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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산수화같은 풍경, 단양 도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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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道樂山)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져 있는데 산 이름에 즐겁다는 락(樂) 자가 들어있는 특이한 이름의 산입니다.

조선의 대 유학자 송시열이 지은 이름으로서 도(道)를 닦을려면 즐겁게(樂) 닦아야 한다는 의미...

오늘 산행은 도 닦을려고 오른 건 아니고 남쪽이 온통 비 소식이라 비를 피해서 찾아간 곳이 도락산.

 

아주 간만에 도락산에 올랐네요.

그리고 조금 간만에 눈이 거의 없는 산에 올랐구요.

지난 1월부터 눈 구경 엄청나게 했는데 바야흐로 봄 산행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966m)이고 산행거리도 그리 길지 않지만(왕복 7km 정도) 산행 강도가 조금 센 편이라 산행시간이 조금 걸리는 곳입니다.

조망이 탁월하고 바위 구간이 많아 국립공원이지만 경방 없이 사철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요.

동양화 풍경을 감상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산이 도락산입니다.

 

산행지 : 도락산

일 시 : 2025년 3월 15일

산행 코스 : 상선암주차장 - 제봉 - 마당바위 - 정상 - 채운봉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도락산에는 아주 멋진 소나무들이 많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멋지다고 하는 소나무는 대개 뒤틀리거나 바위 사이에서 모질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일컫는데 이곳에는 그런 소나무들이 많구요.

바위와 산세가 멋져서 동양화 풍경이 연출되는 곳도 많답니다.

시원한 조망은 덤이구요.

그러다 보니 산 맛을 즐기기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도락산 등산지도.

오늘 산행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제봉을 먼저 오르고 정상에서 되돌아내려 올 때는 채운봉으로 내려왔답니다.

(반대로 채운봉 먼저 오르고 제봉으로 하산한 산행기 보기 : 이곳)

 

도락산 등산코스는 딱 세 곳이 있는데 위의 지도의 두 곳 외에 정상을 가장 가깝고 쉽게 오를 수 있는 내궁기 코스가 있습니다.

대개 상선암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어느 코스로 오르든 반대 코스로 내려와 원점회귀를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자가운전으로 산행하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주차장은 유료인데 5,000원입니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제법 내렸는데 이 비가 계속 이어지다가 소백산 죽령터널을 지나가니 하늘이 파랗게 보이네요.

상선암주차장에 도착하니 완연한 봄 분위기입니다.

들머리는 위 빨간색 화살표 방향.

 

 

주차장 위에 홀로 있는 집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돋보입니다.

 

 

비탈진 포장도로를 잠시 오르면 동네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이 제봉으로 오르는 길, 우측이 채운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어느 곳으로 올라도 거리가 꼭 같기 때문에(각각 3.5km) 아무 곳으로 올라도 되는데 대개는 왼편 제봉으로 올라서 오른편 채운봉으로 하산을 하는 편입니다.

 

 

갈림길 바로 위에는 상선암이란 암자가 있고 암자 오른편 끝에는 발로 툭 차면 자빠질 것 같은 산신각 건물이 있는데 그 옆으로 들머리입니다.

 

 

정말 모처럼 눈이 없는 산길을 걸어 보는 것 같습니다.

지난 1월과 2월은 온통 눈산행만 했는데 이곳에서 와서 봄기운을 느끼는 것 같고요.

도락산의 산길은 계단길이 많고 산길도 조금 험한 편입니다.

 

 

그리고 유달리 눈에 띄는 명품 소나무들이 많지요.

 

 

바로 맞은편으로 보이는 산이 용두산인데 산행 내내 함께합니다.

산자락 높은 곳에 있는 집들이 외로워 보이네요.

 

 

조금 당겨서 봤습니다.

저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겨울에 큰 눈이 한번 내리면 보름 정도는 쉽사리 왕래가 끊길터인데..

 

김여사한테 가끔 외진 시골에 가서 세상 등지듯이 살고 싶다고 하면,

그래도 50m 인근에 집이 두어 채 정도는 붙어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종자는 금강송인데 바위 틈새에서 겨우 물을 마시며 살다 보니 이런 모양이 된 것 같네요.

 

 

내려다보이는 아래쪽 능선의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제봉 도착.

꼭 봉우리 정상에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곧장 가도 됩니다.

 

 

중간에 제천의 금수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특이한 홈이 생긴 바위

 

 

하산길의 채운봉(좌)과 검봉(우)이 바로 앞으로 보이고 그 뒤로 황장산, 운달산, 문수봉이 보이네요.

 

 

자꾸 눈이 가는 곳은 바로 앞의 용두산 자락의 마을..

 

 

지금이야 차가 올라가는 마을이지만 이전에는 모두 지게를 지고 저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농사를 지었을 것인데..

아이들도 학교 가는 길이 멀기도 했을 것 같네요.

 

 

능선의 비슷한 풍경이 파노라마로 계속 조망이 됩니다.

황장산 뒤로 멀리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은 주흘산 같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채운봉에서 검봉으로 건너가는 내리막 구간의 데크 계단을 당겨 봤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암릉구간이 많습니다.

이런 고인돌도 보이구요.

 

 

멀리 마당바위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이 보이네요.

이전에는 신선바위 하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마당바위 가기 전  조망이 좋은 형봉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

배경은 비슷합니다.

앞에 솟아 오른 봉우리가 하산길의 채운봉과 검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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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의 황장산

우측으로 운달산이 보이네요.

 

 

3월 말까지 아이젠을 배낭에 넣어 다녀야 하는 건 산꾼의 기본 수칙.

아래쪽 들머리에서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던 눈길이 간간 있습니다.

 

 

이전에는 철도 침목이 등산로 계단을 만드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였지요.

 

 

신선봉 마당바위 도착.

도락산 최고의 명소입니다.

조망을 즐기며 식사자리로 별 열개..

 

 

아래로 부부간에 오신 두 분이 식사를 하고 있네요.

산에 오르는 맛 중에서 이런 맛도 한몫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늘 혼산에 빵 하나 달랑 들고 오는 제 같은 입장에서는 그냥 부러움으로 쳐다보입니다.

 

 

대간길.. 벌재에서 황장산으로...

 

 

마당바위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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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산.

2016년에 개방이 되었지요. 31만의 개방이라고 하면서 떠들고..

이 구간이 대간길인데 웃기는 건 아직도 감투봉으로 가는 길목부터 막아두고 있고 차갓재에서도 막아두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가는 이들은 모두 범죄자가 되고..

황장산에 톡 튀어 오른 저 봉우리는 투구봉.

 

 

암튼 동양화 풍경을 감상하면서 계속 오릅니다.

 

 

비슷한 풍경이지만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우리네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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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 정상.

정상석이 바뀌고 첨 와 봅니다.

 

 

다시 되돌아내려 오면서 마당바위 절벽 구간을 한번 더 구경해 봅니다.

 

 

소백산 구간입니다.

소백으로 죽령으로 도솔봉으로 묘적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연화봉 송신탑이 보이네요.

가장 우측이 도솔봉.

 

 

계단이 무척 많은 도락산입니다.

 

 

아주 뾰쪽한 채운봉.

채운봉과 검봉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도락산의 백미.

 

 

뒤 돌아 보이는 신선봉의 암릉과 대슬랩 풍경

 

 

검봉을 지나가기 앞두고 조금 더 와이드 한 풍경으로 보는 파노라마.

맨 우측 봉우리의 풍경이 특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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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깎은 산 봉우리.

우리 학교 댕길때는 머리를 기르지 못하고 속된 말로 중대가리였는데 조금 머리가 길다 싶음 교문 앞에서 선도선생님이 바리깡으로 이렇게 고속도로를 내었지요.

교문에서 고속도로가 난 어느 칭구가 선생님한테 개긴다고(?) 이발관에 가서 백고(면도로 머리를 미는 것)를 하고 왔는데 그날 교무실에 끌려가서 죽도록 맞았다는 ..

 

 

채운봉에서 검봉으로 가는 하산길.

허공에 매달린듯한 계단길이 아찔합니다.

 

 

금수산은 아직도 내다보고 있네요.

 

 

단양이나 제천 문경의 산들은 산수화 풍경들이 멋진 곳이 많습니다.

 

 

앞을 막고 있는 검봉.

이 봉우리만 넘어가면 주욱 내리막길.

 

 

달이 지듯이 해가 지듯이 금수산도 지고 있네요.

 

 

검봉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채운봉 하산길.

 

 

검봉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황장산 대미산 구간의 대간길로서 보이는 그림이 모두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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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중앙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두악산인데 충주호 조망이 좋다고 하여 일찍 찜을 해 두고 있는 산인데 아직 가 보지 못했네요.

조만간...

 

 

보이는 곳들이 충주호 상류로서 소백산 뒤편인데 아기자기한 산들이 많이 보이네요.

중간에 산 자락 이빨 빠진 곳처럼 보이는 곳이 단양 IC 내려서 단양으로 가다 보면 좌측에 산 위가 푹 파인곳이 있는데 천주봉이라고 하지요.

그곳 같네요.

저 산자락에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있구요.

 

 

바위가 많은 암산이다 보니 물이 귀해서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죽고 나는 건 생태계의 이치이니 어쩔 수가 없지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완전 달라 보이는데 이곳에서 보니 말타기하면 딱 좋을 것 같네요.

 

 

주욱 내리막길.

 

 

선바위

사진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지만 엄청나게 큰 바위입니다.

거의 아파트 한동 크기.

 

 

날머리.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주욱 내려가면 되구요.

 

 

날머리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인화물질 보관함

이거 만들자고 머리 굴린 분 얼굴 함 보고 싶네요.

황당하고 어이없는 설치물..ㅠ

 

 

멀리서 왔다고 UFO의 축하 비행이 이어지고..

 

 

카페 담벼락 그림이 특이합니다.

내용을 풀이하기가 쉽지 않네요.

 

 

집으로 오는 길.

앞차 번호판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

차 구색에 맞추려고 일부러 저리 달고 다니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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