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일몰과 마산 시가지 야경

 

 

 

---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양이라 하여 무학산(舞鶴山).

능선에 있는 학봉이 학의 머리가 되고 정상이 학의 몸통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산 이름 작명은 이곳저곳에 이름을 많이 붙여 놓아 후세에 그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최치원의 작품입니다.

최 씨 집안의 시조이기도 한 대학자 최치원은 여행도 좋아했나 보네요.

 

바다 가까이 있는 무학산은 제법 높은 761m.

지금은 창원시에 속한 산이지만 이전에는 마산시의 진산이기도 하였지요.

조망이 멋진 정상에서 일몰과 함께 마산 시가지의 야경을 즐길 겸 하여 올라봤답니다.

정상에는 헬리포트가 있고 공터가 널찍하여 백패킹으로도 명소인데 오늘도 두 팀이 봄 밤 무학의 별빛 향연을 즐기고 있네요.

 

오후 5시 가까이 되어 서원곡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계곡 오른편 데크를 따라 오르다가 우측 서학사, 달맞이고개로 오른 다음 정상에서 조망 즐기고 하산은 서마지기에서 걱정바위로 곧장 내려왔답니다.

봄이지만 밤에는 살짝 추울 것이라 생각하고 겨울 옷들을 챙겨 갔는데 그런대로 견딜만했네요.

 

 

산행지 : 무학산

일 시 : 2024년 4월 13일

산행 코스 : 서원곡주차장 - 서학사 - 달맞이고개 - 서마지기 - 정상 - 걱정바위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그 외 일몰과 야경으로 정상에서 하염없이 기다린 시간 2시간 정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전날 생일로 우리 집에서 지낸 지율이한테 내일 야간산행 같이 갈래? 

라고 물으니 안간다고 합니다.

이유를 잘 알지요.

무서워서도 아니고 힘들어서도 아닌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밤에 산길을 오르내리다보면 어두운 밤길에서 무수히 많은 벌레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캄캄한 밤에 뭐 하러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만난답니다.

 

 

무학산 등산지도

반시계 방향으로 산행을 했답니다.

하산은 캄캄한 밤길이라 가장 가까운 코스로 곧장 내려 왔구요.

 

 

서원곡 입구의 주차장.

그리 크지 않은 주차장인데 오후 늦은 시간이라 자리가 있네요.

이곳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보도교를 건너서 주욱 테크길을 타고 산쪽으로 이동합니다.

 

 

계곡 오른편을 끼고 설치한 데크로드를 따라 한참이나 오르다가..

 

 

이곳 표시판에서 우측 서학사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직진하는 구간은 무학산 최단 코스로서 100대 인증이나 정상 탈환 목적을 가진 분들이 얼릉퍼뜩 잽싸게 다녀오는 구간이구요.

 

 

서학사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비탈집니다.

올라오는 길목으로 석불암과 석봉암들이 있는데 그냥 지나쳤답니다.

아무래도 일몰 시간 기준으로 산행을 해야 하기 땜에..

이런 암자들이 이곳 계곡에 즐비하여 절골이라고 부른다네요.

 

 

꽃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름길 내내 노란 꽃들이 아치를 그려주어 기분 좋게 오를 수가 있었답니다.

 

 

비구니 스님 두 분이 거처를 하신다는데 절집의 꾸밈새를 보면 비구와 비구니 스님의 관리형태가 확연히 표가 난답니다.

 

 

산신각 올라가는 연등이 예쁘게 라인을 만들고 있네요.

 

 

아마도 몇 년 전만 하여도 이곳 조망이 일품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앞에 나무들이 너무 우거졌네요.

 

 

초파일이 한 달 이상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절집들은 분주합니다.

 

 

잔디꽃이 예쁘게 조화를 이루며 피고 있네요.

노란 민들레가 여왕이 되었습니다.

 

 

서학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달맞이고개

현재로 봐서는 나무들이 우거져 달맞이를 전혀 할 수 없는 고개가 되었네요.

 

 

달맞이고개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최초 조망처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

좌측이 진달래 명산 천주산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다시 한 칸 더 오르면 시야가 훨씬 더 넓어집니다.

마산 시가지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바로 앞으로 팔용산이 마주하고 있고 우뚝 솟은 상사바위가 보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산은 창원의 정병산.

 

 

창원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장복산과 그 뒤로 불모산 시루봉 천자봉 능선이 조망됩니다.

 

 

일몰(6시 58분) 시간이 애매하여 빨리 오르다가 다시 생각하니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늦장을 부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빨리 올라서 기다란 게 낮겠지요.

 

 

다시 조망이 트이는 바위를 만났습니다.

아점만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 이곳에서 점저를 먹게 되네요.

 

 

당겨서 보는 마창대교.

그 뒤로 멀리 거가대교도 조망됩니다.

 

 

아래쪽은 진달래가 다 지고 잎이 났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진달래 꽃이 보입니다.

 

 

커다랗게 솟은 바위군들이 있어 저기 올라가면 조망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뒤편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가 있네요.

전 구간에서 마산 시가지가 가장 돋보이는 조망 명소입니다.

 

 

마산 시가지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조금 당겨서 보는 바다 쪽 풍경

 

 

거북이처럼 생긴 돝섬

 

 

불모산 웅산 시루봉 천자봉 능선과 그 앞의 장복산.

 

 

온전히 내려다보이는 마산 시가지.

 

 

전채 구간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서마지기 앞두고 진달래 만발입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텅 빈 서마지기.

사람 많이 붐비는 곳인데..

 

 

근데 갑자기 왼편에서 한 팀의 일행이 올라왔습니다.

가족 백패킹...

막내가 9살. 한가족입니다.

모두가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는데 아이들이 대견하네요.

포항에 살고 계시다는데 아이들과 산행은 자주 나서는데 산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건 오늘 처음이라 하네요.

지율이 생각이 나서 얼마나 살갑던지..

 

 

일년계단.

365 계단이라 하던가..ㅎ

 

 

무학산을 백패킹의 추억 장소로 만드는 가족분들.

정말 멋집니다.

 

 

그제가 지율이 생일이었는데 지 생일과 하부지의 생일의 달이 같고 뒷자리를 거꾸로 하면 하부지 생일이 된다며 무척 즐겁게 생각한답니다.

 

 

서마지기 진달래는 아직 분홍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365 계단길에도 진달래가 도열하여 정말 보기 좋겠네요.

 

 

 

 

 

 

 

 

정상에 있는 산벚꽃 한그루는 늦게 찾아온 산객을 무척이나 반기는 듯 완전 화려합니다.

 

 

무학산 정상의 360˚ 파노라마.

10년 전 이곳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사진과 비교하여 보세요. (보기 : 클릭)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앞에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조망이 살짝 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무학산입니다.

 

 

10년 전에는 이런 풍경(보기 : 클릭)

 

 

이건 1953년에 찍은 위와 같은 풍경의 마산항 옛날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 게 아니고..ㅎ

당시 미 25사단 소속 Pfc Donald K. Grovom 일병(PFC)이 이곳 무학산 능선의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찍은 것입니다.

6.25 전후 군인들이 주로 등장하는 우리나라 사진을 다양하게 보시려면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무학산 정상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가족팀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한 장 찍어 받고..

 

 

정상 인근에는 아직 진달래가 한창 제철입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마산 시가지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10년 전 파노라마 사진과 비교하여 보세요. (보기 : 클릭)

 

 

미세먼지 없어 멋진 조망을 선사하네요.

좌측 뒤로 멀리 가덕도 연대봉이 봉곳 솟아 있네요.

바다 쪽으로 빠지는 봉우리는 국수봉이겠지요.

이 풍경도 10년 전과 비교하여 보세요. 많이 달라졌네요. (보기 : 클릭)

 

 

장복산 뒤로 멋진 불모산 시루봉 능선.

 

 

정상석을 끼고 조망되는 무학산 정상의 360도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일몰까지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정상 주변을 맴돌면서 이곳저곳 모두 구경하고도 한참이나 시간이 남는데..

할 일이 없어 무학산 정상의 해발 고도를 조금 높여 봤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상당히 큰 돌을 올린 것입니다.

 

 

다행히 사진을 찍을 때까지는 견뎌 주네요.

 

 

일몰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하루의 마지막 햇살을 받는 진달래는 더욱 고운 색을 빛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분들.

오늘 저녁 무학호텔에 두 팀이 숙박을 합니다.

 

 

드뎌 일몰 타임.

 

 

잡았따.

 

 

해의 아래쪽이 그리메에 찌그러지고 있네요.

 

앗!!!!

 

근데 지리산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에 해가 걸쳐져 넘어가고 있네요.

봄철 대기가 맑지 않아 보이지 않던 지리산이 해가 넘어가면서 보이게 되네요.

이런 멋진 행운이..

 

무학산의 파노라마 사진에서 지리산이 조망되는 풍경 보기 : 이곳.

 

 

와... 지리산 천왕봉이다.

 

 

아쉽게도 오늘 하루는 마감.

 

 

무학산의 일몰 풍경이 끝나고...

 

 

이제 다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완전 어둠에 잠길 때까지.

대략 8시는 되어야 캄캄해진답니다.

산에서 야경을 볼 때는 이게 또 엄청 길고 지루하지유.

이럴 땐 산동무가 있어 곡차라도 한 잔 하면 분위기에 한껏 취해야 되는데..

 

 

어두워지면서 내려다보는 마창대교.

 

 

8시 가까이 되었네요.

야경이 더욱 빛나 보입니다.

 

 

시가지도 온통 불빛으로 반짝거리구요.

 

 

바람이 제법 불어서 아주 깔끔한 사진을 만들기가 힘드네요.

노출을 조금 길게 잡아야 되는데 바람이 불면 아무래도 초점이 흔들려서..

 

 

올여름에는 기어이 산정호텔에서 하루 묵어보고 싶네요.

이분들과 같이 인사를 하고 하산합니다.

8시 30분쯤.

 

 

 

 

 

하산하면서 걱정바위 정자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다시 마산 시가지 조망 구경.

 

 

 

 

 

 

 

 

 

 

 

 

 

 

 

 

 

 

 

 

 

 

 

 

 

 

이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마산 시가지 야경 파노라마를 만들어 봤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퓨터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