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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우리가 살았던 아주 오래전 옛집 근방에 가 보았습니다.
대략 20년 전에 살던 곳이었네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즘 이었지요. 4층에 살았는데 우리 줄 라인은 물론 옆 줄 라인까지 모두 인사를 하고 가끔 반상회니 뭐니 하면서 이집저집 다니면서 술도 나눠 먹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아파트 생활 중에서 그 곳에서 살던 때가 가장 즐거웠든 것 같습니다.
지금 이곳에 온 지 벌써 5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옆집과 제대로 소통을 못 하고 있습니다.
아랫집은 그 집에 불이 날뻔한 사건을 우리가 무마시켜준 일이 있어 알고는 지냅니다만 그래도 한 번도 왕래는 없었고요.
이렇게 닭장같이 막힌 공간에서 이웃을 잃고 지낸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하루 다르게 뭔가 획기적이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결국 사람 사는 것은 情이고요. 사람 人 자가 서로가 기대어 있는 모습 아닌가요?
하나가 쓰러지면 나머지도 쓰러지게 마련. 삭막해지는 세상 모습이 어느 외계의 별에 뚝 떨어져 우주의 미아가 된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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