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인데 큰 산불 이후로 그렇잖아도 산에 오르기가 부담스러운데 각 지자체에서 입산을 제한하는 바람에 갈 곳이 마땅찮습니다.
겨우 찾은 곳이 국립공원 중에서 문을 활짝 열어놓은 가야산.
봄철, 국립공원에서 거리낌없이 전 구간의 코스가 개방이 되어 있는 곳이 가야산과 경주 남산뿐이네요.
가야산은 만물상으로 올라야 제맛이라...
아침 10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가 가득입니다.
무언불언에 이심전심이네요.
모두가 갈데가 없으니 이곳으로 몰려온 것이구요.
늘 혼자 오르고 혼자 내려왔는데 오늘은 덕분에 제법 소란스러운 산행이 되었답니다.
산행지 : 가야산 만물상
일 시 : 2025년 4월 6일
산행 코스 : 백운동주차장 - 만물상 - 서성재 - 칠불봉 - 상왕봉 - 서성재로 내려와서 용기골로 하산(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만물상 지난 산행기 : 봄. 여름 1, 여름 2. 가을
만물상 기본 코스입니다.
만물상으로 올라서 칠불봉과 상왕봉 구경한 다음 용기골로 하산하는..
가을에는 입산자가 많아 만물상 코스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합천 가야면에서 고개를 올라 성주 수륜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만디에서 쳐다본 가야산.
불꽃같은 가야산 능선이 아주 멋지게 보이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우측 산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정견대라는 정자가 있는데 그곳에서 조망되는 가야산도 일품이구요.
당겨서 본 가야산 정상부.
상단 능선에서 좌측으로 멧돼지 주뎅이처럼 생긴 바위봉은 봉천대라고 하는데 바로 그 위가 상왕봉이고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인 칠불봉은 사진에서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이구요.
중앙으로 멋대로 솟은 바위능선이 만물상이고 좌측 끝이 만물상의 종점인 상아덤.
야생화식물원 앞에 피어있는 할미꽃.
아주 소담스러운 모습입니다.
이곳 식물원은 내려와서 들려 봤습니다.
오늘은 등산객이 상당히 많네요.
단체로 오신 분들도 많고 특히 청춘분들이 유달리 많습니다.
산이 갑자기 활기가 넘치는 듯..
직진하면 용기골 코스이고 좌측 산길로 오르면 만물상 코스입니다.
군데군데 진달래도 보이고..
건너편으로 심원사에서 비탐으로 올라가는 그리움릿지 능선이 보이네요.
마주 보며 오르는 그리움릿지 정상부.
좌측 그리움릿지와 우측의 만물상 구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화면으로 보는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만물상 종점인 상아덤을 당겨 봤습니다.
만물상의 기암괴석들.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좌측의 상아덤까지가 만물상의 백미.
두무산과 오도산이 보이네요.
오늘 시계는 깔끔하지 않지만 봄철에 이 정도면 감지덕지..
기암과 어울리는 노송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이 소나무 옆에는 포토스팟이 있는데 이전에는 위험하다고 금줄을 쳐 두었는데 소용없네요.
금줄은 어디론가 사라짐.
요렇게 찍으면 된답니다.
뒤는 절벽이니 조심.
바위 틈새로 오르는 이들이 보이네요.
가야산 칠불능선을 당겨 봤습니다.
가장 좌측이 정상인 칠불봉.
죽순처럼 생긴 바위도 있구요.
하늘빛이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살짝 내려갔다가 주욱 올라가는 구간.
이 구간이 가장 멋진 장소입니다.
당겨서 본 상아덤.
토끼 귀 같이 생긴 바위를 넘어가야 되구요.
절대적인 포토존.
요렇게 찍어야 믓진데..
요렇게 찍어 주네요.
군데군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이들이 보입니다.
실제 보면 아주 멋진 풍경인데 1차원적인 사진은 늘 아쉽습니다.
가야산 정상 쪽 풍경
좌측이 용기골 등산로와 만나는 서성재이고 이곳에서 정상까지 대략 1km 정도 됩니다.
당겨서 본 칠불봉(가장 높은 곳)
생김새가 특이한 바위들이 많아 만물상.
만물상 압축 구간.
좌측이 만물상 하이라이트 구간.. 우측은 그리움릿지의 암릉 구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화면 가득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뻑Q.. 바위 아래는 조금 전 기념사진 찍었던 곳.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뒤돌아 본 풍경이구요.
능선 아래에도 예쁘게 바위들이 포개져 있네요.
만물상의 백미 구간.
뻑ㅋ 바위가 오늘 열일하네요.
맨 밑의 바위 하나가 빠지면 전체 산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
수많은 바위 사이로 난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만물상의 끝인 상아덤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상아덤에서 능선 따라 조금만 이동하면 쉼터가 있는 서성재.
단체로 오신 분들은 이곳에 배낭을 놔두고 다녀오기도 하지요.
만물상 오르면서 체력이 방전된 분이 배낭모찌로 이곳 대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돌탑까지 쌓아서 긴 가지를 지탱하게 해 주었는데 결국 고사하고 말았네요.
멋진 소나무 암릉 구간을 오르고..
칠불봉 오르는 계단길.
칠불봉
바람이 세차게 봅니다.
정상은 청춘분들한테 맡기고..
맞은편 상왕봉으로 갑니다.
아래로 만물상이 내려다보이네요.
상왕봉도 역시 복잡합니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칠불봉
상왕봉의 조망
조금 당겨 봤습니다.
용기골로 하산
지난겨울 내린 습설로 나뭇가지들이 많이 부러졌습니다.
얼레지 만발이네요.
군데군데 군락지도 보이구요.
진달래가 숨어서 쳐다봅니다.
얼굴이 붉어졌네요.
늘 지나치면서 들려보지 못한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을 오늘 제대로 구경해 봅니다.
생각보다는 상당히 넓네요.
야외에도 많은 야생화가 있는데 아직 꽃이 핀 것이 많지 않아 아쉬웠구요.
지금은 야생화 정원이라기보담 식물원 역할이네요.
요게 이름이 뭐냐믄 깽깽이풀이랍니다.
이 반송이 맘에 듭니다.
정원에 심어두면 아주 폼날듯..
야생화식물원 전망대에서 올려다본 가야산의 불꽃 능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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