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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국립공원이 된 팔공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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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팔공산 산행입니다.

산행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지 국립공원이 되었는데도 산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되어 산꾼들한테 좋아진 점이 뭐가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없네...ㅠ

 

그럼 나빠진 점은?

많아졌습니다.

 

'일단 하지마라'가 너무 많아졌네요.

대표적인게 '출입금지' 들어가지 마라고 적어 둔 현수막들... 

다양하게 즐기던 팔공산 샛길 등산로들을 모두 막아두었네요.

 

그 다음으로는 산이 너무 지저분해졌어유.

타박타박 즐겁게 걸었던 등산로 주변에 뭔 목책 말뚝을 이렇게나 많이 박아 두었나요?

도저히 이해불가.

그리고 주능선 바닥에 머하러 흙길 위에 야자매트를 잔뜩 깔아놨는지??

주능선 거닐 정도되면 대개 산꾼 수준으로 푹신하게 걸을려고 온 거 아닌데..ㅠ

 

오늘 산행은 파계사로 올라 가보지 못했던 성전암 거쳐 능선으로 오른 다음 한티재에서 연결되는 주능선 타고 정상인 비로봉까지 와서 탑골로 하산했습니다.

예보와는 달리 미세먼지가 조금 꼈는데 팔공산에 올라서 주능선만 제대로 보이는 것만 하여도 감사할 따름이져.

 

오며가며 대중교퉁을 이용.

갈때는 지하철 1호선으로 동구청역에 내려서 101-1번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파계사 입구까지.

돌아올때는 동화사시설지구에서 급행 1번 타고 아양교 내려 지하철 1호선 환승하여 집으로 왔답니다.

 

 

산행지 : 팔공산

일 시 : 2024년 4월 28일

산행 코스 : 파계사 버스 종점 - 파계사 - 대비암 - 성전암 - 한티재 갈림길 삼거리 - 파계봉 - 서봉 - 비로봉 - 탑골 - 시설지구

소요 시간 : 7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대구에는 남북으로 높은 산이 마주하고 있는데 비슬산과 팔공산입니다.

팔공산이 비슬산보다 대략 100m 정도 더 높구요.

비슬산이 조금 단순한데 비해 팔공산은 산세도 험하고 산행 코스도 아주 다양하답니다.

 

팔공산의 원래 이름은 공산.

왕건이 이곳에서 견훤과 싸우면서 대패를 했는데 그때 왕건의 충복 8명의 장수가 전사를 했답니다.

그래서 공산 앞에서 8(八)을 붙여서 팔공산(八公山)

 

 

오늘 다녀온 팔공산 산행 코스

파계사에서 올라 탑골로 하산하는 코스로서 하프종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팔공산 산행으로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산행은 역시 야간종주를 했던 추억입니다.

팔공산 전체 지도 : 보기

 

 

101번 버스 종점에 내려 파계사 올라가는 길.

안내판에 국립공원이라고 변경이 되어 있네요.

 

 

수령 약 30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로서 현응대사 나무라고 하는데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다가 강풍으로 부러져 해제되었습니다.

현응대사는 이곳 파계사에 주석하면서 절의 번창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파계사는 단대목 초파일을 앞두고 온통 연등 잔치입니다.

일 년 농사의 거의 반 이상 초파일에 짓는다고 하네요.

연등을 매달려고 찾아온 분들이 많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절감하네요.

스님께서 이어폰 마이크를 사용하여 염불을 하고 있습니다.

 

 

파계사 둘러보고 다시 산길로..

한쪽옆에 자리한 지장전 옆으로 성전암으로 오르는 도로가 있습니다.

 

 

바로 위로 대비암이 보이네요.

 

 

배불뚝이 포대화상인데 얼굴은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 있네요.

늘 포대자루를 들고 댕긴대서 포대화상.

미륵부처의 현신이라 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집에 가서 이 화상의 배를 슬슬 만지면서 소원풀이를 한답니다.

 

 

대비암 본전은 특이하게 산자락에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대비암을 지나서 성전암 따르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산길 따라 오르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한참 오르면 성전암으로 가는 우측 갈림길이 나오는데 자칫 그냥 지나칠 수가 있답니다.

오늘은 성전암 방문도 산행의 한 목적이라 좌측 산길을 따라 성전암에 들려 봅니다.

 

 

성전암은 참선 도량으로 유명한 곳으로 영남의 3대 선원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 숙종의 후대인 영조대왕의 탄생과 관련이 있는 곳이구요.

성철스님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하네요.

 

 

법당에서는 스님이 염불 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바깥에서 기웃거려 봅니다.

법당문의 장식이 이채롭네요.

 

 

미세먼지 없다면 대구 시가지가 온전히 내려다보일 것 같습니다.

 

 

왔던 길로 다시 조금 되돌아 나갑니다.

 

 

건너편으로 도각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보입니다.

나중에 새삼 느낀 것이지만 성전암에서는 저쪽 도각봉으로 건너가서 오르는데 수월할 듯하네요.

바로 오르는 길은 길도 희미하지만 경사가 급해 너무 미끄러워...

 

 

유일하게 까먹지 않고 있는 야생화, 각시붓꽃

 

 

성전암에서 도각봉능선방향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에라이.. 곧장 오르면 낫겠지 하고 올랐는데 등산로도 희미하지만..

 

 

능선에 도착하는 구간의 경사가 급하고 낙엽길이라 너무 미끄럽습니다.

전체 구간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곳이네요.

 

 

도각봉에서 이어져 오는 능선길과 만났네요.

등산로를 이상하게 엮다 보니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2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아래로 파계사와 성전암이 내려다보입니다.

성전암은 지붕 일부만 보여지네요.

 

 

팔공산 능선의 특징은 멋나게 생긴 자연석 전시장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는 거.

 

 

가산, 한티재에서 이어져 오는 주능선과 만났습니다.

 

 

멋진 자연암릉 전시장.

 

 

원당봉산 표석인데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어 두었네요.

원당봉산(願堂封山)이란 원당과 봉산을 조합한 말로써 아래쪽 파계사 성전암의 영조 탄생 설화와 연결이 되는 것으로서 원당이란 왕실이 관리하는 절이란 의미이고 봉산이란 그러니 이곳 나무는 베면 안 된다는 뜻.

 

 

파계재.

도대체 안내판이 몇 개여?

 

 

팔공산 주능선에는 이런 숫자가 표시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답니다.

이 안내판은 갓바위에서부터 시작을 하고 있는데 갓바위가 1번은 아닌데 어디가 시작점인지는 확인을 해 봐야겠네요.

 

 

파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오르내림이 몇 번 있습니다.

멀쩡한 등산로 옆에다 이렇게 목책 기둥을 세워 두었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네요.

옆 산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인지.

붙잡고 올라가라는 것인지..

 

 

파계봉 도착.

이곳도 조망은 거의 트이지 않는 곳입니다.

 

 

멀리 비로봉 정상이 살짝 보이네요.

 

 

헬기장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톱날 능선을 당겨 봤네요.

이 구간의 하일하이트..

 

 

이곳저곳 국공 대표작인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가마바위봉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길.

 

 

가야 할 능선길.

바로 앞의 톱날능선이 날카롭게 보입니다.

모두 우회로가 있는데 오늘은 오를 수 있는 데까지 오르면서 진행합니다.

 

 

멀리 낙타봉과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있는 신림봉이 보입니다.

저 두 봉우리에다 출렁다리를 놓겠다는 말도 되지 않는 구상을 하다가 흐지부지 되었지요.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초록 능선길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전체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산을 타고 올라오는 연두.

아래쪽은 초록빛으로 변하고 있고 위로 올라올수록 색깔이 연합니다.

이맘때 만나는 정말 예쁜 풍경.

 

 

톱날 능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바위.

 

 

이전에는 칼바위 능선이라고도 불렀는데 요즘은 톱바위 능선으로 불리네요.

안전난간을 설치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찔하긴 마찬가지.

이전에는 이것도 없이 지나다녔지유.

 

 

뒤돌아본 톱날 능선.

 

 

오른편이 지나온 능선(한티재방향)이고 왼편이 가야 할 능선(비로봉 방향)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전체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이 바위가 진짜 칼바위네요.ㅎ

 

 

이곳도 우회로가 있는데 좁은 사다리를 타고 바위구간을 넘어갑니다.

 

 

전시만시 출입금지.

팔공산의 아기자기한 샛길들이 모두 막혀 버렸네요.

 

 

멀리 하늘정원을 당겨 봤습니다.

원효굴과 오도암이 보이네요.

 

 

이건 서봉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용바위릿지와 장군봉입니다.

팔공산에서 오르기가 가장 애매하다고 소문이 난 곳이지유.

 

 

서봉 도착.

글씨는 앞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젊은 여성 두 분이 올라왔는데 부인사 들머리로 상당히 힘들게 올라온 듯.

 앞에 가서 사진 찍어 주십사 부탁도 못하겠네요.

 

 

서봉에서 비로봉까지는 1k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측이 동봉.

 

 

서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용바위릿지와 장군봉.

이곳도 하산길에 출입금지 금줄을 쳐 두었네요.

 

 

비로봉 가기 전 만나는 마애약사불.

 

 

약사불에서 바로 앞으로 마주 보이는 동봉.

더욱 오뚝해 보입니다.

 

 

비로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본 걸어온 능선길.

 

 

철조망으로 온통 감싸 두었는데 개구멍은 왜 막지 않았는지 이해 불가이지만 어쨌든 이곳이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니 고마워하면서 통과.

 

 

철조망 밖으로 가야 하는데 개구멍을 지나면 철조망 안으로 통과를 하여 곧장 정상 바로 아래까지 직진.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

천왕봉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말이 있었는데 잠잠하네요.

 

 

하산길에 만난 염소 모자.

초딩 국민동요인 아기염소를 감상해보자.

 

파란 하늘 파란 하늘 꿈이 드리운 푸른 언덕에

아기 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해처럼 밝은 얼굴로

빗방울이 뚝뚝뚝뚝 떨어지는 날에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엄마 찾아 음매 아빠 찾아 음매 울상을 짓다가

해가 반짝 곱게 피어나면 너무나 기다렸나 봐

폴짝폴짝 콩콩콩 흔들흔들 콩콩콩

신나는 아기 염소들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노랫말...^^

 

 

간만에 찾은 낙타봉.

이전에는 탑골에서 이 구간으로 자주 올라왔는데 요즘은 거의 수태골이 들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네요.

 

 

건너편 신림봉이 보입니다.

상단 건물은 케이블카 정류장.

막걸리도 팔지유.

 

 

빵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되는데 위 화살표 쯤에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가는 길이 있답니다.

 

 

급하지 않는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오면 다시 만나는 출입금지 표시.

어쩌나?

다 내려왔는데 되돌아갈 수도 없고.

이곳에서 팔공산 올레길과 만나게 됩니다.

 

 

시설지구로 들어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보기 좋은 겹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네요.

날씨가 거의 여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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