젯밤 차박을 했던 구도항이 내려다보이네요.

 

 

2봉의 명물 코끼리바위

 

 

지율아, 좀 위험해 보이는데..

언제 올라갔는지 저곳에 올라가 있네요.

 

 

2봉 정상석

 

 

난 날씬해..

 

 

해태를 닮은 요상한 바위.

누군가 얼굴을 대충 조각해 두었네요.

 

 

생강꽃의 노란빛이 더욱 짙게 보입니다.

 

 

정상인 3봉으로 올라가는 길.

 

 

좁은 굴을 두 곳 통과합니다.

그냥 머리만 숙이면 되는 겸손한 굴을 지나면..

 

 

이렇게 해산굴처럼 생긴 용굴을 빠져 올라가야 합니다.

우회로 있구요,

 

 

조망이 탁 트이는 3봉 도착.

오늘은 중국발 황사가 조금 있습니다.

 

 

사진 찍는 시간은 지율군에게는 휴식 시간.

 

 

뭔가 요상하게 생긴 3봉의 바위 하나.

키스하고 싶지 않은 주뎅이가 보입니다.

 

 

3봉 정상석 올라가는 길

 

 

해발 362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 재미를 가진 산.

하지만 3봉을 지나면 조금 밋밋해집니다.

8봉까지는 그냥 내렸다 오르면 봉 하나씩 만나는 그런 산길.

 

 

3봉은 정상답게 조망이 탁 트입니다.

 

 

지나온 1봉과 2봉이 내려다보이네요.

 

 

가야 할 능선길

 

 

3봉은 비슷한 높이의 암봉이 두 곳 있는데 지율군이 먼저 건너가 있습니다.

저곳에서 주욱 내려가서 다시 오르면 4봉.

 

 

4봉으로 가는 길.

내리막길이 이어지네요.

 

 

4봉

 

 

4봉에서 조망되는 3봉 정상

 

 

당겨서 본 3봉 정상 암릉 봉우리.

 

 

3봉에서 주욱 내려오는 계단길

 

 

4봉에서 지율군 나무막대기로 홀로 무술놀이를 하길래 나는 나대로 작품(?) 하나 세워 놓고.

 

 

입김만 살짝 불어도 넘어가 버린답니다.

 

 

다시 내려갔다 올라갔다..

 

 

5봉

 

 

6봉

 

 

7봉

어느 분이 둘을 보더니 사진 하나 찍어 주신다면 일부러 나서서..

 

 

7봉에서 8봉으로 오르는 안부.

이곳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8봉까지 가서 뒤돌아와서 이곳에서 내려가도 되고 8봉에서 곧장 하산으로 해도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8봉 오르는 길.

 

 

 

 

 

마지막 8봉에서 우측 위험구간으로 내려가면 된답니다.

 

 

주욱 내려가면 이곳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양길주차장 방향으로..

 

 

다시 조금 더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당연 우측으로..

 

 

임도는 대략 2km가 넘는 구간인데 조금 지루합니다.

 

 

지율군 산에서 내려올 때는 다리 아프다고 했는데 임도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 반에서 달리기는 1등을 한다고 하네요.

 

 

예쁘고 하얀 꽃이 둑 아래 잔뜩 피어 있네요.

 

 

하루 일정이 끝나고 다시 차박을 위해 바닷가로..

물이 빠지만 나타나는 바닷가 도로가 있길래 그곳으로 한참이나 차를 가지고 들어가 봤습니다.

위치는 이곳입니다.

 

 

긍데 저 차는 왜 저기까지 들어간겨?

자세를 보니 갯벌에 빠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렉카차 두대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이 좁은 해안가로 달려오고 있네요.

 

 

차창가로 물 빠진 바다 구경도 하고..

 

 

지율이와 차 건져 내는 것도 구경하고..

 

 

저녁때가 되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갑자기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우아하게 만찬을 즐길 준비를 해 왔는데 바람이 불어서 바깥 요리를 하기 곤란하네요.

겨우 똥배를 바람막이로 하고 간단하게 저녁 준비를 합니다.

 

 

외로운 쪽배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지율이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닷가에서 게를 잡고 있네요.

큰 게 하나, 아기 게 하나.

두 마리를 잡아 왔답니다.

 

 

황사가 껴 있지만 바다 풍경은 운치가 있습니다.

 

 

뿌연 날씨로 인하여 달처럼 지는 일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율이와 게 잡은 거 가지고 잠시 놀다 보니...

어머, 어머..

언제 해가 빠져 버렸네유...ㅠ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까지 심하여 불어서 바깥 식사는 포기하고 간단히 삼겹살과 햄만 구워서 차 안에서 그윽하게..

 

 

지율아, 많이 바쁘나?

하면 얼릉 술을 따라 준답니다.

따르다가 병에 묻은 술은 손가락에 묻혀서 지 입으로..

 

오늘은 지율이가 많이 등장하는 서산 팔봉산의 산 일기네요.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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