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12. 15.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습니다.
요즘 제 일상은 늘 한결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밤 사이 추위에 떨었을 복돌이 녀석 따뜻한 북엇국 챙겨 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 6시쯤이면 화목난로를 피우고 저녁 식사를 하곤 합니다. 추운 겨울 거실 난방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햇살이 오늘은 하루 종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우비를 챙겨 입고 복돌이 녀석이랑 고인돌 마을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지난주 벌채를 끝낸 야산을 바라보니 급 욕심이 생기더군요.. 벌채 후 남은 잔가지가 엄청 많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저 잔가지들을 트럭으로 나르기에는 경사가 심하고.. 지게를 사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는데.. 나는 아직도 별것도 아닌 것에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사는 사람인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을 하니 욕심이 아니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