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이나 영축산이란 이름은 우리나라 여러 곳곳에 있습니다.
불교와 관련이 있는데 인도에서 석가모니가 설법을 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지요.
영축산(靈鷲山)이나 영취산(靈鷲山)은 한문으로 글자가 같이 사용되는 바람에 그러다 보니 산 이름이 두 가지 우리말로 불리는 곳도 있답니다.
오늘 산행한 곳은 밀양의 영취산.
창녕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입니다.
창녕의 영축산과는 이웃하고 있구요.
산행은 밀양 무안의 명소 영산정사에서 출발하여 산을 한 바퀴 빙 돌아 내려왔답니다.
하산길은 등산로가 없어 동네 주민들 송이채취하러 다니는 길을 이용했네요.
산은 너무나 멋진데...
결정적인 단점이 하나 있답니다.
전 구간에 조망이 트이는 곳이 한 곳도 없답니다.
걷는 구간이 모두 능선인데도 그리하네요.
산행지 : 영취산
일 시 : 2025년 4월 29일
산행 코스 : 서가정마을 주차장 - 와불 - 능선 송전탑 - 폐헬기장 - 능선길 - 정상 - 하산하면서 우측 능선으로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세계에서 가장 크게 조성이 된 와불이 있는 영산정사.
산행 들머리입니다.
영산정사와 함께 이곳 밀양 무안의 볼거리는 따로 올려놓겠습니다.
영취산 산행지도
서가정 마을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왔습니다.
기존등로이탈이라고 표기한 곳에서부터 마을까지는 등산로라기보담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길 구간입니다.
전혀 길이 보이지 않는 곳도 많은데 그냥 대략의 느낌으로 내려왔네요.
영산정사 입구.
좌측으로 와불이 보이네요.
상당히(엄청나게) 큰 와불입니다.
기네스북에 올려져 있다고 합니다.
125m라고 하던가??
와불과 함께 조망되는 영취산 전체 능선 구간입니다.
우측으로 구름 한 조각이 보이는 곳이 정상 앞쪽이고요.
정상은 뒤편으로 숨어 있습니다.
산행은 사진의 가장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 가장 우측의 능선길로 하산하게 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퓨터화면에 가득 차는 큰 사진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영산정사 입구.
우측으로 가면 영산정사이고 등산로는 이곳에서 영산정사 쪽으로 조금 더 오르다가 좌측 와불 쪽으로 가면 됩니다.
산자락 아래 보이는 영산정사.
이곳 산은 보기보다 악산이고 경사가 급하여 물이 흐르는 계곡이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동네 주민분의 말로는 완전 악산이라고 하구요.
하지만 능선을 걷는 등산로는 너무나 멋진 육산길이었답니다.
여장군인데 새님이 날아가면서 찍 했네요.
와불 도착.
발가락 우측으로 돌아가면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발가락 앞에 서 봤는데 엄청나게 크지유?
와불에서 조망되는 영취산 능선길.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퓨터화면에 가득 차는 큰 사진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이곳에서도 오동나무꽃을 구경하게 되네요.
초입에는 편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철탑까지는 무난한 산길인데 이곳부터는 가파르고 거친 오르막 구간이네요.
거의 밀림을 헤집고 오르는 형태입니다.
이런 등산로는 능선 끝에 있는 폐헬기장까지 이어지구요.
멀리 정상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네요.
연둣빛 능선이 너무..
너무...
너무나....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눈이 정화되는 느낌.
으름덩굴 사이로 영산정사가 내려다보이네요.
낙엽이 미끄러운 가파른 산길을 악전고투하면서 한참이나 오릅니다.
하늘이 열리는 걸 보니 거의 능선에 다 온 것 같네요.
폐 헬기장
어디서 호랭이가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분위기.
이곳부터는 열왕지맥..
등산로가 갑자기 고속도로로 변했습니다.
정상까지는 큰 오르내림 없는 힐링의 등산로네요.
다만, 한 곳도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왼편으로는 변봉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멀리 화왕산 자락이 펼쳐지는데도 큰 나무들이 가득하여 탁 트이는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능선만 걷는데도 전 구간에 이만큼 조망이 가리어지는 산이 잘 없는데 이곳에는 그 흔한 바위 무더기 하나 없네요.
소월의 시를 변형하여 읊조립니다.
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고추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
열왕지맥 능선이다 보니 군데군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번 화왕산에서 이곳 거쳐 부곡하와이로 가는 계획을 잡은 일이 있는데 사람 잡을 거리네요.
연둣빛이 가득한 소나무 숲길을 계속 걷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변봉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이 구간에서 보는 것이 가장 뾰족하게 보이네요.
조망만 트이면 그 뒤의 영축산도 바로 보일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천연돌 쉼터.
천연돌을 가져다 둘레둘레 놔두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에서 그윽~~ 하게 점심식사.
다시 이어지는 숲길입니다.
앞쪽으로 정상 봉우리가 보이네요.
정상은 저 봉우리 뒤편에 있습니다.
오늘도 온 산이 야생화 만발입니다.
붓꽃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정상 봉우리로 올라가는 구간.
뒤돌아보니 변봉이 느긋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양 옆에서 보면 완전 변(ㄸ) 모양인데...
아래쪽으로 와불이 살짝 보이네요.
당겨서 본 와불
화왕산 정상도 산행 내내 계속 조망이 됩니다.
당겨서 본 화왕산 정상의 억새밭.
이곳에서 정상은 다녀와야 합니다.
영취산 정상.
정상에서 사명대사 생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서 우측 산길을 가늠해 봅니다.
사명대사 생가로 내려가서는 주차를 해 둔 서가정마을로 되돌아오기가 난감.
그래서 일단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보기로 합니다.(빨간 선)
그러면 곧바로 주차장이 있는 서가정마을로 내려갈 것 같네요.
대충 이 정도에서 기존 등산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 봅니다.
능선 외에는 모두 절벽 비슷한 곳이라 조심해야 하네요.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이는 곳이 반 정도.
나머지는 대략의 짐작으로 내려갑니다.
중간에 많이 위험한 구간이 한 곳 있네요.
마사토 절벽 구간.
겨우겨우 우회를 하여 내려왔답니다.
뒤돌아 보니 이런 절벽 구간이었네요.
조금 거친 산길이지만 아직까지 넝쿨이나 잡목이 많이 없어 그냥저냥 내려올만했답니다.
이런 비각 앞에서 산길이 마무리됩니다.
아직도 머리를 공가(?)서 누워있네요.
잘 다녀왔능가? 하고 묻습니다.
저러고 오래 있으면 목도 아프고 팔도 지린데...ㅠ
세수도 좀 해야겠으유..
어느 여성분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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