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위의 지인 한 사람이 근 한달을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있다 지난주 토요일 퇴원을 하게되어 전주까지 바래다 주고 오는길에

전에 산 좀 타러 댕길때 알았던 산악인들이 쉼터로 마련한 김제 모악산 건너편 백운동 해발 300M쯤에 있는 산장겸 아지트에 다녀왔습니다.

이 분들은 제가 약 20년전에 이쪽 지역에 생산 기반을 뒀을때 저를 데리고 山이란 데를 갈쳐줬던 이 쪽에서 산악인 하면 방귀 꽤나 뀌시는 냥반들입니다

히말라야쪽도 여러번 댕겨온 사람들이고요...말 그대로 산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가정보다 산이 우선인.....ㅎ

 

이곳은 전에 두가님 댕겨오신 모악산의 금산사 하산방향 반대편 귀신사 길 건너 백운 오디농장쪽인데

이 지역은 오디가 많이 생산이 되어 산이 온통 오디 나무로 꽉 차 있으며 몇 가구는 년간 1~2억원 이상씩 소득을 올리는 동네입니다.

전주시와 김제시가 접해있는 지역에 있어 전주라 하기도 그렇고 김제라 하기도 그런 애매한 지역입니다.

 

이날 이곳에 오니 집앞, 옆에서 산 나물을 잔뜩 따다 늦은 오찬을 하고 있길래 저도 잠깐 자리를 같이 해서 보약 좀 먹고 왔는데

이곳에 와선 따뜻한 온돌에 이불 덮고 이런저런 얘기로 별이 떨어지는 밤을 찟으며 날을 보내야 하는데(註 : 우리는 날 새는걸 밤을 찟는다로 표현함)

이 집 주인들이 새벽 일찍 지리산을 한 바리 한다해서 객이 유 할수도 없고해서 그냥 저녁에 내려왔는데 어찌나 서운하던지....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에 직접 뜯은 산나물과 이 지역 특산 돼지 삼겹살과 보약으로 얼충 어리버리~~ 해서 내려오는데

진짜 말 그대로 하늘에선 별이 손에 잡힐듯 말듯....별들이 쏟아질까 올매나 무섭던지.....

암튼 이런데서 지겨워 내려올때까지 한번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급히 몇장 찍은 사진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건너편 보이는 뷰가 장관인데 역광이 있어 휴대폰이기도 하지만 보약 먹느라 멋진 풍경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끝으로 아프면 이런데도 못 올라갑니다. 아프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산장 앞뜰 건너편이 모악산입니다

 

 

살짝 역광을 피해 모악산 우측하단 찰칵.

 

 

청동 조각상에 누구 아이디어인지 두꺼운 종이로 머릿수건 맨들어 올리니 또 다른 맛이.....

 

 

산 싸나이들이 직접 맨든 유식한 말로는 퍼빌리연, 기냥 우리 말로는 정자...이 쪽 말로는 <모정>

 

 

가운데는 저랑 서울에서 같이 내려간 환자의 칭구분이고 좌우의 두 사람이 이쪽서 유명한 남,녀 산악대장들임.

 

 

 

이쪽 지역은 어느집이나 유명한 작가들의 서예 작품 하나씩은 꼭 걸어놔야 직성이 풀립니다. 性善以爲寶....착한게 바로 보배다!...캬~~~

 

 

별채 그리고 저~~~ 뒷쪽은 칙간.

 

 

뚜껑 닫힌 항아리는 죄다 조선간장, 된장 그리고 고추장임.

 

 

 

마당앞의 야외 식당에서 늦은 오찬.

 

 

나도 내 휴대폰으로 찍어봤더니 반만 걸치네요.  벌써 약(?)기운에 눈은 반쯤 풀리고....ㅎㅎ

 

 

방금 직접 뜻은 머우... 머위? 

 

 

돌 미나리(제가 젤루 좋아라하는 무침. 香이 장난이 아님)

 

 

씀바귀... 일명 고들빼기

 

* 이 쪽 음식의 특징은 어는 음식에나 꼭 통깨를 뿌립니다. 서울은 깨소금을 뿌리는데......

심지어 갈비탕에도 뿌리는데 틀니 하신분들 국물 들이키시다가 틀니 사이에 통깨 하나 끼면 사람들 앞에서 틀니 뺄수도 없고....ㅎㅎ

암튼 이쪽 냥반들 머리 하나는 무쟈게 다들 좋으신데 그 이유가 바로 통깨를 상용한다는 사실!  참고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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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7 07:2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제가 꿈에 그리는 산골생활을 실행하고 계시는군요.. 넘 부럽습니다.^^*
    빛바랜 통나무 탁자에 놓인 자연식을 모두 한그릇에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무척 맛날것같습니다.
    그저 침이 꼴딱넘어가네요.ㅎㅎ 좋은 공기마시며 그땅에서 나는 천연 먹거리 먹으며 생활하면
    그 어떤 병도 물러갈것같습니다. 지구별 친구님들과 저렇게 멋진 한동네에 모여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2. 2013.04.17 09:06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에디형님 좋은데 다녀 오셨네요.
    아침도 못 먹고 출근했는데 돌 미나리 무침~~~~ 너무 하십니다..ㅋㅋ
    조선 간장...된장..고추장 좀 얻어 오셨음 저도 쬐끔만 덜어 주시면 ...ㅎㅎ

    • 에디 2013.04.18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어머님께선 가끔 저희 집에 오셔서 간장 양념으로만 돌미나리 무쳐 주시는데
      이거 하나면 밥이고 막깔리고....쥑입니다.
      근데 마눌님은 그게 뭐가 그리 맛 있냐?고 퉁퉁 거리시는데 .... 그래도 맛 있습니당~~

  3. 2013.04.17 21:37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에 한번씩 말씀하신 친구분께서 많이 나아지셔서 퇴원을 하셨나 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사진과 내용을 보면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나...
    너무너무 부럽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청동누드여인은 나름대로 화단 가운데서 제 역활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ㅎ
    여기서 돌미나리를 보네요. 일반 미나리보다 정말 향이 진하고 맛도 좋습니다.
    제 시골 뒷 산 기슭에 버려진 논에 이 돌미나리가 많아 봄에는 꼭 한번씩 뜯어 먹곤 했는데
    얼마전에 누군가 이 논을 사서 개간을 하는 바람에 그나마저...ㅠㅠ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나깨나 하고 있는데 언제 꿈이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 언젠가 꿈이 이뤄지리라 믿고 있습니다..ㅎ

    • 에디 2013.04.18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요즘 가끔 공상하는것중에 반은 요런데 찿아 언제 떠날까?...입니다.
      근데....걱정이 나무나 풀...그리고 곡괭이나 삽질...이런거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리.....ㅎ

  4. 2013.06.24 15:50 김호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처가가 여기입니다
    눈 많이 온날은 온 몸에 눈 맞으며 한시간 가량 걸어걸어 올라가지요
    정말 산골 산골 그야말로 산골입니다
    오디가 너무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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