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단풍 코스 중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알려진 곳이 바로 피아골 계곡의 단풍입니다.
그리고 이맘때, 바로 10월 말 경이 가장 그 절정에 이르러 온 계곡이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올해 휴가를 꺼꾸로 쉬어 발등을 삐는 바람에 그 휴유증이 아직까지도 이어져 장거리 산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지리산을 찾아 원래 계획에는 뱀사골의 단풍을 보면서 올라 주 능선에 붙어 화개재를 거쳐 삼도봉에서 조망 좀 즐기다가 임걸령에서 약수물 한잔 마시고 피아골로 내려 올려고 하였는데 아직 완치되지 않는 발등 때문에 자신을 갖지 못하고 산보로 오르는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피아골로 내려 왔습니다. 나름 자존심 엄청 굽히고 하는 산행이 되었네요.
성삼재에서 주 능선을 타고 가다가 피아골삼거리를 거쳐 직전마을로 하산하는 피아골 단풍산행은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성삼재에서 피아골삼거리까지의 주 능선이 완만한 능선인데다가 그 뒤로는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그야말로 유람산행이라 이름지어도 될 만큼 크게 무리없는 코스입니다. 다만 내리막 전체 구간이 너덜길이라 자칫 한 눈 팔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으니 이 점만 조심한다면 초보로서 누구나 쉽사리 다가 갈 수 있는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 단풍은 사진으로 보면 그럴싸 하지만 실제로는 가을 가뭄이 이어져서인지 좀 메말라 있습니다.
마른 단풍들이 많아 화려하지가 않네요. 그래도 위낙에 많은 단풍나무들로 이어진 계곡인지라 피아골을 내려 오면서 올해 단풍놀이는 이 정도 하면 대략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
누구나 쉽사리 오를 수 있는 편한 길.
약 1시간 이상 소요 됩니다.
노고단대피소
이곳에서는 지리산대피소 중에서는 가장 신식으로 개인침대형식의 잠자리가 제공 됩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올려다 본 노고단 정상
아무때나 오르지 못하고 시간 예약제가 실시되고 있는 곳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크게 보여 집니다.
노고단에서 바라 본 서쪽 방향의 높고 낮은 산들
능선을 지나면서 조망되는 우리의 산하..
이런 장면은 지리산에서만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노고단재에서 바라다 보이는 천왕봉
멀리 아득히 뾰쪽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천왕봉입니다.
바로 앞의 우측 봉우리는 반야봉... 지리산에서 가장 우람하게 보이는 봉우리이기도 하지요.
너무나 아름다운 지리산 능선의 조망.
주 능선의 양켠 나무들은 이미 가을을 지나 겨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뒤돌아 본 능선
우측으로 노고단고개가 보여 집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지리산 능선에서 조망되는 우리의 산하
이제부터 피아골로 내려 가면서 즐기는 단풍놀이입니다.
피아골대피소
피어골 대피소에서 ...
직전마을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