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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봄은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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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기력이 많이 쇠하여지셔서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의 병이 생겼는데 어느날 형제들이 모두 모여 의논을 하였더랬습니다.
의논 결과 일요일마다 한사람씩 내려가서 아버지와 지내기로 하였지요.

그리하여 한주에 한번씩 자식중에 한사람이 가족들을 이끌고 내려가니 같이 계시는 어머님도 좋아 하시고 아버지는 말할것도 없이 더욱 좋아 하셨습니다.


첫 일요일은 약속한대로 제가 내려 가는 날이어서 그저께 일요일은 아내와 둘이 단출히 내려 갔었습니다.

날씨는 너무 따스하고 봄의 기온이 온 누리에 느껴지는 날이라 거의 소풍을 간 것처럼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뒷뜰에 있는 매화가 움을 튀워서 봄을 재촉하고 있었고 들판이랑 산자락에도 자세히 보니 온통 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들판에는 냉이가 수북히 나 있어 아내는 그걸 캐느라 정신이 없었구요.


온통 어려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월속에서도 언젠가 봄이 오겠지요. 어길수 없는 이치는 계절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삶과 세월속에도 항상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더이다..아래 사진들은 봄이 살금살금 오고 있는 시골 뜨락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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