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마치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깥 일들 모두 두고 들어오라 한다.
짜증나고 힘들어 쌓인 스트레스도, 마무리 하지 못한 일들도, 누구와 쌓인 앙금도..
 
그러면 아내는
- 그게 가능해요?
라고 되 묻는다.
 
그럼,가능하지! 하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밤에 사소한 걱정과 큰 걱정을 벗어놓지 못하여 잠을 뒤척이는 아내한테,
눈을 감고 바닷가에 삼층집을 지어라 한다.
그러면 바로 잠이 올 것이라고..
 
그러면 아내는
- 그게 가능해요?
라고 되 묻는다.
 
그럼,가능하지! 하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그리하여 아내는 잠이 들었다.
 
그러나 난 삼층집을 지을수 없다.
아내가 삼층집을 거의 다 지을 무렵까지 난 눈을 뜨고 천정을 보고 있었다.
 
일어나서 큰 잔에 술을 따른다.
뒷쪽 주방으로 살며시 나가서
찬 공기를 안주 하며 건너편을 쳐다보니,
그 곳 발코니에도 누군가 술잔을 들고 나처럼 서 있다.
 
건배...!
세상의 전장에서 오늘도 버텨낸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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