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산행(승학산~구덕산~엄광산~구봉산)
기온은 그렇게 차갑지가 않은데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부는 날.
겨울인데도 눈이 전혀 없는 부산 도심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승학산으로 올라 구덕산, 엄광산을 거쳐 구봉산으로 내려 왔구요.
몇 년 전 한여름에 이 코스와 비슷하게 진행을 한 일이 있는데(보기) 그때는 승학산부터 안개가 껴서 조망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깔끔한 날씨였네요.
이 구간은 근교산행이라기보담 도심산행으로서 부산 시가지와 바다를 같이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코스랍니다.
일정이나 체력에 맞춰 산행을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대구에서 아침 7시 23분 무궁화 타고 내려가서 부산역에서 지하철로 하단역까지.
하단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앞쪽으로 보이는 산 방향으로 난 도로를 끝까지 따라 오르면 만나는 햇님어린이집(위치 보기)의 계단을 오르면 승학산 들머리입니다.
승학산과 구덕산 사이에는 두 곳의 임도와 만나는 안부를 지나고 되고 구덕산에서 엄광산은 꽃마을까지 다 내려와서 다시 올라야 하는 구간입니다.
이후 하산은 네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게 되면서 마지막 구봉산과 봉수대를 지나면 중앙공원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이날은 조망을 한번 더 본다고 약간 우회를 했답니다.
초량동으로 내려와 부산역까지 걸었는데 날머리 금수사에서 부산역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산행지 : 승학산~구덕산~엄광산~구봉산
일 시 : 2024년 1월 7일
산행 코스 : 하단역 - 승학산 - 구덕산 - 꽃마을 - 엄광산 - 구봉산 - 금수사 - 부산역
소요 시간 : 5시간
산행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부산은 도시 전체가 바다와 산으로 나눠져 있고 평지가 거의 없는 편이라 도심 속에도 산행으로 즐길 수 있는 산이 많답니다.
옛 지명의 유래에서는 부산(釜山)도 어느 산의 지명이었다고 하는데 그 산이 현재 어느 산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하네요.
산행 지도
하단역에서 시작하는 산길은 부산역에서 끝이 납니다.
제법 긴 산길(대략 12km)이지만 도심 조망과 부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여 지겨운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하단역에서 내려 부산 명물 돼지국밥으로 아침 식사.
이집 국밥이 맘에 드는 건 돼지 부속으로 넣는것에 부속고기 잡고기가 없고 국산 항정살과 가브리살만 넣어 끓여서 먹을만했습니다.
들머리는 여러 곳이 있으나 오늘은 햇님어린이집으로..
남의 집 계단 입구가 산행 들머리가 되는 특이한 곳입니다.
계단을 4층까지 오르면 곧장 산으로..
날씨는 맑고 쾌청하나 바람이 제법 많이 부네요.
한겨울이지만 눈구경하기 힘든 부산이라 낙엽이 발자국에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오릅니다.
이곳 승학산은 온 산이 등산로와 둘레길로 복잡하게 되어 있지만 산을 오르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어느 곳으로든 내려가지 말고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능선에 오르면 바위구간들도 만나고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하단 동매산. 그 뒤로가 다대포쪽일 것 같네요.
낙동강 하구.
을숙도가 보이고 그 뒤로 멀리 가덕도.
동아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위로 승학산 정상이 보이네요.
앞에 작은 정상석과 뒤에 새로 조성된 큰 정상석.
을숙도와 강서구쪽이 조망됩니다.
하구둑 조형물이 언제 저렇게 변했지?
을숙도.
이전에는 부산 똥 모조리 퍼서 냅삐리고 부산 쓰레기 냅다 묻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생태천국.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가 되었지요.
하구의 모래톱이 섬이 되어있는 곳.
사상공단.
강 건너편으로는 김해공항이 보이네요.
다음 코스인 구덕산이 건너편으로 조망됩니다.
북쪽으로 조망되는 금정산(멀리)과 백양산(가까이)
승학산 억새능선
진달래밭을 지나면서 뒤돌아보는 승학산
햇살이 바다에 비치면서 멋진 조망이 펼쳐지네요.
산악라이딩 코스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심 속 산행이라 여유있게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구덕산까지는 2곳의 안부(마루터)를 지나게 되는데 모두 임도가 산을 넘어가는 구간입니다.
쉼터와 화장실이 있고요.
구덕산 정상은 앞에 보이는 계단을 오르면 됩니다.
헬기장까지 꾸준한 오르막길.
뒤돌아보는 승학산 억새능선
헬기장에서 다시 주욱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합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구덕산 정상
두 번째 만나는 쉼터인 재넘이 마루터.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면 구덕산.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꽃마을로 곧바로 갈 수도 있고요.
구덕산 정상인 항공무선표시소 앞에서 조망되는 금정산과 백양산.
지나온 승학산도 건너편으로 보이고요.
가야 할 엄광산도 꽃마을과 함께 앞쪽으로 보입니다.
영도를 잇는 부산항대교와 신선대, 오륙도 등이 조망되고...
당겨서 본 부산항대교.
그 앞에는 조선시대 때부터(?) 짓고 잇는 오페라하우스가 보입니다.
해운대 쪽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이전에는 구덕산 정상에 미사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항공 관측 시설만 있습니다.
군사시설 비슷하여 사진은 옮기지 않았네요.
원래 이곳으로 오르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시절이 변하여 이제는 올라오는 작은 등산로가 생겨 저도 올라와 봤습니다.
하지만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가기가 마땅찮네요.
철조망 담따라 빙 둘러 가야 합니다.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곳.
축구공은 기상관측 시설 같네요.
구덕산에서 꽃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
거의 산을 하나 다 내려오는 것처럼 한참이나 내려왔네요.
지리지리하게 한참 내려와..
꽃마을 도착.
위 화살표 방향으로 주욱 오르면 엄광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엄광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구간
평이하게 오르다가 정상 앞두고는 약간 경사진 비탈길을 오르면,
엄광산 정상입니다.
조망이 트이지 않아 곧장 진행
엄광산에서 구봉산까지는 하산길인데도 봉우리를 계속 넘어면서 내려갑니다.
백양산에서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네요.
구봉산.
이곳도 조망이 트이지 않아 통과.
안부 조망처에는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조망이 가려집니다.
고개를 치켜올려 내려다본 부산신항
야외 헬스장
바벨?.. 암튼 엄청난 쇠뭉치가 매달려 있네요.
구봉산 봉수대
이전에는 조망이 탁 트였는데 이곳도 역시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앞이 막혀 버렸네요.
봉수대에서 중앙공원으로 내려가려다 길이 헷갈려 조금 우회를 했는데 내려가다 보니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중앙공원 아래 용두산 공원도 보입니다.
좌측 해운대 쪽 고층빌딩과 광안대교 주탑도 살짝 보이네요.
신선대 뒤로 오륙도는 가려서 보이지 않구요.
오페라하우스는 아직도 공사 중...
영도 봉래산
열차 예매 시간이 촉박하여 엄광산에서부터는 거의 달리다시피 했는데 다행히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산을 내려와 초량동 산비탈 마을에서 아줌씨한테 부산역까지 어떻게 가는 게 가장 빠르겠냐고 물으니 걸어가는 게 가장 빠르다고 하네유.
얼마나 걸리느냐고 하니 10분.
부산뻥이 살짝 들어갔는데 빠른 걸음으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열차 출발 시간에서 20여분 여유가 생깁니다.
천천히 부산역으로 걸어 내려가면서 산비탈 동네 구경.
앞쪽으로 부산역이 보이네요.
부산 산행지 이곳 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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