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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걷기 좋은 부산 근교 산행(철마산~망월산~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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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은 한문으로 鐵馬山으로 표기합니다.

鐵馬는 우리 해석으로 열차.

철마산에 오르면 아래로 서울 부산을 왕복하는 KTX 열차가 쉬지 않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옛날에 지은 이름이지만 선견지명이...

 

철마산은 멸치로 유명한 기장군에 속한 산으로서 부산의 근교산행지입니다.

부산인근의 산들과 부산시가지 조망이 아주 빼어난 산인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앞만 보며 거닐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은 철마면 임기마을의 공용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철마산과 망월산, 백운산을 거쳐 하산하여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전날 의령 미타산에서 개고생 했는데 오늘은 수월한 능선 산행길을 거닐었던것 같습니다.

 

 

산행지 : 철마산~망월산~백운산

일 시 : 2023년 3월 5일

산행 코스 :

임기마을 공용주차장 - 묘법사 - 암자1 - 암자2 - 철마산 서봉 - 철마산 - 당나귀봉(소산봉) - 매암산(매암바위) - 망월산 - 실연봉 - 백운산 - 백양농원 - 임기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미세먼지 뿌연날이 이어져 조망 산행은 애초에 포기.

그냥 꼬박꼬박 걷는 산행으로 어딜 갈까 하다가 찾아간 곳이 철마산.

 

 

철마산~망월산~백운산 등산지도

5시간 정도 거닐었는데 무려 산을 7개나 이어 달렸네요.ㅎ

능선길이라 걷기가 수월하고 산행 코스도 단순한 곳입니다.

 

 

임기마을

우측 화살표 방향으로 커다란 마을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위로는 KTX 열차길인데 내려가고 올라가고 수시로 엄청난 굉음이 들리네요.

진행방향은 위 사진의 직진 화살표 방향으로 마을 안길을 끝까지 주욱 들어가면 됩니다.

 

 

약 100m 정도 들어가면 앞쪽에 이런 점빵이 가로막고 있는데 이 가게 좌측으로 개울을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개울 따라 50m 정도 진행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곳에서 우측으로 산길이 보이고요.

이곳부터 철마산 정상까지는 오르막 따라 진행되는 외길 산길입니다.

 

 

봄내음이 살짝 묻어오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그야말로 일주문 제대로인 묘법사에 도착.

적막합니다.

아무도 없는듯한 절집에서 이것 저곳 기웃거리다가...

 

 

부처님 잠시 인사드리고

 

 

불이문으로 되어 있는 후문으로 나가면 됩니다.

산길은 후문 지나 산 쪽으로 급 좌회전이구요.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법성사.

귀신 출몰 예상되는 분위기의 빈 절집입니다.

근데...

 

 

법당문을 조심스레 열어보니..

이렇게 깔끔한 곳에 부처님이 계시네요.

이곳까지는 아래쪽 스님들이 올라와서 관리를 하나 보다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그 앞의 요사채는 비운 지 오래된 듯합니다.

계절이 많이 바뀌고 또 바꿔..

마당가에 매화는 무심하게 피어 있네요.

 

 

삭아서 흘러내릴듯한 굴뚝은 거의 설치 예술품이 되어 있구요.

 

 

철마산 서봉까지 경사가 상당히 급합니다.

낙엽까지 잔뜩 깔려 있어 많이 미끄럽네요.

 

 

다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암굴

 

 

굴 깊이 대략 20여 m.

맨 안쪽에 부처님이 양각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는 모습의 석가불인데 온화한 모습입니다.

휴대폰 플래시를 비춰 사진을 찍었네요.

 

 

요즘 장비로 판 굴이겠지만 이 오르막까지 올라와서 깊은 석굴을 판다고 욕봤네요.

엄청난 불사였을것 같은데 현재는 폐허가 되어 있다는 게 안타깝구요.

 

 

석굴 위의 폐암자.

안쪽에 들어가 봤습니다.

 

 

황망한 느낌이 드네요.

 

 

법당 하나에 부처님, 용왕님, 산신령님, 각종 나한상들이 같이 모셔져 있네요.

서로 그렇게 유대관계가 나쁘지는 않지만 이렇게 같이 모셔 놓으니 뭔가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물이 없으면 암자도 존재할 수 없는데..

하면서 보니 바로 위에 커다란 암반이 있고 그 안에 샘이 있습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갈림길에서 처음으로 안내판을 만났네요.

 

 

근데 이렇게 디테일한 안내판은 조선땅에서는 처음 보네유...

0.8km 남았는데 34분이 소요 된다는..^^

이런 친절한 안내판을 능선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슬쩍 건드리면 넘어갈 것 같은 백골귀신바위.

 

 

조망이 트이는 곳입니다.

건너편으로 금정산이 마주합니다.

장군봉~감오봉 능선이 이어지고 고당봉이 봉긋하네요.

 

 

우측 아래로 들머리 임기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당겨 봤네요.

KTX 철로 밑에 주차장에 보입니다.

 

 

낚시 성공.

 

 

철마서봉

 

 

가야 할 백운산이 멀리 보이네요.

그 뒤가 원래 오늘 갈려고 계획했던 천성산입니다.

어제 미타산에서 개고생만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저기 가 있었을 것인데...

 

 

으아!!!

생강꽃이 벌써 피었네요.

 

 

철마산 도착.

옆에 산불초소가 있습니다.

 

 

산불초소 아자씨들 할 일 없을 때 맹근것 같네요.

 

 

한 구역 더 진행하면..

예쁜 소나무 지나고.

 

 

이름도 특이한 당나귀봉 도착.

오늘의 문제))))

당나귀봉이란 이름의 유래는?

 

 . 

.

정답>> 신과  한 만남

원래는 소산봉이란 이름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당나귀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아쉽네요.

 

 

산행길 곳곳에 달아 매둔 손 소독제

이런 산길에서 약간 과잉이란 생각이 들기고 하고...

 

 

정관 옆산인 달음산에서 이어져 오는 철탑 전선

 

 

꼭히 산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매암산.

매암바위라고 하는 게 더 나을 듯.

엄청난 높이의 절벽입니다.

 

 

정관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80년대 중반 예비군 동원 들어가면 정관 수술 하라고 그렇게 보채더니...

 

 

석벽이 겹쳐 보이는데 뒤편이 기장 8경 중 하나인 소학대가 아닐까 하네요.

 

 

다시 조금 더 진행하여 만나는 망월산

이곳에도 산불초소가 있습니다.

진행방향으로 백운산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천성산이 조망되네요.

 

 

정상석 바로 아래 멋진 전망데크가 있습니다.

박하면 끝내줄 듯.

 

 

조금 전 지나온 매암산 절벽과 소학대

 

 

당겨서 본 소학대(?)

소학대가 맞나??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답니다.

길을 가다가 덩굴을 만나면 시비 걸지 말고 묻지도 말고 비켜 가라고..

내 인생길에서 만나는 가시덤불에게 일일이 시비를 걸 시간이 없네요.

그냥 비켜 지나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하고요.

 

 

쉬운 능선길이지만 오르내리막이 반복 됩니다.

백운산 앞에서 다시 쑤~욱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백운산 정상.

아무 표식 없습니다.

꺼믄 저 간판에는 '등산 시 유의사항'이 붙어 있던 자리구요.

 

 

이런 거대한 전선 철탑이 산 곳곳을 지나가네요.

 

 

백운산에서 곧장 내려오면 만나는 널찍한 쉼터.

1번의 좌측 내리막길은 백양농원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2번은 능선 숲길로 가는 길인데 3번의 임도길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임기마을로 원점산행을 할려면 1번 백양농원 안으로 들어가는게 가장 빠른 길이구요.

2번과 3번길로 가면 조금 후 만나는 창기마을 갈림 임도길에서 다시 백양농원으로 올라 와야 합니다.

 

 

일단 백양농원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샘터가 있습니다.

물 맛 보고 나서 생각하니 남의 집 무단으로 들어온것 같아 다시 나왔답니다.

 

 

그다음 2번 숲길로 진행.

지그재그 편백숲길을 내려가니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창기마을..

이곳에서 좌측 백양농원으로 다시 올라 옵니다.

 

 

정말 멋지게 가꿔진 농원이네요.

잠시 농원 구경하고..

 

 

 

 

 

농원 입구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우측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위 사진의 화살표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편안한 능선길을 길게 이어 갑니다.

중간에 사냥개가 고라니를 쫒는 모습을 구경하고..

 

 

오늘 봄 꽃 이르게 구경합니다.

진달래가 벌써 피었네요.

 

 

발 밑 분홍빛을 모르고 지나갈뻔 했는데 꽃 하나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니 군데군데 진달래가 피어 있구요.

 

 

하산길에 올려다보는 철마산.

 

 

임기천 옆 좁은 도로를 따라 한참이나 내려 옵니다.

 

 

그리고 만나는 임기마을..

 

 

심은 것일까 원래 있던 나무일까?

포즈가 조금 불안하네요.

 

 

임기마을에서 올려다보는 철마산.

 

 

가로막고 있는 가게 앞 좁은 공터에 동백 하나가 피어 있습니다.

바람은 약간 차갑게 느껴지지만 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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