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2. 8. 16.
분지 거창의 서쪽 벽인 건흥산과 취우령 능선
갔던 산도 갈 때마다 다르고 갔던 길도 되돌아올 때는 다르더라. 오늘 산행지는 거창의 진산이자 동네 뒷산인 건흥산과 취우령 능선입니다. 취우령은 아홉산이라 불리는 9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 이름입니다. 령은 재를 의미하는데 산꼭대기이지만 넘나들기 편한 곳이라 그렇게 령이란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옛날 신라 선화공주가 백제 서동왕자를 만나기 위해 취우령을 넘다가 죽었다고 설화가 전해져 지금도 취우령 아래 마리면에서는 제를 지내고 있다네요. 거창은 옛날에 거열군이란 이름으로 불리다가 조선조부터 거창현이었는데 연산군 부인 신 씨 친정이 거창이라 거창군으로 승격을 한 곳입니다. 이 시대에는 왕비 고향 동네는 한 계단씩 올려주는 게 관례였다네요. 아쉬운 건 그 뒤 연산군 시대 끝나고 중종 때 다시 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