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 말까.. 하는 일요일. 아바이마을은 속초시 청호동을 일컫는 말로서 6.25때 피난 내려온 이들이 북과 가까운 이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면서 긴 세월이 흐르고 이곳에서 '가을동화'라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인기있는 탐방지가 되었다가 급기야 '1박2일'이라는 한마리에 1만 5천원입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시켜드는 닭과는 다르게 완전 큰 닭으로 통마리가 한마리였습니다. 아마 한마리만 하여도 너댓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은 될 것 같네요. 식을수록 더욱 맛있다는 이곳 닭 강정은 유명세만큼이나 맛있는 그 맛.. 새콤 달콤 매콤. 연세 많은 할머니가 고기를 진열하여 두고 파시길래 지나는 길에 아내가 물어 보았습니다. "할머니 이것 얼마예요?" 근데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대답도 없이 벌써 고기대가리 몇 개가 날아 갔습니다. 할머니의 장사 수완이랄까? 대가리 날아간 고기를 안 살 수도 없고.. ㅎㅎ 쓴 웃음 지으며 시커먼 봉다리에 담아 달라하여 가져 왔습니다. 가운데 진열되어 있는 것이 유성기 축음판입니다. 그곳에 모나미 볼펜으로 심을 꽂고 양 옆으로 기다란 철사를 장치하여 철사의 끝에다가는 수술을 달아 매었습니다. 그리고 전기로 빙빙 돌리니 접근하던 파리가 놀래어서... 고물상으로 직행하려던 유성기 축음판이 현대판 자동 파리쫒이기(fly no area M/C) 로 변신하였네요. 위와 같은 배를 타야 하는데 이 배를 갯배라 합니다. 무동력선으로 이쪽과 저쪽을 철선으로 연결하여 놓고 배에서 철선을 당기는 원리입니다. 사공이 한분 계시나 거의 관광객들이 도구를 이용하여 당겨서 가고 있습니다. 요금은 편도 200원. 손수 당기곤 합니다. 아무래도 서툰 여행객들의 솜씨로는 배를 끌기에는 무리입니다. 코따까리만한 잡화가게인데 슈퍼라는 간판으로 되어 있네요. 아마 방송 후 새로 장만하여 걸어둔 간판 같습니다. 아래쪽 소개하는 식당과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아바이 마을의 명동거리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요지입니다. 전혀 손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방송에 소개가 된곳으로 손님들이 몰리다 보니 생기는 현상인데 나머지 가게들은 보기가 안타까울 정도로 파리를 날리고 있네요. 마침 배가 적당히 고파져 있는 때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식구에 적당량이네요. 실리적일것이라는 딸애의 설명.. 그런데도 유독 메스컴에 소개된 집에만 손님이 몰리다 보니 나머지 식당들은 전혀 손님이 없어 편파적인 군중심리가 고스란히 나타나는 곳이었습니다. 오히려 줄 서서 기다리는 것 보담 조용한 옆집 식당에 들어가서 편하게 천천히 먹는 것이 더 나을듯 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생선구이집도 TV에 소개된 곳이라 하여 정신없이 바쁜 곳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왔다 갔다 하면 그도 수입이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동전을 준비하는 센스. 수온 상승으로 이전에 많이 잡히던 명태가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대구가 주종이 된듯 합니다. 상인들이 둘러보게 됩니다.대략의 크기와 고기의 상태를 보고 경매에 임합니다. 낙찰을 선고합니다. 빨강모자 경매사가 나름 이곳에서는 권위의 상징처럼 보여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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