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MBC, 식약청 그리고 우리들.

 

 

 

 

식약청은 10월 25일

 

"농심 라면 중 벤조피렌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원료인 가쯔오부시가 들어간 라면 전량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리기로 했고

구체적인 회수 범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는데

 

아래 표는  식품의약안정청 트위터에 올라온 1차 회수 대상 제품들이랍니다.

 

 

 

 

 

 

 

 

회수 대상에는  

 

농심의 얼큰한 너구리(분말스프, 멀티팩), 순한 너구리(분말스프), 새우탕 큰사발면(분말스프), 생생우동 용기(후레이크),

생생우동(후레이크, 제조원 : 태경농산(주) 대구공장)

 

동원홈푸드의 동원생우동 해물맛 분말스프

 

민푸드시스템의 어묵맛조미

 

화미제당의 가쯔오다시 등입니다.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으니 가지고 있는 제품들 확인해 보셔야되고 회수는 해당 회사에서 자진해서 실시한다고는 하는데.....

 

 

 

 

 

 

 

 

언젠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방송국에서 만두속 재료를 보도하면서 울 나라 국민들이 만두 먹는걸 한방에 딱! 끊는 바람에

수없는 만두 공장과 재료 납품상들이 다 망했던적이 있었고

 

짜장면에 MSG 과다하게 친다고 호들갑 떨어 짱께집들 다 개점휴업 했던적도 있었고

 

대표적으로는 牛脂파동으로(지금 와서 무해한걸로 판명 됐지만) 그 잘 나가던 <삼양라면>이

만년 2등회사 <농심라면>한테 역전을 당하고 회사 존폐위기까지 갔었던것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히, 워낙 너구리 라면을 양학선 선수 못지않게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번 사태를 보고 우찌허야헐지.........ㅠㅠ

게다가 어묵은 물론 가쯔오부시 들어간 우동이라면 시도때도 없이 즐겨찿던 메뉴인데.....

 

전에 제가 뜡국에서 공장을 했을적 간부들만 따로 식당을 꾸린적이 있었는데

울 직원들이 밥 먹을적마다 밥 하는 아주머니들한테  "미원 왜 이리 많이 치냐!"  "야채에 왜 이리 약품 냄새가 심하냐!"...등등 말이 많으면

아주머니들 왈, "우리 뜡국은 동물, 식물, 생선들 다 약품 치고 키워 먹었어도 남쪽 동포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삽니다. 알아서 죽지요!" 답 합니다.

 

불치병 걸린 사람들도 병원만 안가면 좀 더 살걸 병원 가서 진단 결과만 받으면 바로 얼마 안가 죽는 세상인데 이거 그냥 넘겨 버릴까요?  어떡할까요?..ㅎ

 

암튼 이 사태를 여기까지 오게한 MBC와 식약청,  농심간의 삼각관계 그리고 소비자들과 벌어질 사태 추이가 어떤식으로 끝이 날지..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주무기관인 <식약청>과 이제와서 울 보고 우짜라고? 입장인 <농심>....골 때리게 생겼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농심>이 <팔도>나 <오뚜기>, <야쿠르트>에 1위 아성을 내줄지..아님 <삼양라면>이 다시 옛날의 1위자리를 차지할지도 자뭇 궁금합니다.

 

다행인건 전 평소 면발 두꺼운건 <너구리>를 먹지만 일반 라면은 벤조피렌 안들어간 O식품의<J라면>이나 S식품의<안X탕면>을 즐겨 먹습니다.

우리 지구별 가족분들 라면 취향은 어떠하신지? 혹 너구리만 드시는건 아닌지?...ㅋ

 

 

 

 

 

(註) 가쯔오부시(かつおぶし) : 가다랭이를 찌고 말린 후 훈제하는 세 과정을 반복해서 만들며 나무토막처럼 생겼는데 대패로 얇게 밀어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국수 만들 때 멸치 국물을 우려내는 것처럼 일본의 우동국물은 가쯔오부시를 우려서 낸다. 좋은 가쯔오부시는 두들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며,

얇게 밀었을 때 반투명하다. 보통은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대패로 얇게 밀려진 상태의 것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