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2. 8. 25.
배운성의 그림 '가족도'
배운성(1900~1978)이란 화가가 있었습니다. 보통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가난한 집 출신이었지만 뜻밖의 행운으로 부잣집에 얹혀사는 집사 노릇을 하게 되고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 후 최초로 유럽에서 유학한 우리나라 미술가 1호의 인물입니다. 독일에서 미술에 심취해 있던 중 2차 대전이 발발. 그동안 그린 작품들을 그냥 놔두고 귀국을 했는데 당시 일제 말기였던 시절 친일 행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 해방 후 한국전쟁때는 월북을 하여 북쪽에서 작품 활동을 했는데 신의주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친일에다가 월북 화가라 그동안 언급이 금지된 인물로 존재 되다가, 88년 월북문예인에 대한 해금 조치가 이뤄지고 그가 남기고 온 유럽의 작품들이 우연히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유학 중이던 불문학자의 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