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이 자랑하는 3대 폭포는 비룡폭포, 대승폭포, 그리고 토왕성폭포가 있습니다.
대승폭포는 장수대에서 대승령 오르는 길목 왼편에 있는데 높이가 88m입니다. 제 블로그 이곳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는 한 코스 내에 있는데 이 중 토왕성폭포는 개방되어있지 않아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비룡폭포까지는 연중 개방이 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구요.
그러나 일 년에 딱 한 번 '설악 토왕성폭포 아이스클라이밍 축제'라는 빙벽등반대회가 겨울에 한번 열리는데 이 축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은 일반인들도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수많은 산꾼이 토왕성폭포를 보기 위하여 설악산을 찾는데요. 저도 이 시기를 꼰(!) 하고 있다가 잽싸게 다녀왔습니다.
토왕성폭포는 화채능선의 화채봉 아래 자리하고 있는데 그 높이가 무려 320m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폭포입니다. 상중하단으로 나눠 구성되어 있고 상단과 하단은 직벽이고, 중단은 40~60° 정도의 완경사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하단은 길이가 120m, 중단이 60m, 상단이 140m로 되어 있구요. 중단폭포가 수직벽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수직높이는 약 30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1998년 이 계곡에서 빙벽등반 훈련을 실시하던 경북대학교 산악연맹소속 일행 8명 중 6명과 구조활동에 함께 동참했던 등반객 2명이 1, 2차에 걸친 눈사태로 모두 8명이 눈 속에 매몰되어 사망한 대형사고가 생겨 토왕성폭포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산행 형태는 아주 단순합니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룡교를 건너 평탄한 길을 걷다가 계곡으로 올라가서 비룡폭포와 토왕골을 거쳐 최종목적지인 토왕성폭포를 구경한 다음 똑같은 코스로 되 내려 와야 합니다. 어디 다른 코스로 달아날 곳도 없는 험준한 협곡이라 조금 위험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왕복에 걸리는 소요시간은 4~5시간 정도 보면 될 것 같으네요.
아무튼 언제나 갈 수 없는 곳이고,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기에 설렘도 깊었는데 충분히 그 보상을 받은 멋진 곳이었습니다.
산행코스 : 설악산소공원 - 비룡교 - 매점(주막집) 2곳 - 육담폭포 - 비룡폭포 - 토왕골 계곡 - 토왕성폭포 - (같은 코스로 되내려 옴)
저렇게 험한 산 위에 성을 쌓아야 할 이유를 아직도 이해 못하는 1인입니다.
설악산에 가서 걸어 산에 오르기는 싫고 갔었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고, 그땐 권금성에 케이블카 타고 슝 다녀 오면 이야기꺼리 만들어 집니다.
꽁꽁 얼어서 폭포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지만 오른편 계곡이 육담폭포입니다.
토왕성폭포보다는 새발의 피라 그런지 별 관심없이 지나칩니다.
국립공원 직원이 나와서 인원통제와 안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빙벽대회가 열리고 있네요.
아래 사진들은 하산길에서 여유를 가지고 만난 계곡의 풍경들..
미리내주막집에 들려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