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사전투표를 하여 선거일에는 맘 편하게 산행 나들이길을 나섭니다.
산에 꽃들이 마구 피어나는데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곳은 별로 내키지 않아 조용한 산행지로 찾아간 곳이 밀양의 구천산과 실혜산.
애초 계획은 도래재에서 출발하여 실혜산을 거쳐 정각산으로 간 다음 구천마을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도래재 차를 회수하는 걸로 계획을 했는데 들머리부터 내내 꽃길만 걷다가 실혜산 정상에서 두 분을 만났는데 정각산에서 도래재 코스로 오는 분들..
그분들 이야기가 이곳부터 정각산까지는 꽃이 핀 곳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계획을 변경, 다시 도래재로 되돌아와 버렸답니다.
춘궁기 보리흉년에 택시비 벌었다는 생각으로..
덕분에,
가는 내내.
오는 내내.
꽃길만 걸었던 하루였습니다.
이곳 진달래는 이제 피고 있는 초입이라 앞으로 열흘 정도는 진저리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코스네요.
산행지 : 구천산~정승봉~실혜산
일 시 : 2024년 4월 10일
산행 코스 : 도래재 - 구천산 갈림길 - 구천산 -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 정승봉 - 실혜산 - 갔던 코스 그대로 되돌아 옴.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미세먼지가 별로 없다고 예보가 되네요.
이런 날은 기분이 참 좋답니다.
꽃피는 봄에 조망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거..
오늘 다녀 온 구천산, 정승봉, 실혜산 등산지도
도래재에서 올라 갈림길에서 구천산을 갔다가 되돌아온 다음 실혜산까지 가서 그대로 갔던 길을 되돌아왔답니다.
기왕 가던길, 정각산으로 갈걸.. 하고 생각도 했지만 오늘은 꽃길이 너무너무 좋아서 되돌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산행은 진달래도 보고 싶지만 그보다 더 보고 싶은 건 연두.
산을 타고 올라오는 연두가 보고 싶었답니다.
산행 들머리로 잡은 도래재.
정상 만댕이 옆에 찬솔펜션이란 곳이 있는데 입구 옆 도로변 공터에 주차를 했네요.
일단 들머리가 헷갈려 펜션까지는 그냥 올라가 봤습니다.
각종 조각들로 가득 찬 펜션은 운치 있네요.
기웃거리니 주인이 나와서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정상적은 등산로도 펜션 건물 내를 거쳐 산으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주인장의 허락을 받고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두 구경했답니다.
눈길이 한번 더 가는 조각인데 손을 조금 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누드 처자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서 펜션 뒷 건물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도꾸가 짖어대다가 주인과 같이 있으니 곧 조용.
펜션에서 울타리를 만들어 안쪽에 약초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짐승의 습격을 막기 위한 울타리 같습니다.
울타리 쪽문을 열고 지나가야 하는데 작은 안내판에 붙어 있네요.
요즘 보기 드문 안내문입니다.
대개 철망에 안내문을 붙여 논 것들은 이곳으로 지나가지 마라. 경고한다. 고발한다.. 이런 내용들인데 마음이 따스한 분입니다.
곧장 진달래길이 이어집니다.
이곳 산행지의 진달래 특징은 키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입니다.
대략 나무들이 2m는 넘을 것 같습니다.
산행 내내 이렇게 키 큰 진달래 꽃밭 밑에서 하늘을 보며 걸었네요.
갈림길.
이곳에서 구천산까지는 500m 정도로서 왕봉 1km.
해발 888m로서 전체 산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머리 위로 곱게 핀 진달래 꽃들을 감상하면서..
꽃들의 색깔이 너무 진하지도 않고 수수한 색깔이라 더 정감스럽게 느껴집니다.
구천산 정상.
영알 조망 끝판왕이네요.
북암산, 억산, 깨진바위 조망입니다.
억산에서 조망되는 이곳 풍경 - 보기
운문산.
운문산에서 보는 이곳 풍경 - 보기
위 보기 사진에서 영봉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곳이 구천산입니다. 영봉이라고 같이 부르는 산이구요.
가지산과 백운산.
백호.. 호랭이가 달리고 있네요.
앞쪽 능선이 진행방향으로 있는 정승봉과 실혜산 능선이고 그 뒤로 영알 능선이 조망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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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측에 있는 천황산은 잔가지에 살짝 가려지네요.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보입니다.
달려라 백호.
본격적인 꽃길이 이어집니다.
너무나 예쁜 장면들이 많아 혼자 걸으면서 삭인다고 애 먹었네유..
중간에 정승동이 내려다보이네요.
펜션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중간에 솟은 646봉 뒤로 멀리 솟은 봉우리는 청도의 남산과 화악산이네요.
연두가 산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의 작품.
좌측으로 보이는 정각산.
좌 중간 멀리 솟은 정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파노라마.
가장 좌측에 솟은 산이 구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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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봉 가기 전 조망이 트이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억산, 운문산, 가지산, 천황산.
가운데는 얼음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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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도 보이구요.
진달래가 군락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서 약간 산만해 보이지만 실제 산길에서는 정말 예쁜 꽃길이랍니다.
정승봉.
좌측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실혜산
건너편으로 억산과 운문산.
정승봉의 조망 파노라마.
좌측 실혜산이 가까이 보이고 건너편으로 멀리 영알의 봉우리들이 마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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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산 정상부와 깨진바위
다시 한 코스 더 진행하여 .
좌측 실혜산과 우측의 정승봉.
가운데 억산 운문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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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가지산.
실혜산은 잡목이 많아 조망이 가리어지는 게 아쉽습니다.
이곳에서 두 분의 산객을 만났는데 정각산에서 구천산으로 가는 중.
정각산으로 가는 구간에는 진달래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급 계획 변경.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기로.
오늘은 진달래나 실컷 보자야.
실혜산에서 다시 되돌아오면서 바라본 풍경
앞쪽이 실혜산입니다.
우측 계곡에서 올라오는 연두 풍경이 환상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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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워 바위에 걸터앉아 한참이나 구경합니다.
연두가 산 위로 살금살금 올라오는 새 봄의 산빛 풍경은 최고의 환상입니다.
다시 꽃길을 거닐어서 되돌아옵니다.
다시 연둣빛에 취하고..
고목에도 꽃이 피다.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네요.
앞쪽에 천황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펜션 누드 여인의 뒤태를 보며 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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